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送冬至賀使令丈浮海朝京(봉송동지하사령장부해조경)
李聖求(이성구)
昔在銀臺日(석재은대일)
同看月幾圓(동간월기원)
下情欣接席(하정흔접석)
高義許忘年(고의허망년)
聚散人間世(취산인간세)
蒼茫海上天(창망해상천)
秋風送行處(추풍송행처)
爲誦帝京篇(위송제경편)
동지 축하 사절 영장(전식)께서 바다를 건너 중국 조회에 참석함을 봉송하며
글쓴이/ 이성구
전(前)에 은대(銀臺)에 있던날
함께 본지가 몇달이나 되었던고.
하정(下情)은 자리 접(接)함을 기뻐했고
고의(高義)는 나이를 잊고 허용(許容)하셨는데.
모이고 흩어지는 인간세상이오
창망(蒼茫)한 해상(海上)의 하늘이로다.
추풍(秋風)에 가심을 보내는 곳에서
위(爲)하여 제경편(帝京篇)을 외입니다.
【주】
1. 은대(銀臺) : 조선(朝鮮) 왕조(王朝) 승정원(承政院)의 별칭(別稱).
2. 하정(下情) : 아랫사람들의 사정(事情).
3. 접석(接席) : 자리를 가까이 대어 앉음.
4. 망년지교(忘年之交) : 나이에 거리끼지 않고 허물없이 사귄 벗.
5. 고의(高義) : 높은 덕위(德威). 두터운 의리(義理).
6. 창망(蒼茫) : 물이 푸르고 아득하게 넓은 모양(模樣). 넓고 멀어서 아득함.
7. 제경편(帝京篇) : 낙빈왕의 대표작이고, 낙빈왕[駱賓王]은 ‘초당사걸(初唐四傑)’로 일컬어졌던 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육조(六朝)의 시풍을 계승하면서도 격조가 청려(淸麗)했고, 노조린과 함께 칠언가행(七言歌行)에 뛰어났다. 대표작으로는 <제경편(帝京篇)>이 《당시선(唐詩選)》에 수록되어 있고, 시문집으로는 《낙빈왕 문집》,《낙임해집(駱臨海集)》등 10권이 있다.
8. 낙빈왕 [ 駱賓王 ]
‘초당사걸(初唐四傑)’로 일컬어졌던 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육조(六朝)의 시풍을 계승하면 서도 격조가 청려(淸麗)했고, 노조린과 함께 칠언가행(七言歌行)에 뛰어났다. 대표작으로는 <제경편(帝京篇)>이 《당시선(唐詩選)》에 수록되어 있고, 시문집으로는 《낙빈왕 문집》,《낙임 해집(駱臨海集)》등 10권이 있다.
● 이성구 [ 李聖求, 1584년~1644년 ] : 조선 인조 때의 문신. 자는 자이(子異). 호는 분사(分沙)ㆍ동사(東沙). 대사헌, 병조 판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영의정을 지냈다. 병자호란 때에 왕을 호종(扈從)하였고 왕세자가 볼모로 심양(瀋陽)에 갈 때에 수행하였다.
이항복이 정협 문제로 모함을 받자 이들을 물리치고 이항복을 도왔다.
● 전씨관면록(1960년) 46쪽 인용.
[ 출처 ] 전식선생의 사행시를 통해 본 사행 재조명 ( 전재몽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