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해서 독서하고 일기를 썼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교공부에 매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죠. 입시를 위한 문학책 몇 권만 읽고 감상문을 쓴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서 다른 장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판타지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 후 판타지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수집과
기획을 끝냈지만, 끝내 스토리 부재로 마무리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바쁜 업무로 인해 개인적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여유가 없었죠.
그 후로 힘든 시기를 겪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다시 살 수 있는 힘을 얻었죠.
나와 같이 힘든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책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고, 첫 책 출간 이후 절필하려 했지만,
지금 글쓰기 스승님을 만나고 지금까지 매일 조금씩 책을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이 책으로 엮여져 나왔죠. 사람들이 모임이나 강의가 끝나면 물어봅니다.
‘왜 그리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지? 단기간에 책을 왜 그리 많이 냈는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게 가능한지?' 갑작스런 질문에 생각이 나지 않아 명확
하게 답변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내가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지
천천히 생각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죠.
1)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일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술만 마셨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도 없고,
제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자꾸 나쁜 결과만 일어난다고 신세한탄만 해왔습니다.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란 사람이 참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란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뵤. 이미 알고 있는데, 스스로가 인정을 못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로 지난 나의 과오와 실수를 돌아보면서 객관적으로 나를 다시
볼수 있었죠. 여전히 불완전한 사람이긴 하지만 아마도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실수하고 잘못한 내 모습을 책과 글로 반추하는 삶을 영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고민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치유의 기능
화려하고 좋았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불안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좋았죠. 무작정 한 페이지를
읽거나 한글 창을 열고 어떤 글이라도 한 줄을 쓰게 되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머리를 아프게 하던 고민도 잠깐 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전히 힘들면 예전
버릇대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사람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서
와 글쓰기를 통해 혼자서 떨쳐버릴 수 있는 도구가 생겼다는 것이 큰 수확입니다.
3) 나를 성장시켜 주는 무기
나약하고 참을성이 없던 나를 다시 일으켜주고, 서툰 감정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나를 조금씩 성장시켜 준 두 개의 무기입니다.
다시 책을 읽으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았고, 글을 쓰면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들을 어떻게든찾아 내인생의 변화를 위한실천을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내 서툰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했죠. 아직도 서툰 처세로
실수가 잦은 사람이지만, 확실하게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것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실패를 독서와 글쓰기가 조금씩 나를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현재 독서와 글쓰기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물론 직장 생활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시간을 쪼개서
어떻게든 조금씩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 그 해답을 늘 책과 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고, 글을 쓰면 쓸수록 부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제 이 두 가지를 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삶을
살면서 더 이상 지나간 과거는 후회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미래는
불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출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