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이다.
언론과 방송에서
s회사의 라면은 공업용 우지(牛脂:소기름)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전국의 매장에서
라면을 몽땅 수거 폐기 처분했다.
그 후 한동안
국민들이 라면을 안 먹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인체에 무해한 우지라는 게 밝혀졌다.
그 땐 이미, s라면 회사가
치명타를 입은 뒤였다.
몇 년이 지난 후
쓰레기만두 파동이 있었다.
매일같이 언론과 방송에서
떠들고 난리를 쳤다.
이것도 나중에
보도가 잘못 되었음이 밝혀졌다.
그 여파로
많은 만두공장이 문을 닫았다.
그 얼마 후,
낚지와 문어에서
발암 물질 카드뮴이 나왔다고
또 난리를 쳤다.
낚지전골, 낚지볶음,
낚지연포탕을 찾는 손님이 발길을 끊어
한동안 식당들이
문을 닫고는 폐업까지 했다.
며칠 후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008년 mbc pd수첩에서
광우병(狂牛病) 보도를 했다.
무려, 석달 열흘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시위가 일어났다.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과
이상한 단체에서도 `잘한다, 얼씨구` 부추켰다.
한마디로 온 나라가
매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 얼마후 또다시
n라면 회사의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식약청 발표가 나왔다.
나는 내가 나를 봐도
내가 참 이상하다.
우지파동 때는
남들이 안 먹는 s라면을 먹었고,
만두 파동 때는
쓰레기(?) 만두도 먹었다.
발암 물질 카드뮴이 나온다고 했지만
식당에 가서 낚지와 문어 `연포탕`을 먹었다.
요즘도 늦은 오후 출출하면
n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우리 나라 해산물과 생선 판매가 뚝 떨어졌다.
한동안 생선과 횟집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도 나는 횟집에 가서
회를 맛있게 먹고는 했다.
그 얼마 후에 홍콩과 대만 관광객들이
춘천 닭갈비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보도가 나가고
손님이 70% 줄었다고 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라고 했다가
그게 또 아니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해명이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했다.
나는 그 다음 날,
닭갈비를 택배로 시켜서 배가 뽕양하노록
맛있게 먹었다.
물론 아직까지 아무런 탈이 없는 걸 보면
보도가 잘못 전해진 듯하다.
그 얼마후에는 또
철새들로부터 전염된다는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를 쳤다.
닭과 오리고기를
70도에서 5분 이상 익혀
요리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닭과 오리고기 판매가
50% 이상 줄었다.
그 후에는 또 고등어 파동이 있었다.
환경부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천290ug/m3으로
나쁨(51~100ug/m3) 수준의
23~45배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에 따라
고등어 인기가 급락하면서
서울 가락시장
수산물 경매장에서
고등어 10kg 1상자의 낙찰가는
1만2000원으로,
환경부 발표 전날인
23일 낙찰가 4만여 원에 비해
3/1 수준으로 대폭
하락한 가격이다.
우리 나라 수산물 중에서
고등어가 가장 많이 팔리는 어종인데
고등어가 안 팔리니
시장 어물전 상인들이 애를 먹었다.
간고등어는 안동지방의 특산물인데
3/2가 문을 닫고 말았다.
퇴근길에 고등어를 사와서
구이를 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 (맛나게 먹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얼마 후, 환경부는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고등어 구울 때 생기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유증기(油烝氣-기름방울이 안개 형태로 공기 중에 떠 있는 상태)로,
이로 인한 폐 손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렸던
고등어는 억울했다.
국민생선 고등어가 2주간
수난을 당한 끝에 누명을 벗었다.
결국 누명을 씌운 것도
누명을 벗긴 것도 환경부였다.
그 후에는 살충제 달걀로
온 나라가 뒤숭숭했다.
식약청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다가
그후 또 어정쩡하게 물러섰다.
그런데도 나는 평상시대로
달걀을 후리이해서 먹었다.
그 뿐인가.
그다음에는 또 닭 공포증으로 번졌다.
닭고기는 괜찮을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육계(肉鷄)는 살충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래도 국민들이 뭔가
못 믿어워하니까
피프로릴 계란 매일 2.6개를
평생 먹어도 문제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불안하고 찝찝했으니
치킨집과 삼계탕 식당 손님이
3/1로 확 줄었다.
그날 저녁에는 오동통한 영계
삼계탕을 먹었다.
7년 전이다.
사드 전자파 괴담이 한바탕 쓸고 지나갔다.
전자파 "튀김참외" 소문으로
성주군민들이 곤혹을 치루었다.
국내 참외 생산의 75%가 성주에서 생산된다.
참외 소비가 되지 않아 피해를 받아야만 했다.
농가에서는 썩어가는 참외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1년 동안을 땀 흘려 자식같이 키웠는데,
농가의 아픔이 컸다.
그 당시 집안 친척이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지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회사에서 직원들로 부터 주문을 받았다.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도 딱함을 알렸다.
알음알음으로 어려운 사정이 전해졌다.
그 때 주문을 받은 물량이
350 박스였다.
아마, 그때가 일생을 통해
참외를 가장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지금은 또 원전 방류 처리수로
온 나라가 씨끄럽다.
수산물 시장 상인들도 평소보다
소비가 줄었으니 걱정이 많다.
나는 평소에 생선을 좋아한다.
물론 횟집에도 자주 간다.
오염수 방류니 뭐니 떠들어도
나는 앞으로도 해물을 먹을 것이다.
대한민국님,
내가 청개구리 심보인가요?
아니, 그런데
머리가 와이래 아푸노?
수입 소고기 너무 먹어서
광우병에 걸려
머리 속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렸나?
아고, 아고,
배가 와이래 아푸노?
내가 암에 걸려서
이제 곧 죽을랑 갑다.
아직도 보고 싶은
곱단이 님들이 많은데 클났네.
우야꼬,
우야믄 좋노.
개골,
개골 ..
☆
* 명상음악 `청산에 살다 가리라`
첫댓글
마음이 묵직한 사람들도
여러 날 방송에서 뭐가 안 좋다 하면
선입견이 생기게 되어 안 찾게 되긴 하지요.
하지만
진실이 늦게라도 밝혀져
그게 아님을 알게 하니 그나마 다행 입니다.
가마솥처럼
듬직한 국민성을 갖춘 나라 라면 더 좋겠으나
나부터 그렇지 않은 듯하니 각성이 필요 할 듯 합니다.
종종 말 하지요..
들리는 말들의 반 정도만
마음에 담으면 중간은 갈 거라고..
자기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 겠습니다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고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무서운 세상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