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南주酒북北병餠.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은 남촌, 북쪽은 북촌이라 했는데
남촌에는 술이 좋았고 북촌에는 떡이 좋았다는 데서 연유된 말이다.
특별히 북촌의 떡이 솜씨가 있어서 맛이 좋았다는 말이 아니라
북촌은 떵떵 거리는 양반이나 종로 시전 부자들이 많이살아
떡을 쪄 먹을 수 있지만, 남촌에는 과거에 떨어진 가난한 선비들이
형편이 어려워 술이나 한잔씩 기울였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그래서 그런 지 지금도 청계천 북쪽 낙원동에는 떡집들이 유명하고,
청계천 남쪽 무교동 다동쪽으론 음식점이나 술집들이 즐비하다.
북촌 일대를 거닐다 보면 옛날 양반님네들이 살았음직한
고래등같은 기와집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지금에야 그 모양이 많이 변형이 되었겠으나
그래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내려온 곳이니, 그 길을 걸을 때마다
그 옛날 살았을 양반님네들의 헛 기침 소리가 들릴것만 같다.
첫댓글 북촌 마을 일대를 한옥보존지역으로 지정한다는데 주민들은 불편한 점이 많다며 반대가 심하더군요.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현명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