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엊그제 어떤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 때문에 어제까지도 헛웃음을 웃었거든요.
내로라하시는 분의 좋은 말씀 때문이었지요. ^^*
'시인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 분이 말씀하시는 인간이란 삼강오륜을 따르는 사람이란 말은 아니었을텐데....
들은 이들 중에는 제가 보기에도 훨씬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 많으셨거든요. ㅎㅎ
제가 충고로 받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시인이니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말씀이었을테고,
두 번째는 세상에 독불장군 없으니 더불어 살라는 말씀이라 여겼습니다만...
오늘은 독불장군 말씀 좀 드릴게요.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독불장군을 찾아보면 세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2.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
3.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남과 의논하고 협조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이렇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
본래 독불장군(獨不將軍)의 뜻은,
혼자 힘으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주위에 거느릴 졸병도 있고 따르는 충신도 있어야 장군이 되는 것이지,
따르는 사람도 없고 거느리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뜻이 요즘은 조금 변해서,
혼자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홀로 버티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나,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따돌림을 받는 외톨이를 뜻하는 말로
그 뜻이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어사전에서도,
본래의 뜻이 세 번째로 들어가고, 바뀐 뜻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날씨가 무척 추워졌죠?
건강에 유위하시면서 힘차게 월요일 출발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