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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사장이, 자신의 처형이 보험설계사이니 보험 하나 들어주란다.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알겠다 하고, 나에게 보험설계사가 오면 작은 것 하나 넣어주란다.
설계사 말빨에 넘어갔고
CI보험 2건과 연금을 가입했다. 결국 3건에 ...
나는 이전에 가입한 남편의 보험을 설계사에게 보여주면서 부족한 것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
너무 부족하다며 CI보험을 권유했고, 장사하는 사람한테 필요하다며 연금을 권했다.
CI보험은 종합보험이란다. 모든 병도 다 보장해주고, 복리 저축도 되고 연금도 된단다.
젊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은행 대신 가입했다. 연금은 남편 몰래 가입하였지.
남편 CI보험과 연금을 가입후,
한달 정도 뒤 나도 CI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몇달 뒤, CI보험이 저축성 보험이 아니라 보장성 보험이며, 문제가 많다는 걸 알았다. 또한 남편이 피보험자인 CI보험과 연금은 내가 대필을 한 상태...
대필은 보장 못 받는다는 소릴 듣고 큰일 났구나.
문제가 있다는 걸 안 시점은... 본인의 CI는 3개월이 지나지 않았고, 남편의 것은 4개월정도 되었다.
3개월 이내는 취소권이 있다고 하여, CI를 저축성으로 속여 가입시켰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어 민원담당자에게 사과를 받고 돌려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가게를 확장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바쁜 것을 마무리 짓고 남편의 보험도 민원을 넣었다.
대필한 것이니깐, 민원도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보험은 실효상태다.
본인의 CI보험을 민원처리해준 그 담당자였지만...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나의 CI보험을 민원넣으면서 나는 남편의 것도 민원 넣을 것이다라고 알렸고, 그 내용은 보험사의 전화기에 녹취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담당자는 알겠다고 했다.
그러나
1. 왜 민원을 이제서야 넣냐?면 되레 따졌다 : 당시에 분명히 나중에 민원 넣겠다고 알렸는데...
2. (내 CI보험 민원처리를 가리키며) 관리차원에서 민원처리 해준거다. : 나에게 설계사가 설명을 잘못한점 사과를 한 그 민원담당자가 이제는 서비스 차원에서 민원처리 해준거란다.
3. 대필 확인 되면 해결해주겠다고 하여 삼자대면을 했다. : 설계사는 5분 정도의 경위서만 이야기 하고 보내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글씨를 썼다. 1분도 쳐다보지 않더니 내가 쓴 글씨와 청약서 글씨가 다르단다. (청약서의 글씨는 남편의 것으로 자필이다라면서 민원담당자 혼자 결론을 내렸다)
불청이니 문제있으면 금감원 가란다.
정말 기가 찼다. 내가 남편 대신 대필하여 작성한 청약서를 두고... 남편 글씨가 맞단다. 좀 비슷해서 헷갈린다라고 했어도 황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돈 주기 싫어서 악을 쓰는 꼴이라니...
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났다.
장사를 도우라, 방통대 공부하랴, 독서논술지도 강의들으랴... 정말 바빴다. 방학되면 다시 민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임신을 했다. 지금 임신 초다.
모든 일이 피곤하다.
보험사는 조용해졌으니 끝이구나 하겠지. 하지만 오래걸려도 포기 할 순 없다.
이 입덧과 피로함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다시 민원을 넣을 참이다.
남편과 나는 똑같은 CI보험을 가입했다. 나의 것은 3개월 이내라 쉽게 취소 할 수 있었지만, 그때 나에게 사과했던 그 민원 담당자가 남편의 CI보험을 두고 저축성이라고 설명될 수 없는 보험이란다.
왜 그는 앞뒤 말이 맞지 않지?
대필을 자필로 바락 바락 우기는 민원담당자..
당시 내가 너무 보험을 몰랐다는 건 인정한다. 대필이 뭐 그리 큰 문제일까 했던 나의 실수다. 하지만, 잘못을 되돌려야 할때 대필을 자필로 우겨가면서 민원을 거절해야 하는 이유는 돈이 아까워서겠지. 보험사 돈도 아니고 고객의 돈인데... 왜 안 줄려고 하나?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적극 확인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교보생명은 지멋대로 우기기로 고객돈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텐데... 딸랑 민원 담당자 혼자서 필적을 확인하고 자필로 우겨가면서 무효보험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필적을 확인하자고 제안하였으나 딱 한마디로 거절했다. "저 사람들 바쁘다. 불만이면 금감원 가라."
당신 혼자 필적감정해서 되겠냐고, 당신이 자격증 있냐고 따지니
옆에 함께 있던 말단 직원을 가리키며 "증인 여기 있지 않냐."하더군.
그 옆에 직원이 증인이라니, 그 사람 필적에 대해 어떤 의견도 내 놓지 않았다. 우리가 더 답답해서, 그에게 물었다
필적을 본 느낌을 이야기 해달라고 했더니, 그 말단 직원이 "중요한 사안이라 제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그게 다였다.
민원담당자는 딱 보니깐 자필이네 하더니만, 옆에 분은 양심이 있어서인지 우리 눈치만 보면서 미안하다고만 하고...
옆에 직원은 말단직원이라 힘이 없다더군. 이해한다. 옆에 상사가 자필로 우기고 있는데, 어떻게 한마디 내뱉을 수 있겠는가. 당시 상황으로는 우리보다 그 말단직원의 처지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다시 정식 민원을 접수하기 전에 나는 보험사에 청약서 원본대조필 서류를 비롯하여 몇가지 서류를 요청할 것이다. 나의 담당자는 줄 수 없다고 했으나, 이미 이것은 보험고객의 권리이고 정당한 요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을 가지고 나는 필적 감정을 받아볼까 한다.(계약 당시 받은 고객보관용 청약서는 이사하면서 훼손되었다)
감정료가 70만원 정도 든단다. 감정기관과 대강 상담을 받았지만... 이 돈도 참 적지 않게 많이 드는구나... 참 민원 넣기 힘드네.
감정 결과 대필이 확인되어도 보험사는 감정료를 지불하지 못하겠단다. 보험사의 직원의 무성의한 필적감정으로 고객이 피해를 보았다면, 감정료를 보험사가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무조건 그건 자기들 책임이 아니란다.
참 잘 났다.
법률공단에 문의하니 소송을 걸어서 이기면 비용을 받을 수 있는데, 소송걸지 않고 민원 넣을 경우는 굳이 지불할 책임이 없단다.
아이고 감정비 아까워라...^^
이 놈의 보험사 때문에 또 쓸데 없는 돈 나가게 생겼네. 70만원의 값어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대필확인 되어서 보험사에 나의 돈을 돌려받기만 한다면... 너무 억울하다.
70만원어치의 값어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적극적으로 알리자.
보험에 대해 공부하고, 보험법과 상법에 대해 공부하여,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자! 그것이 70만원어치를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 본다.^^
지금은 임신 중.
무엇보다도 뱃 속의 아기에게 좋은 것만 해주자. 라는 마음에 되도록이면 보험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보험설계사, 보험사, 민원담당자 생각하면 자다가도 열받아서 벌떡 일어나곤 했으니깐...
어제 지인이 보험 때문에 고민을 털어놓았다. 거기도 교보였지. 교보 변액종신...
잠시 잊고 있던 보험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급하게 글을 쓰느라 문맥이 안 맞을 수 있지만... 이해해 주세요.
오랫동안 컴퓨터에 앉아 있을 수 없네요.
어찌 되었던 간에, 문제 있는 보험을 평생 가지고 가지 않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싸움이지만, 꼭 내 돈은 돌려받을 것입니다.
첫댓글 민원담당자 니가 먹고살자고 남을 무참히 밟다니...그러고도 두다리쭉뻗고자냐?? 밥도잘먹겠네...아무것도아닌게 거기취업됬다고 까불고있네...개뿔도 없는게...그지가 왕자행세한다고 왕자되냐?? 옷벗으면 넌 그지다.. 태어나서 만민에게 거짓말하고살라고 부모님이 너네들을 낳았냐?? 불쌍타...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