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Overweight): 삼성그룹 240조 원 투자의 반도체 수혜주 단상(斷想)]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변운지
◈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투자를 총 240조 원으로 확대하고, 그중에서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보도 자료에는 과감한 인수합병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절대 우위 유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도약 기반 마련이 목표로 언급됐다.
◈ 반도체 설비 투자의 경우, [1] 선행적 인프라 투자, [2]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가 가시적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최근 연도에 10조 원 초반이었는데, 올해에는 이를 웃도는 방향으로 전망된다.
◈ 동 뉴스가 발표되자, 삼성전자와 KRX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3.1%, +2.9%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 SK하이닉스도 +1.9% 상승했다.
◈ 과거에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변동성이 컸을 때 이런 뉴스가 보도됐다면 아마 대형주 주가는 혼조세를 기록(삼성전자 상승, SK하이닉스 하락)했을 것이다. 반도체 중소형주는 메모리 반도체 수혜주 위주로 급등했을 것이다.
◈ 그러나 삼성전자 설비 투자의 방향성이 [1] 메모리에 대해서는 기술 지배력 강화에 집중하며, [2]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한다는 점이 명확하므로, 반도체 업종 전체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 이번 발표 내용은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Cash flow를 기반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 최근 1개월 이내에 하나금융투자에서 발간했던 반도체 중소형주 기업 분석 자료를 기준으로 수혜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관적, 전통적 의미의 수혜주는 원익IPS이다. 신규 라인에서 공정 소재 공급사 대비 먼저 수주와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 메모리 및 비메모리 장비를 모두 공급한다는 점 때문이다.
◈ 반도체 장비의 대장주가 원익IPS라면 반도체 공정 소재의 대장주는 한솔케미칼이다.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에서 비메모리향 매출이 발생한다. 보도 자료에 언급된 QD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 소재 공급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 국내(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해외(글로벌 기업)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적극 전개된다. Top-down 관점의 수혜주는 피에스케이, 코미코, 월덱스이다.
◈ 그 밖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수혜주들은 많다.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40~50% 이상인 곳은 응용처의 디바이스가 메모리이든, 비메모리이든 모두 수혜주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최근 1개월 이내에 자료를 발간했던 기업 중에 하나머티리얼즈, 유니셈, 테스나, 네패스가 이에 해당된다.
◈ 추가적으로 NAND 고단화 수혜주 중에 원익머트리얼즈를 언급하고자 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주가 측면에서 아쉬웠던 기업이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로서 SK머티리얼즈가 대장주 역할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다.
◈ 그러나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등의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법인을 신설하고, 나머지 존속지주 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한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상장사 중에 연간 3,000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원익머트리얼즈뿐이다. 동사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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