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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태양의 기사 피코
우선 철학에 입문하고자 철갤에 기웃거리는 불쌍한 뉴비새끼들한테 한 마디 할게 니들 이딴데서 정보찾을 생각으로 들어온거면 당장 꺼져라 ㅋㅋㅋ 디씨 같은데서 뭘 바라냐 ㅋㅋ 여기도 분명히 좋은 글들 있는 거 아는데 그 몇 개 찾으려고 갤에서 찌질댈 시간에 책 보는게 낫다. 갤질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겠지만 대표적으로 들자면 이런거다. 1) 무논리한 궤변이 많다 ->철학이 존나 정해진 답 없는 학문이라 그리고 또 워낙 어려운 학문이라 좆대로 써갈겨 놓으면 다 철학인줄 아는 새끼들이 그럴듯하게 사기 쳐놓은거 보고 배우지마라. 철학의 기본은 개념이랑 논리고 철저하게 논리적 기반 위에서 진지하게 고찰되어야 되는 거지 아무 생각이나 쳐 지껄여놓는게 철학이 되는거라고는 (적어도 나는) 생각 안한다. 물론 포스트모던쪽에서는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상이 실증적이든 현상학적이든 그 나름의 사상적 체계는 가지고 있어야 고찰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헤겔 철학이 존나 뜬구름잡는 소리긴해도 그 나름대로 체계가 잡혀있고 중요한 사상적 흐름이 있기때문에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는거지. (이새끼 빨자는건 아님) 2) 어그로 새끼들이 많다 ->내용 없어도 알거다. 존나 어그로 종자들 많음 3) 편협해질 수 있다. ->책봐도 편협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근데 여기서 존나 극단적인 사상이나 혹은 어그로같은거에 취해가지고 미리 색안경을 끼고 보면 거기서 돌아오기가 진짜 힘들다. 개념글에 누가 써놨듯이 철학 공부하는게 니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사유하려고 하는 거라면 그 기반을 닦기 위한 여러 사상에 대한 공부도 니가 픽해서 찾아봐야된단거다. 그래야 덜 치우쳐진 공부를 할 수 있다. 여기까진 그냥 철갤 병신들 보이길래 글싼거고 밑에는 간단하게 서양철학 독서법 적어본다. 괜히 무슨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이나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 이딴거 좆도모르면서 호갱처럼 사가지고 붙들고있지말고 적당히 훑어보고 그다음부터 픽해라. 1. 철학 사상사 1) 서양 철학사 - 스털링 렘프레히트 : 번역이 좀 거지같은게 있긴 한데 좀 쉽게 쓰여진 편이다. 대학에서도 입문교재로 많이 쓰는 편이고. 2)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 이것도 첨 읽을때 부담없다. 분량은 좀 많지만 좋은 책이다. 3) 철학의 거장들 : 총 4권인가 그런데 이건 분량이 있는만큼 내용도 알차다. 이 외에도 힐쉬베르거 버전, 러셀 버전, 코플스톤 등등 많다. 첨언하자면 힐쉬베르거는 중세철학까지 있는 1권은 내용이 알차다고 들었다. 러셀은 개인적인 서평이 좀 많은 편이고 코플스톤은 아직 전권 번역이 덜됐는데 한권 한권의 내용이 깊고 심도있다. 심화공부로 추천. 그다음부턴 고대철/중세철/근세철/현대철로 나눠본다. 개인적인 독서방법은 흥미에 따라서 근세철을 먼저 읽는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고대-중세는 같이 읽으면 좋기때문에 근세까지 넘어갈라면 좀 많이걸릴거임. 현대철은 나중에 읽는게 좋다. 2. 근세철학 1) 데카르트 [방법서설, 철학의 원리, 정념론] : 동서문화사에서 합본되어 나온게 있다. 번역이 어떤지는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얘기해주면 고맙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던거같다. 데카르트는 다른 철학책에 비하면 동화책 수준이다. 그만큼 말도 안되는 소리도 많고 읽기도 쉽다. 가장 먼저 읽어보길 추천. 쉬운 것도 있지만 데카르트가 근세 철학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2) 로크 [인간지성론] : 이것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게 있을거다. 데카르트가 대륙이성론의 출발지라면 로크는 영국경험론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홉스를 먼저 들자면 들 수 있긴하지만 로크 책이 읽기가 쉽다. 3) 흄 [인간 지성에 관한 논고 1,2,3] : 1권이 오성, 2권이 도덕, 3권이 정념에 관하여인데 일단은 오성에 관하여만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흄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때 근세철학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쯤되면 데카르트는 이미 씹어먹히고 없다. 그리고 흄은 책을 굉장히 쉽게쓰는걸로 유명해서 (그리고 얇다) 위의 두 책을 소화해냈다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해하기가 쉬운건 아니다. 이쯤 읽었다면 라이프니츠-[신인간지성론](로크의 인간지성론 반박), 조지 버클리 -[새로운 시각이론에 관한 이론], 홉스-[리바이어던], 베이컨-[신기관], 스피노자-[에티카] 이런걸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버클리의 책은 과학적 지식이 좀 있어야 읽기 좋을 것이고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수학적 논증으로 되어있는데 읽다보면 씨발소리가 절로나온다. 홉스도 절대군주론만 알고있다가 저 책 앞부분의 인식론 파트를 읽어보면 굉장히 흥미로을 것이다. 근세철을 다 읽으면 이제 남는 애들이 이름만들어도 헛구역질이 나는 독일관념론학파다. 여기서부터는 칸트-헤겔로 읽어도되고 칸트-피히테-셸링-헤겔 읽어도되지만 존나 무의미하게 다 어려우므로 칸트 헤겔만 설명하겠다. 칸트 -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등등 씨발 소리나오는 책들이 많다. 칸트 전공하신 교수님이 순수이성비판을 다 읽으면 안 읽히는 책이 거의 없다 라고 할 정도로 쩌는 저작이다. 현대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철학적 용어가 칸트에 의해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칸트 역서는 백종현 교수가 번역해놓은게 가장 많은데 번역용어같은게 좀 애매한게 많다. 헤겔 - [정신현상학] 엿같음 갑이다. 이름부터 정신 현상학, 즉 정신이 드러내는 모든 현상을 설명한다는 무지막지한 책이다. 자연철학부터 오만가지가 다 있다. 물론 지금보면 개소리도 있긴 하다만.. 3. 고대/중세철학 -설명이 좀 빈약하다 ㅠㅠ 1) 플라톤 - [국가], [대화편], [향연] :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정수. 소크라테스-플라톤으로 이어지는 사상을 찾아볼 수있다. 유명하므로 패스. 2) 아리스토텔레스 -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 이거말고도 형이상학이나 변증술 같은 것도 있는데 형이상학은 노답스럽게 어렵다. (깊게 공부한다는 가정하에) 3)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 관한 책들도 있는데 단편선으로 모아놓은것도 있지만 그냥 고대 희랍철학 입문서 같은걸로 뒤져보는게 아마 이해하기 빠를거다. 4)폴 존슨 - [기독교의 역사] : 책 존나 두껍다. 쳐맞으면 골로 갈 두께. 5) 아우구스티누스 - [고백록], [신국론] 6) 토마스 아퀴나스 - [신학대전] 이거 말고는 잘 모른다 ㅠㅠ 4. 현대 철학 뉴비들이 주화입마에 빠지기 쉬운 현대 철학이다. 현대 철학을 가장 나중에 읽어야하는 이유는 그 사상의 뿌리들이 고대철, 근세철이랑 독일관념론 쪽으로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상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뭘 비판하고 계승하는지 알 수 있기때문에 공부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요한거다. 여기부턴 걍 관심있는거 읽어라. 어차피 다 좃같이 어렵다. 1) 리처드 커니 - [현대유럽철학의 흐름] : 현상학, 비판이론, 구조주의로 나누어 개요를 설명한다. 니체, 쇼펜하우어, 베르그송 정도는 알테고 현상학 : 후설-[데카르트적 성찰], 메를로퐁티-[지각의 현상학], 하이데거-[존재와 시간], 레비나스-[시간과 타자] 등등 해석학 : 슐라이마허, 딜타이, 가다머-[진리와방법], 리쾨르 비판이론 :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버마스, 벤야민, 루카치 정신분석 : 프로이트, 융, 아들러 실존주의 : 사르트르, 카뮈, 키에르케고르 구조주의 :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라캉 포스트 구조주의: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장 보드리야르,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논리실증주의/영미분석학파 : 비트겐슈타인, 아이어, 카르납, 러셀, 화이트헤드, 무어, 콰인 등 실용주의 : 퍼스, 제임스, 듀이 이외에도 에티엔 발리바르, 안토니오 네그리, 미셸 앙리, 자크 랑시에르,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매킨타이어, 칼 포퍼, 존 롤스, 토마스 쿤, 김재권, 존 설, 리처드 로티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영향력 있는 철학자들이 많으니 골라 잡아서 보도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양철학도 무시하지말고 흥미붙이면 읽어봐라. 제자백가도 좋고 한국철학도 좋으니 너무 서양철학에만 치우치진 말고 ㅇㅇ 막 가르치는 것처럼 쓰긴 했다만 나도 개뿔 아는거 없는 놈이니까 니들 알아서 판단해라 |
전에 여기서 책추천글 싸고 간 사람이다. 관심있으면 개념글에 올라와있는 거 같으니 보면된다.
일단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여기서 논쟁을 통해 뭔가 배워갈 생각이면 발 닦고 자는게 좋다.
나도 여기서 뭐 가르치러 온 건 아니고 몇 가지 팁을 나누고자 들어온거 ㅇㅇ
각설하고 우선 철학 공부가 분류되는 것부터 알려줄게.
논리학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너무 기본이라서 알고있는 놈들도 있을 거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내 생각엔 논리학같다.
접때 여기서 강신주 관련 댓글에서 어떤 좃장애인이
'철학이 무슨 지식학문이나 논리학 같은 건가요' 하면서 실드치는 걸 봤는데
이건 개헛소리다. 철학은 논리로 시작해서 논리로 끝난다.
칸트 철학도 그렇고 현대 학문에서의 철학의 위치는 메타-학문(meta-science)이다.
어떤 학문이 학문으로써의 지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개념적 분석작업이나 방법론, 논리적 기반을 제공하는 게 철학의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술쳐먹고 하는 개소리나 개똥철학이랑 진짜 철학이 구분되는 기점이 바로 논리의 유무에 있다고 본다,
즉, 듣기에 존나 이상한 소리같아도 논리적으로 봤을 때 아귀가 잘 맞으면 나는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논리학은 고딩 수학에 나오는 P->Q 식 문장논리는 일단 기본으로 알고있어야된다. 사실 이 정도만 알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
깊게 들어가면 양화논리, 상징논리 등등 CPU과부화되는 소리가 절로나는 논리체계가 나오는데 얘네는 수학이랑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오죽하면 수학은 수로 된 철학이고 철학은 말로 된 수학이라는 말이 나오겠냐.
니들이 아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데카르트, 칸트, 스피노자는 물론이고 현대 철학자들 당장 떠오르는놈만 들어도 러셀, 비트겐슈타인, 들뢰즈나 바디우같은 놈들이 수학적으로 존나 뛰어난 놈들인걸 알아야된다. 그만큼 수학이랑 철학은 존나 밀접하다. "논리"라는 부분에 있어서.
어빙 코피 라는 사람이 쓴 [논리학 입문] 이랑 한국인이 쓴 [논리적 추론과 증명]이라는 책 괜찮다.
가치론은 정치철학, 미학, 윤리학 이런 부분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샌델 같은 애들이 가치론을 다루는 사람이다.
패스.
존재론이랑 인식론은 한꺼번에 설명할게.
현대 철학에서 형이상학적 존재론 이런 건 무의미에 가깝다. 헤겔류의 관념론은 아웃오브안중된지 오래됐고 (영향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프로이트-라깡류의 정신분석학도 학문적으로는 비주류라고 할 수 있다.
존재론은 후설-하이데거-퐁티-레비나스로 이어지는 현상학파와 슐라이마허-딜타이-가다머-리쾨르로 이어지는 해석학, 그리고 실존주의가 현재는 대세지만 공부는 꾸준히 과거시대부터 공부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의 존재론이 현재에 그대로 주장되지는 않지만 존재론은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고 살아가는 태도 같은 거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다.
현대의 인식론은 사실상 인지과학과 궤를 같이한다. 사실 이건 후설 등장시기에 심리학이 발전하면서 예견되었던 건데 심리과학이 연구되면서 마음과 인식을 연구하던 철학의 나와바리가 과학으로 무장한 심리과학으로 넘어간거다. 그에 따라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철학이 주류를 타고인식론도 근대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인지과학과 심리과학/철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의 대니얼 대닛이나 존 설, 한국인 철학자 김재권 씨 등이 이 부분에서 대가들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철학과 교수님이 요새 철학 전공하는 사람들은 구시대 저작에 발목잡혀선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이 칸트전공이셨는데 구시대 근대철학만 하고 있으면 세상을 제대로 볼줄 모른다고하시더라. 철학은 시대 정신이고 현 시대는 첨단과학의 시대다. 칸트가 살았던 시절의 첨단과학은 뉴턴물리학이었고 칸트는 뉴턴물리학에 정통했었다. 그래서 철학하는 사람은 그 시대 학문을 많이 알아야 진짜 제대로 철학하는 거라고 전공생들 과학이랑 수학공부하라고 하셨다 ㅋㅋㅋㅋ
써놓고보니 존나 두서없이 썼네. 이런거 정리해서 쓰려고 할 생각은 없었으니 양해를 바란다
정리하자면
1. 논리학공부 존나해라
2. 철갤에서 뻘글싸는건 배우지도, 하지도 마라
3. 주류철학에 관심있으면 과학하고 수학 공부해라.
첫댓글 시발 와중에 갤 보지 말라는거 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플라톤 향연 읽었는데 사실 이게 이전에 본인이 어떤 책을 읽었는가도 되게 영향을 많이 받고 어떤 계기로 철학적인 책에 입문을 하려하는지도 되게 중요하게 작용하는것 같음 인문고전 좀 읽어봤으면 뭐 잡히는거 아님 읽고싶은거 유명한거 읽어도 읽히기는 읽힘 영 책하고도 안친한데 대놓고 좀 읽어볼까 하고 말그대로 진짜 쌩 입문을 하려면 좀 유명한 한국사람들이 썼다 하는 해설본부터 읽는게 좋음 외국어 번역한거랑 한국어로 쓰여진건 천지차이... 물론 그건 그 저자의 의견도 들어가있고 깊이도 한참 얕겠지만 무턱대고 진짜 철학 찾다간
ㅊ도 못찾고 걍 튕겨져나오기 십상이라... 그리고 고딩때 윤리과목에서부터 흥미 붙이기 시작한거면 아마 머리 터지는 와중에 재미는 있을 것...(내가 그랬음) 다만 나같이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이라면 저런 책들 책값 존나 시발임ㅜ 도서관을 애용합시다...
@삼월 십칠일, 해진으로부터 ㅇㅈ 해설본부터 시작하는 거 추천
플라톤 국가 의외로 재밌음 대화편 추천 웃긴부분도 있음 ㅋ 난 고대~중세, 근세, 현대 순으로 읽는게 좋은듯 ?? 동양철학 진짜 괜찮음 ㅋㅋㅋ읽고 광명찾았다는 사람 있드라고 ㅋㅋㅋ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초반 읽고 지금 엄두도 못 냄
ㄹㅇ 살아있는 TMT 시장 가서 지 혼자 두페이지 넘게 말하는 거 보고 정 떨어짐
근데 철학글 올라올 때마다 꼭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시퍼...
칸트개씹새끼 진짜...
고바워!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