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하염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본다
그동안 수많은 시간
눈오는 광경을 지켜 보았지만
오늘따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나이를 먹은탓인가
진한 고독감이 느껴진다
오늘 같은날 애인 있으면
같이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싶다
우연일까!
그시각 나의 상념을 깨는 소리
삐리리,삐리리~~~~~~~~~~~
세뉼러폰을 흔드는 멜로디다
누구일까! 여자였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받아 보았다
"뭐하세요" 하며 꾀꼬리 같은
맑은여자의 음성이 귓가를 파고든다
몇번의 안면도 있고 식사를 한적이 있는
상큼한 여자가~~~~~~~~~
오늘 저녁 시간있으면 커피한잔 같이
하자고 한다
속으론 좋았지만 체면이 있으니
"글쎄요!"
퇴근시간 가봐야 알겠는데요 하며,
튕기며 시계를 쳐다본다
전화속의 말씀 "어어! 튕기시나요" 하며
취소할 듯이 달려든다
나는 얼른 좋아요 "오늘저녁 한강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커피한잔 합시다" 하며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끊었다
정말로 뜻밖에 데이트할 상대가 나타났다
업무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들뜬 기분으로 다시 전화기를 잡고
"여보 나 오늘 야근이야 식사 먼저해" 하니
"눈도 오는데 빨리 오지 않고~~~~"
원망어린 목소리를 뒤로하며 전화기를
놓는다
ㅎㅎㅎ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
그녀를 만나면 무슨이야기를 할까~~~~~~~
어두움이 깔리는 창밖을 바라본다
아직도 테헤란로에는 눈이내린다
혼통 하얀 눈이~~~
도로위에는 눈 만큼이나
사람과 승용차들도 줄지어 서 있다
나도 조금 있으면
저사람들과 함께 눈 맞으며 걸을 것을
상상해본다
뭔가 잘될 것 같다 오늘따라~~~
퇴근준비를 하며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해본다
창밖에는 아직도 하염없이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2003.1.27
계양산 드림
추신! 초보의 글이니 읽는데
어려움이 있더라고
이해바랍니다
카페 게시글
반츨한 삶의덧정
눈오는날 데이트라~~~~~~~
계양산
추천 0
조회 76
03.01.27 16:3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