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장소
음식이 있듯이
어느장소를 가든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찾고
살펴보고 오는 게 우리지 싶다
어제는
오산 물향기 수목원에
수선화가 곱게
피어있을듯 싶어
무료해 하는 남편과 다녀오는 길에
막국수나 둘이 맛볼 생각으로
전날 가자 했는 데
잠자고 난 후에
마음이 변한다고
구찮타 하며
혼자
다녀오라 하기에
혼자
행선지를 서울을 향했다
전과 다르게
창덕궁의 후원은
입장이 단체이기에
서둘러 입구를 향했지만
오후 2시에 자리가 난다고
서울이지만
다시 오는 일이 쉽지 않기에
들려 가기로 했다
경덕궁 후원 들어가는 입구는 같지만
출구는
되돌아 오는 길이
아니고
창덕궁 정문가까운 곳이었다
늘 연경당이 좋아
가을이면
꼭 사진 목적만도 아닌
한참을 머물다 왔는 데
이젠..
그런 여유로움도 접어야 했다
어쩌면
낙오자 없이
관리하는 일이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에
바람직해 보였지만
나의 여유로움이
끝이구나 싶으니 섭섭했다
여전히
활짝 열린
하얀 한지문이 눈이 부시는 것은
지난
그리움과 추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연경당의 뜰엔
봄이라기 보다는
겨울 끝자락의 그림자가
엿보이는 것은
내 마음도 겨울 끝자락에
머문것은 아닐지..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박알미(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