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 바로 이런 축구이다!! 라고 무엇인가 떠오르지 않나요?
미드필드에서 간소한 패스 후 최전방으로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 그리고 골.
후퇴할 줄 모르는 시원한 패스와 화려한 포지션 체인징
공격시 뛰쳐나가는 4용사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그리고 김정남 감독 시절의 질릴 정도의 하지만 강한 선수비 후역습)
자 이제 서울 축구입니다.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그렇습니다. 전 지금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서울 축구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하고요.
비록 무관의 명장, 명경기는 있고 실속이 없는 팀이라 까임을 당해도
전 너무나 이 서울축구가 좋습니다.
강팀 맨유 앞에서도 주늑들지 않고 '서울 축구'대로 경기를 했다는게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서울팬분들껜 부족한가 봅니다.
이제는 힘든가 봅니다.
올 시즌 3관왕 하겠다는 당찬 포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경기력
하지만 후반기의 총체적인 난국.
저보다 더욱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왔을 다른 분들은
'이제 할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려줬다!'
챔피언쉽 탈락의 분노를 삭이며
그러나 이내 찾아드는 아쉬움을 달래며
귀네슈 감독과 이별을 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귀네슈 감독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흘러가는 상황으로 볼 때 그것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훌륭한(뛰어난이 아닌.)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요.
투박한 뻥축구 K리그에 대해 말하는 친구에게 이런 축구도 있다!! 라고 자랑스레 내밀 수 있고,
우리들의 발걸음을 상암으로 향하게 하였던
우리들이 감탄과 환호성을 맘껏 지를 수 있게 해준
그리고 서울을 사랑하게 만든 더 나아가 축구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서울축구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렵게 쌓은 이 이미지가 바르샤의 이미지 처럼 굳어지고 나아가 리그 정복까지 하길 바랍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훌륭한 감독님이 내년에도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축구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첫댓글 서울에서는 기회를 더 주려고 하는데 귀 감독님이 집으로 가시려는듯;;; 나도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전술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건 김학범 시절, 특히 2003~4년 경의 성남이었다고 생각... 좋아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실력은 인정.
2008수원이랑 98~00수원 진짜 대단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