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녘 피곤했는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뜨니 새볔6시
아침운동 할겸 뒤곁에 터밭으로 가서 제초작업을 한다
참나물.부추. 딸기가 자라는 곳인데 그곳에 열댓평의 터가 남아있어 몬가를 심어볼량으로 식전대바람 부터 제초작업을 하고 터밭을 만든 것이다
시간날때 마다
하나둘씩 집구석을 고쳐나야 불편함이 없기에 일부러 일을찾아서 정리하고 치우고 하는 이유다
아직 시간이 널널해서 하우스 안에 들어가 어제 슛돌모친이 가져다준 각종씨앗을 모판에 심었다
여주, 수세미, 단호박, 표주박, 맷돌호박, 그리고 옥수수, 등등
아마도 4월초쯤이면 싹을틔워 세싹들이 머리를 처들고 나올 것이다
후딱씯고 오늘은 아침일찍 면사무소로 향했다
4월말부터 적용되는 " 지공선사" 반열에 오르려 아침부터 서둘러 면사무소로 향했던 것이다
여러장의 서류를 작성하고 통장까지 제출해서 신고를 끝낸 것이다
그런데
면직원이 자꾸만 곤란한 질문을 해대는데
" 집있으세요?
" 있지요"
" 누구 명의로 되있나요"
" 명의 없는데요"
" 그러면요"
" 걍 국방부 땅에 컨테이너 넣고 그위에 하우스 치고 차광망으로 덮어서 살고 있는데요"
" 얼마나 "
" 한 5~6년 "
"주소는요?
거긴 국방부 땅이라 주소가 없고 그아래 대지위에 컨테이너 있는곳에 주소를 해놓았지요"
" 그럼 컨테이너 집 이라고 써야겠네요"
"기초 생활 수급자 신청 하시지요"
" 그럼 월세도 나오고 아파트 신청하면 임대아파트도 갈수있어요"
" 거기다가 생필품도 지원해 드리구요"
" 그건 나중에 할께요"
그렇게 해서 신청을 했더니
이런~
저금통장 원본이 없다고 원본통장을 함께 가져오라는 것이다
요즘 누가 통장을 쓸까
대부분 체크카드를 쓰기에 통장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 많지 않다
" 낼 다시 올께요"
그렇게 나와 일영의 우체국 통장 발급한 우체국으로 가서 새로운 통장을 발급 받았다
낼 아침 나오면서
면사무소 들려서 제출하고 오려고 준비를 해놓았다
앞으로 한달후면
나역시 지공선사 반열에 오를 것이다
내자신은 아직도 청춘 이건만
세상이 지공선사로 인정하니 도리가 없다
따를수 밖에 ..
첫댓글 ㅎㅎ...축하 합니다.......ㅎ
지공선사 아무나 하는건 아니지요......ㅋ
난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당당하게 요금내고 이용해야 ......항상 주장하지요......
아님 반값할인이라도 .....좋고
얼떨결에 여까지 왔습니다 ㅎㅎ
처음에 지하철 카드 받고 실감 안나고
부끄럽기까지....벌써 이나이라니 하고요
이젠 당당한 나이로 살고 있지요 오래전부터요
저도 당당하게 살래요
기초생활 수급자 되면 집도주고
여러가지 혜택이 많더군요.
못사는 일반인보다 수급자가 훨 더 잘 살더군요.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은 안했지요
에그
지공선사 반열에 오른 것이 퍽이나 좋으시겠어요
꼭 그런건 아니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