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 연중 제33주간 (수) 복음 묵상 (루카 19,11ㄴ-28) (이근상 신부)
12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19,12-16)
종들은 주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통치방식은 더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자신의 재산을 그들에게 맡겼다. 그들 처분에. 이 해소되지 않은 긴장 속에서 주인이 돌아오고 맡겨진 재산관리에 대한 셈을 하는 사태. 종들도 억울하고 주인은 도통 이해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뭘 좀 한 이들이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 종들에게 이유야 많다. 언제 맡겨달라 한적도 없고,... 종들이 주인을 좋아히지 않는다.
주인이 그런 종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적어도 이 비유는 하느님 일을 하는 이의 마음을 판단하지 않는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 나는 도통 받아들이기 힘들지라도, 바로 그것을 하는 이의 삶을 말하고 있다. 십자가. 도대체 그건 이유도, 취향도 될 수 없어 도망치고 싶지만. 내키지 않지만 그 와중에, 그러니까 마음과 달리 선한 일, 예수라면 할 일을 하는 것.
인상 팍 쓰면서 누군가에게 예수 때문에 밥을 주는 것.
그게 우리가 받은 사명이라고 주님이 가르쳐주고있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게 아니라 예수 때문에 하는 것이라.
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p/1FVjKQxvCr/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