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 안에서
아침 출근길, 혼잡한 버스에 할머니 한 분이 올라탑니다.
주머니를 뒤지던 할머니는 이내 난감한 표정으로 버스 기사에게
꼭 타고 가셔야 했는지 내리지도 못하시고
미안하단 말만 반복해서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기사분은 할머니에게 안된다며 내려달라고 합니다.
무안해 하면서도 미안하단 말만 하는 할머니를 보고,
바쁜 출근길에 어떤 승객들은 그냥 출발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버스 기사분처럼 내리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때, 한 고등학생이 요금 함에 만원을 넣으며 말합니다.
"이 돈으로 할머니 차비하시고, 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짜증 내지 마시고 남은 돈으로 그분들 차비해 주세요."
기사분도 무안한 표정으로 말없이 버스를 출발시켰습니다.
점점 타인에 대한 배려도 도움도 사라지는 요즘,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일만큼
도움을 받을 일 또한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자신에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무엇일까요?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길...
서로 돕고 사는 것,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난한 사람은 덕행으로, 부자는 선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한다.
아비로부터 학대받던 아이의 탈출이 뉴스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그 아이의 비명에 조금만 더 관심을 주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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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 안에서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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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3 06:5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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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사항에 대하여 한가지...기사분 하고 대화중에 들은 이야긴데요..개중에는 상습적으로 지갑 핑게를 대는 사람들도 있고,자투리(학생1040원 현금인데 1,000원만내고 기사님께 죄송(미안)하다는 표시 없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행태))가 많다고 합니다.
나도 들은적 있네. 동서울 터미널에서 직접 겪어보기도 하고. 고향에 가려는데 3,000원이 부족하다고 도와달라더군. 가만 보니 여기저기서 그렇게 얻고 있더군. 씁쓸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