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댓명이 오전에 도착할 거란 생각에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서 집정리하고 장작도 패고 솥뚜껑도 자리를 잡았다
아침엔 여간 쌀쌀한 날씨가 아니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포근해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독립군 혼자 살기로서니
그래도 깔끔하게 치우고 산다는 소리를 들어야 나중에 동네가서도 이상한 잡소리가 나지 않을거란 ...
여인들만 5명이 도착하였다
일단 아래밭에 풀제거 작업과 한쪽에선 돼지감자를 캐면서 앞터밭에 많은 풀들을 제거하고 지저분한거 처분하고 나니 2시가 다가온다
모두들 지처갈쯤 우리집에 올라가 점심을 ...
바리바리 쌓온 음식들을 보니 이건 어디 이박삼일 팬션에 놀러가는것 처럼 쌓온 것이다
" 어디 며칠 묵을껴?
" 몰이리도 많이 싸온겨?
" 남으면 오빠 드시라고요"
일단 삼겹살을 구우면서 가운데 김장김치를 넣고. 기름에 ..
고기를 다꺼내고 그위에 고등어를 구워서 식사를 시작 하였다
한바탕 요란스럽게 술한잔 하면서 식사를 끝낸 것이다
" 설거지 해줄께 고무장갑 줘요"
" 우리집엔 그딴거 안키워 냅둬. 설거지 오빠가 할테니까"
그녀들을 하우스 카페로 몰아넣고 난설거지와 솥뚜껑을 잽싸게 씯어놓고 커피한잔 하러 하우스에 합류를 하였다
그런데
두여인이 우리집으로 들어온다
마스크를 착용해 잘못알아 보다 알고보니 카페 동생들이 연락도 없이 무작정 우리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 어~ 연락도 없이 어떻게"
" 오빠! 저안에 여자들 누군대?
" 슛돌엄마하고 그맴버들 "
" 아~ 난또 언여인 인가 했지"
" 드루와 차한잔 하구가"
" 시려 걍 갈래 "
" 몬소리여 여까지 와서"
" 아냐 사실 핸폰이 물에빠져서. 전화번호를 잃어버려. 못하고 온거여"
" 글믄 카페에서 쪽지를 남기지 바보야"
" 요즘 바빠서 한동안 못들어 갔지"
" 오늘은 그냥 마장호수 들렸다 갈께. "
" 언제 오려구"
" 올때 연락하구 올께"
그렇게 그녀들을 보내고 안으로 들어오니
" 오빠! 누구야? 애인이야?
" 아니 동생들 "
" 에이 아닌거 같은데 불쑥 찾아온게. 한두번 온게 아니야"
" 애인이면 안되나?
" 말인즉 그렇다구"
암튼 여자들이란
먹었던 음식들을 다른그릇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는다
누룽지도 한보따리 가져온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지난 과거 이야기 하며 날 나무에 올려놓고 재미나게도 흔들어 댔던 것이다
그녀들이 다음주 또다시 온다고 한다
아니 아예 주말에 와서 앞으론 하루밤 자고 가기로 했단다
힐링이라나 모래나 하면서
그리고 앞마당 300평을
트렉터로 싹 업어서 밭으로 만들어 달라고
그곳에도 다 농사를 짓겠다면서
그리고 식목일을 전후로 해서
개드릅 20그루
왕대추나무 2
대봉감나무2
감나무 1
5그루 3년생 짜리로 해서 미리 사다 달라고 부탁까지 하고
그렇게 돌아갔다
그녀들이 돌아가고 난후 대충 정리를 하고나니 피곤함이 밀려온다
"
첫댓글 허구헌날 때거지로 찾아오는 여인내들이 뉘규인지 저두 궁금합니다 ㅎㅎ
우쨎던 늘 잘먹구 잘 지내시니 좋습니다.. ^(^
뉘기긴요 애엄마 하고 마포 성산동 동네 패거리들이지요
참 돼지감자 은제 드리나
@지존
만찬에,
여인천국에,
독립군이란 말이 무색... ㅋㅋ
그래도 독립군인걸요
솟뚜껑 네가 너무 힘들었구나.....
나도 참느라 힘들었다....ㅎ
ㅋㅋㅋ
꽃밭에서 사시는 독립군님,부럽군여
만찬이 따로 없네요.
나도 무조건 처 들어가?
장소를 알아야쥐 ㅎㅎ
처들어오시는건 자유인걸요
여인들의 수다를 옆에서 들으며 미소짓는 지존님의 모습 보이는듯 ...
ㅎㅎ뒷단도리 하느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