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련 한 달 보름만에 왼쪽 어깨가 거의 다 나아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그렇지만 미약한 아픔까지 완전히 뽑아내지는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단백질을 먹은 날에는 아픔이 강해진다. 따라서 나의 어깨 통증 호전은 수련때마다 거의 완벽한 상태로 진입시켜준 기수련뿐 아니라 단백질을 거의 끊은 덕도 함께 보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기수련은 온몸의 기혈 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단기적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단백질은 소화 기관을 괴롭게 하여 체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어깨가 완벽하게 나을때까지는 단백질 섭취 시험을 하지 않고 온전한 채식으로만 가려고 한다.
고기류의 단백질은 한 두 젓가락에 불과한 적은 양으로도 내장에 아픔을 주지만 배탈 설사나 불면증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가공 식품이라 그런지 두부는 적은 양으로도 배탈 설사나 불면증까지 몰고 간다. 밥할때 첨가한 국산 콩은 서너젓가락을 먹어도 내장에 아픔을 주기는 커녕 불면증도 일으키지 못하지만 어깨의 통증을 극대화시키고 배변 불규칙을 유발한다.
어깨가 다 낫고 나서 단백질 섭취를 다시 시작할 때엔 결국 가장 부작용이 적은 콩에 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단백질로 인한 배탈 설사가 고개를 들기 얼마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가슴 중앙 부위와 그 반대편 등에서의 엄청난 피지 배출도 자취를 감추었다. 일주일만 목욕을 안하고 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거북이 등같다고 느낄정도로 대단한 피지의 방출이었다. 주로 샤워에 의존하며 삼사개월에 한 번 목욕을 해도 때가 거의 없던 나의 몸인데 단백질을 거부하기 시작하니 전신의 잉여 단백질을 가슴과 등으로 밀어내었던 것이다.
단백질 조절 시기에 즈음하여 훨씬 악화된 치질도 배변시에만 살짝 터지던 과거로 돌아갔다. 하루 종일 출혈을 하면서 하루 십여개 이상의 생리대를 교체하기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로도 너무 힘들었었는데 크게 힘들지 않은 수준으로 회복되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단백질을 조절하기 시작하기 전과 후의 변화는 체중이 58킬로대까지 급감하여 서울에서의 위기 두번(한 번은 무양념으로 또 한 번은 무염으로 극복하였다.)때보다 1킬로정도 더 야위었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무양념 후에도 무염 후에도 내 몸은 체중을 63킬로때까지 급속하게 회복했었는데 이번에는 체중이 회복될 기미가 없다.
편안히 쉬는 시간에는 몸에 열기가 발동하는데 과거에는 등과 손을 위주로 발열되었다면 이번에는 내장 쪽으로도 열기가 번져나간다. 열이 발생하는 부분은 골반뼈 부근으로 등과 내장으로 퍼져 올라가 양팔까지 뻗치는 형국이다. 내장으로 열이 가는건 내장을 치료해 몸을 완전한 건강체로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여겨져 행복이 찾아온다. 체중 감소이외에는 소금을 끊은 직후처럼 상당히 활기차게 잘 살고 있다. 이번 위기도 지혜롭게 과학적으로 바른 원인을 찾아 바르게 대처했음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찾아오는 병에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은 건강에 좋은 뭔가를 찾아서 더 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해오던 것중 건강에 해로운 뭔가를 찾아 하나 하나 제거해나가는 일이다. 없던 병이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찾아왔다는 말은 삶속에서 병에 걸리는 일들을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해왔다는 뜻이기에 그러하다.
다시 소금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몸으로 돌아오길 빌어보지만 굳이 그걸 목표로 삼지는 않으려고 한다. 머리가 목표를 정하면 몸이 진리를 찾는데 방해를 받기때문이다. 내 유일한 목표는 진리의 획득과 그 진리의 전파를 통한 인류의 구원이다.
첫댓글
큰 목표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건강 쾌유도 기도드립니다
천혜 선생님!
소금과 단백질을 못먹어서 장기적으로 잘못될까 걱정이긴 하지만 현재의 느낌상으로는 다 나은 것 같습니다.
@천혜
다행이십니다
계속 몸 건강하시기를요~
@베베 감사합니다. 베베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