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액티브한 캠핑을 위한 유럽포드의 제안

[행님]

미국 포드자동차의 유럽 지부(이하 유럽포드)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2021 카라반 살롱(2021 Caravan Salon)에서 트랜짓 커스텀(Transit Custom) 기반 캠퍼밴 모델, 너겟(Nugget)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버전의 너겟은 다름 아닌, 스포티한 외관과 우수한 험로 성능을 가진 액티브(Active)와 트레일(Trail)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들이다.

'자연을 느끼다' 오프로드-캠핑카 갤러리 이동

이 차량은 독일의 유명한 캠퍼밴의 명가, 웨스트팔리아(Westfalia Mobil GmbH)에서 제작한다. 웨스트팔리아는 다양한 경상용차(LCV)와 승합/밴 차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캠퍼밴들을 생산하고 있다. 웨스트팔리아의 캠퍼밴들은 뛰어난 패키징과 세련된 인테리어, 우수한 품질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독일 내수 시장에서 폭스바겐 캘리포니아와 쌍벽을 이루는 캠퍼밴, 메르세데스-벤츠 '마르코 폴로(Marco Polo)' 역시 이 회사의 작품이다.

포드 트랜짓 커스텀 액티브와 트레일 버전은 광산이나 공사현장 등, 험악한 조건의 업무 환경을 고려하여 노면의 조건에 관계 없이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드자동차의 인텔리전트 AWD를 표준사양으로 적용한 것과 더불어, 거친 작업환경을 고려해 외관에도 오프로더의 스타일을 녹여 낸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는 보다 승용 SUV 다운 구색을 가진 외관을 가지며, 트레일 버전은 마치 미국 포드의 최강 오프로드 픽업트럭, F-150 랩터의 스타일을 차용한 외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트랜짓 커스텀 액티브와 트레일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신형의 너겟 모델들은 외관부터 일반형 너겟 모델들과는 사뭇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액티브와 트레일 모델의 스포티하고 터프한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캠핑카라기 보다는 다소 스포티한 MPV와 같은 모습이다.

외관에서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팝업텐트다. 일반형 너겟 시리즈의 경우에는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팝업텐트를 적용한 모델과 너겟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하이루프를 적용하는 모델들로 나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액티브/트레일 모델 기반의 너겟은 팝업텐트를 장비한 모델들만 제공한다.

액티브/트레일 모델 전용 팝업텐트의 색상은 유광 블랙으로 처리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차체와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 차체 색상과 통일하는 경향을 보이는 대다수 캠퍼밴들의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작용한다. 아울러 차체는 일반 버전과 롱휠베이스 버전의 두 가지가 제공된다. 또한 차량에는 2.6m의 어닝을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트랜짓 커스텀 액티브/트레일 모델들과 동일한, 높은 지상고와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이 너겟 모델들은 일반형 모델 대비 한층 뛰어난 험로 주파 성능을 갖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캠퍼밴을 뛰어넘는 환경에서의 캠핑을 실현한다. 즉,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가진 캠퍼밴'인 것이다.

내부의 구조는 트랜짓 커스텀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너겟 모델들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른다. 출입문 근처의 벤치형 2열 좌석이 설치되어 있는 거실 공간, 그 뒤로 ㄱ자형 주방, 최후미에 위치하는 화장실, 그리고 상부의 취침 공간으로 구성된다. 승차정원은 5명, 취침인원은 4명이다. 실내의 마감은 오프로더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블랙 & 그레이 색상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테마로 꾸며지지만, 바닥만큼은 고급스러운 질감을 가진 밝은 색상의 요트 스타일의 데크로 마감되어 있다.

가장 앞에 위치하는 운전실 및 거실 공간은 1/2열 좌석을 활용해 4명의 성인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열 좌석은 스위블 기능이 적용되어 180도 회전이 가능하며, 벤치형으로 설계된 좌석은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벤치형 좌석은 펼쳐서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침대로 변환이 가능하다.

거실의 뒤쪽에 설치된 주방은 ㄱ자형으로 짜여져 있다. 주방의 경우, 싱크보울 및 수전, 2구 가스레인지로 구성된다. 또한 하단에 다양한 종류의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의 최후미에 위치하는 화장실 겸 샤워실은 상부가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차내에서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스크린 타입의 도어를 설치했다. 변기는 고정식 변기를 사용한다. 여기에 접이식으로 설계된 세면대를 함께 제공하여 테일게이트를 열어 둔 상태에서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뒷들림 방식으로 전개되는 팝업텐트 덕분에 성인에게 충분한 공간과 동선을 만들어 준다.

성인 2명을 위해 짜여진 팝업텐트 내 침실은 구조 상 이 차량의 주 침실이라 할 수 있다. 침대 규격은 길이 2,100mm, 폭 1,410mm로 폭 자체는 약간 좁은 편이다. 상부의 취침 공간은 높이 올라가는 팝업텐트와 널찍한 지퍼창이 적용되어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너겟 플러스 모델은 포드의 LCV 트랜짓(Transit) 모델과 공용하는 신형 2.0리터 에코블루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한다. 엔진은 구매 시 130마력 사양과 185마력 사양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변속기는 수동 6단, 혹은 자동 6단 셀렉트시프트 변속기가 맞물린다. 또한 기계식의 차동제한장치(Limited Slip Differential)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교행 경고장치,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적용된다. 판매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