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k Malley, PA Chief Sports Writer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한 일이다. 이번 달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재산 중에서 막대한 금액을 또다시 쓸 것이며, 그 대상은 중앙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다.
첼시는 알고 있다. 서포터들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바클레이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팀들 역시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호세 무링요가 1월 영입 시장에서 '눈먼 돈을 쓰지 않겠다'는 말을 얼굴이 첼시 유니폼 만큼이나 새파래질 정도로 한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다.
무링요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영입 시장에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경영진들에게 이제는 다른 구단들이 우리를 보통의 구단으로 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우리 선수들을 임대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데려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내가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할 때는 마치 25만 파운드짜리 아스톤 마틴을 사는데 100만 파운드를 내놓으라는 것과 똑같은 일을 당하게 된다.”
무링요가 말하는 것은 첼시가 바가지를 쓴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첼시가 한 선수에게 그저 약간의 관심만 가져도 그 구단의 회계사들은 기쁨과 기대에 찬 표정을 짓는다는 사실에 이유는 단 한가지뿐이다.
그 이유는 미국의 범죄자 윌리 서튼이 왜 자꾸 은행을 터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했던 대답과 동일하다.
“돈이 거기 있으니까.”
축구 역사상 그 어떤 구단도 첼시처럼 상식적인 경제 법칙을 무너뜨린 적은 없을 것이다.
첼시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아드리안 무투에게 1600만 파운드를 썼으며 라이벌 팀들이 데려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주목표를 가지고 션 라이트-필립스에게 2100만 파운드를 쏟아 부었다.
그리고 아스톤 마틴 중에서도 최고급 기종을 매달 사고도 쓸 돈이 남을 정도의 연봉을 주며 미하일 발락을 데려왔고,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세 골을 넣어준 안드리 셉첸코의 영입을 위해 3100만 파운드를 뿌렸다.
아브라모비치가 오고부터 첼시는 2억 6천만 파운드를 선수 영입에 썼지만 매년 쌓이는 8천만 파운드라는 빚을 갚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남보다 쓸 돈이 좀 더 있다’ 와는 차원이 틀린 상황이다. 아브라모비치 하에서 이루어진 첼시의 재정 정책은 빠른 성공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고 있던 축구의 경제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이것 때문에 연봉 상한선으로 평등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고, 첼시의 성공에 질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활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프리미어 리그 정상에 올라가 있는 것이 그렇게 반가운 일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사실 유나이티드 역시 엄청난 돈을 써왔다.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마이클 캐릭 같은 선수들에게.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경의 이적 시장 지출이 - 심지어 에릭 젬바-젬바나 클레베르손 같은 선수들에게 쓴 것 마저도 - 정상적인 계획에 따른 투자 이외의 것으로 보인 적은 절대 없었다.
현재, 축구에 문외한인 사람들이라도 첼시가 부상당한 존 테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것은 간단한 공식이다. 좋은 선수의 수요는 엄청나게 많고,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가격의 상승이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별로 출전하지 않았던 맨체스터 시티의 미카 리차즈 같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에게도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라는 이 공식이 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식이 어찌됐건, 돈을 많이 안쓰겠다는 무링요의 말에 넘어가지는 말자. 무링요가 “보통 구단”의 감독이면 빌 게이츠는 동네 컴퓨터 가게 사장이다.
돈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무링요는 첼시가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칠 것이다.
최근의 기록들은 그것을 전혀 뒷받침해주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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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거리는 차와 엄청난 부, 그리고 책임감이 결여된 웨스트 햄의 ‘베이비 벤틀리’ 소년들은 이번 주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서 충고의 말을 들었다.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온 힘을 쏟아 붓기를 바란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100퍼센트 노력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빌리 본즈(Billy Bonds)는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모범이었다. 만약 너희들이 팀을 위해 진정으로 싸우는 모습을 팬들이 본다면, 모두가 다 끝까지 너희들을 응원해 줄 것이다.”
이 말은 리 보이어(Lee Bowyer)에게서 나왔다. - 보이어는 EPL 사상 최악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선수로, 모범이 되는 선수라는 이미지나 이런 말을 할 만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
그러나 힘겨운 강등권 탈출 전쟁을 앞둔 리 보이어의 웨스트 햄 동료들은 이번에는 잔말 말고 이 충고를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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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6점차로 선두를 지키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활약, 라이언 긱스의 장수, 웨인 루니의 일관성 등등.
그리고 하나 더. 올드 트레포드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그 노래가 있다. - ‘폴 스콜스…골을 넣다.’
어쩌면 폴 스콜스가 골을 넣는다는 이 사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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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은 전성기 때의 그 명예를 절대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다.
대형 구단들이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엄청나기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국내 대회라 하는 FA 컵은 그에 비교하면 그저 기분 전환거리일 뿐이거나 어쩌면 귀찮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 3라운드 경기에서 토튼햄을 상대하는 카디프, 맨체스터 시티와 붙는 셰필드 웬즈데이, 볼튼과 경기하는 동커스터, 미들스브로를 상대하는 헐과 스탬포드 브릿지로 가야하는 메이클스의 모든 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희망과 낭만, 그리고 축구의 진정한 가치들은 그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을. - 뭐 적어도 오후 한 때 정도는.
Let's Be Frank
다시 돈 쓸 준비를 하는 첼시
By Frank Malley, PA Chief Sports Writer
PublishDate : 2007년 01월 05일 - 00:16 GMT
번역 : iWay번역팀
프랭크 말리.
프랭크 말리는 영국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스포츠 부문 수석 칼럼니스트였으며, 월드컵에서 챔피언스 리그까지 거의 모든 축구 경기를 보도해온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빗 베컴, 마이클 오웬을 포함한 수많은 세계 최고 축구 선수들을 직접 인터뷰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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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sports/read?bbsId=B0004&articleId=301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첫댓글 돈을 무조건 많이 쓴다고 다 득이 되는건 없습니다 로만구단주 그래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좋았는데 여름이적시장에서 그리고 지금 무링요와 불화 등을 보면서 느낀점이죠
ㅡ.ㅡ ....
전에 올라온기사인데 왜 또 올리시는지;
무링요한테 좀 맡겨라.. 괜히 간섭하지 말고..
무링요 감독이 1월달에 선수보강을 해달라했지만 로만이 거절했죠.. 하지만 로만이 선수보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것을 느끼고 무링요한테 맞길려고 합니다...!!! 조만간 첼시 좋은 소식 볼수 있을거에요
선수 영입 안한다고한지가 언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