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산에서 송곳산으로 가는 길은 왼쪽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석남사 안내판 방향이다
오른쪽 길 바닥에 '밀봉암가는길' 표지판이 떨어져 있는데 잘 못 되어 있다
산행지도를 보면 밀봉암은 송곳산 방향으로 가다가 도중에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하고
그 길은 밀봉암이 아닌 돌담봉이라는 743m봉을 거쳐 간창마을로 하산하는 길로서
지난 2009년 5월 번개산행 때 하산을 했던 길이다
송곳산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로 밧줄에 의지해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는데
오두산 해발 824m에서 송곳산의 해발이 481m이니
등고차 343m를 줄이기 위한 내리막길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러나, 내리막도 내리막 나름이지 급경사 길이라 오르막 못지않게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가파른 하산길은 계속되다가
이윽고 저기 송곳산이 모습을 보이는데
능선에서는 그 이름처럼 봉우리가 날카롭게 보이지를 않는다
15:10 송곳산 정상 / 산행시간 : 5시간 25분
다음 지도에는 문필봉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
예전에는 흰 화강암으로 된 정상석과 나무에 걸린 시그널도 있었던것 같은데
국가지리원에 등록된 공식 산 이름이 아니라고 그랬는지 누군가가 다 없애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트랭글에서는 배지를 주네~
정상 바로 뒷쪽에 조망바위가 있는데 가지산 쪽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산 아래 가지산 터널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와
가지산 터널
석남사
가까이 당겨 본 석남사
상운산과 문복산 사이 산 중턱에는 지난해인 2019년 12월 31일 개통한 운문터널도 보인다
운문터널과 언양 아하브 요양병원
고헌산
한참동안 이곳 저곳 경치를 감상하느라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가
산 아래 천주교 성지인 살티공소가 있는 살티마을에서 이 송곳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는데
그 살티마을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 포기하고 일어선다
송곳산에서의 하산은 왔던 길은 몇 발자국만 빽 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15:45 매봉산 표식이 달려있는 473m봉을 지나고 / 산행시간 : 6시간
곧바로 나오는 은율송씨 묘 까지는 하산길을 따라 잘 내려가다가 도중에 그만 길을 놓치고 말았다
이리저리 헤메다가 길 찾기는 포기하고 무작정 아래로 무성한 나무 사이를 헤집고 내려가니
16:10 양등리 농가가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 산행시간 : 6시간 25분
은율송씨 묘에서부터 약20여 분간 길 아닌 길을 따라 내려오느라 생고생을 한 셈이다
농가에 가서 물어보니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양등마을회관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알탕하기 좋은 개천이 나오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니 하루동안의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다 씻기운다
16:43 양등마을
막판 하산길을 놓치는 바람에 날머리 근처에 있다는
가지가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큰소나무인 '국수송'은 보지를 못했어도
저 느티나무 '노거수'는 카메라에 담아야겠다
노거수
조그만 못 아래 자리한 양등마을을 떠나 약1.6km 떨어져 있는 들머리인 거리마을로 간다
이 천주교 순례길은 아마 살티공소가 있는 살티마을에서 시작이 되었을 것이다
양등마을에서 길을 따라 20여 분간 걸어 드디어 출발지인 거리새마을회관 앞으로 도착을 한다
17:05 거리새마을회관 앞 도착/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7시간 20분
오늘의 하산식은 대연동 조방낙지에서 산낙지전골로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