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란(李可染), 〈용수와 물소(榕树水牛)〉, 1961, 종이에 먹, 색, 69.2 × 46cm, 중국미술관 소장(2급)
李可染, 《榕树水牛》, 1962, 纸本水墨设色, 69.2×46cm, 中国美术馆藏
Li Keran, [Banyan and Buffalo], 1962, Ink and color on paper, 69.2×46cm, Collected by NAMOC
리커란(李可染, 1907-1989)은 산수화와 인물화에 능하였으며, 특히 소를 그리는 데 뛰어났다. 그의 작품은 묵직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며, 시대적 특색과 독특한 예술적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용수와 물소(榕樹水牛)〉는 먹을 주 색조로 하여 여백과 간격을 통하여 대조를 이루는데, 마치 태극도의 음과 양이 서로 맞물리는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거대한 먹으로 그린 용수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며,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하면서도 빛이 스며들 듯 투명한 느낌을 준다. 하단부에서는 여백을 물로 표현하였고, 두 명의 장난꾸러기 목동이 물소 위에 타고 있어 마치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다. 이 장면은 시골의 소박한 정취를 가득 담고 있어 순수한 동심과 함께 화가의 필묵에서 느껴지는 천진난만한 매력을 드러낸다.
리커란(李可染), 〈용수와 물소(榕树水牛)〉,
1961, 종이에 먹, 색, 69.2 × 46cm,
중국미술관 소장(2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