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맘만 먹으면 언제나 먹고 싶은대로 구 할수 있지만, 그래서 너무나 흔한 과일이 되어 버린 것 중에 하나가 바나나다.
더욱이 우리지방은 너무 춥기 때문에 재배되는 과일이 별로 없다. 사과
(냉해에 강한 품종으로)나 배가 고작이다.그렇기 때문에 바나나는 책에서
나 봄직한 과일이다.
어렸을때 엄마는 우리가 아퍼서 밥도 못먹고 학교도 가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복숭아 통조림을 사다 주셨다 동생과 내가 함께 홍역을 앓게 되었을
때 (홍역 할때는 찬바람을 쐬면 안된다. 열꽃이 사그라져 안으로 들면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가급적 출입을 금하고 방안에서 다 나을때까지 지내게 된다.)몸도 아프고 밖에 나가지 못하는 갑갑증으로 보채는 우리에게 복숭아 통조림을 사다 주셨는데 입맛을 잃은 우리들 입에도 어찌 그리 달콤하고 향기롭고 입안에서 살살 녹던지 시럽까지 다 먹고도 부족하여 못내 아쉬운 우리에게 그뒤로 몇번 더 먹고 기운을 차려 몸을 회복한적이있다.
받으면 기분 좋은 선물중에 또 하나가 과자 종합 선물셋트가 있다.
그 속에는 갖가지 종류별로 껌, 사탕, 과자, 제리,좀 값 나가는 것에는 쵸컬릿이 들어 있기도 했다. 명절에 선물용으로는 그보다 좋은 것이없다.
행여나 다 없어 질까봐 아까워서 조금씩 아껴 먹다 그래도 바닥이 보이면 그렇게 서운하고 속이 상할수가 없다. 먹은것은 저인데 .....
그렇게 모든것이 풍족하지 못하고 귀할때 물건 귀한줄 알고 아껴 쓸줄 알
고 소중히 할줄아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흔하고 구입이 쉽다보니 그런 마음이 별로 없는것 같아 씁쓸하다.
지금은 옛날 맛이 그리워 이것 저것 해보지만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입맛도 많이 변하고, 하긴 물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보니 그맛이 안 나올 수 밖에....그러기에 더욱 세월이 지날수록에 추억을 그리고 옛날을 뒤 돌아 보는 마음만 더 간절해 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