오늘 또 하루 / 抒沃 한 효 순
어둠의 끝을 잡고 스며드는
새벽의 몸짓이
유리창 너머 빛을 끌어 모으고
뒤척이다
뻑뻑한 눈 비비며 바라 본 보꾹엔
아직
떠나지 못하고 꾸물대는 기억 한 조각
힘겹게 걸려 흔들린다
조심스레
가슴에 불러들여 토닥이는데
새벽을 가르는 걸걸한 닭 울음에
습관처럼 몸 일으켜 품어버린 새 날
목에 걸려 거칠어진 숨소리
아직
들이지 못하고 힘겹게 내 뱉는데
순간
빛 한줌 조심스레 펼쳐
젖어드는 눈 꿈뻑이다
참았던 숨 몰아내쉬며 막힌 숨길 터준다
이렇게
새 날의 굴레에 끼어든 나는
자의 반 타의 반
부데끼며 시간을 갉아 먹는다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은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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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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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효순 시인 오랜만에 시와 사진봅니다.
모던포엠 등단 시인으로 시낭송회에서 문학교류가 있었지요.
모던포엠작가회 부회장으로 활동을 하셨지요.
감사합니다.
네.
*(모던포엠)
*(바람편에 보낸 편지)에서 함께 동행하시던 시인님
이십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강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