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금정산 : 계명봉 - 금강공원
◎ 날짜 / 날씨 : 2012년 3월 10일(토) / 흐림 ◎ 인원 : 나홀로 ◎ 경로 : 청룡정수장 - 계명봉 - 장군봉 - 고당봉 - 원효봉 - 의상봉 - 동문 - 대륙봉 - 케이블카승강장 - 금강공원 ◎ 소요시간 : 8시간(휴식시간, 점심시간 포함) ◎ 세부사항 - 09시 17분 경동아파트 밑 청룡정수장 출발 - 10시 00분 계명봉 봉수대 - 10시 30분 전망바위에서 휴식 후 계명봉 도착 - 10시 43분 사배고개 지나 장군봉으로 오름 - 11시 26분 720봉 지남 - 11시 44분 장군봉 - 11시 51분 ~ 12시 10분 장군평에서 점심식사 - 13시 04분 고당봉 - 13시 22분 세심정, 북문 - 13시 48분 원효봉 - 14시 46분 동문 - 14시 56분 산성고개 지나 대륙봉으로 향함 - 15시 12분 대륙봉(평평바위) - 15시 56분 휴정암 경유 케이블카 승강장 도착. 금강공원으로 하산. - 17시 11분 금강공원 입구. - 17시 17분 망미루도착. 산행종료.
주말 아침에 눈을 떠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흐릿하게 끼어 있고 시야가 흐렸다. 오랜만에 영남알프스로 가보려던 계획을 바꿔서 계명봉을 올라 금정산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집 뒤가 계명봉이라 자주 가는 곳이지만 가까운 곳 산책 삼아 간다는 생각으로 오간 탓에 변변한 후기 하나 올린 적이 없는 코스라서 정식으로 한번 가보고 제대로 된 후기라도 하나 맹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명봉 장군봉 고당봉을 경유해서 낙타능선으로 하산해서 남산봉을 돌면 시간 거리도 적당할 듯 싶었다.
< 구글지도 >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하지 않고 원효봉 의상봉을 거쳐 동문을 지나 금강공원으로 하산했다.
 청룡정수장 입구에서 출발. 왼편 경동아파트 쪽으로 오른다.
 등로는 우측
 아파트 뒤 정자에서 우측 산길로.
 20여m를 오르다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진행.
 다시 오른쪽. 직진은 계명암가는 길인듯.
 다시 왼쪽으로 오르면 된비알이 시작된다.
 된비알을 십여분 올라가면 봉수대로 가는 능선에 도착.
 잠시 편안한 숲길이 나타나고...
 다시금 나타나는 된비알을 몇 분 오르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길로.
 게명봉 봉수대를 지난다.
 다시 10여 분을 오르면 계명봉 직전 전망대 도착..10분간 휴식을 취한다.
 전망대에서 본 범어사. 범어사 전경을 조망하기엔 이 곳이 최고이다.
 흐리고 안개가 많은 날씨.
 계명봉 도착. 몇 해전까지는 큰 돌탑이 있었는데 허물어지고 정상석이 섰다. 정상석 뒷편으로는 낙동정맥길이 연결되어 있다.
 계명봉을 지나 경사로를 내려오면 사배고개를 지나고..
 사배고개에서 된비알을 40여분 오른 후 전망대에서 본 계명봉. 예전에 철탑이 거슬린다고 하니 수덩이님께서 손수 뽀샵으로 철탑을 날려 버린 일이 있었다.
 고래등 같은 장군평 도착.
 장군평에서 본 낙동강.
 720봉. 갑오봉이란 해괴한 명칭의 비석이 서 있다. 원래 574봉으로 불리던 철마산 소산벌의 당나귀봉처럼 정체불명의 비석이다.
 휴식 후 장군봉 도착.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석만 찍고 길을 되돌린다.
 장군봉에서 본 물금과 오봉산. 저기만 쳐다보면 아직 미완인 토곡-오봉 종주에 대한 욕구가 고개를 쳐든다.
 낙동강
 가야할 고당봉
 장군봉에서 본 장군평.
 나무 그늘 아래서 20여분간 점심식사
 식사를 마치고 장군봉을 오르는 단체 산객들을 뒤로 하고 고당봉으로 향한다.
 '준·희'시그널의 주인공 되시는 분께서 조성했다는 장군샘.
 일부러 깎은 듯한 바위
 갈림길에서는 왼편으로. 오른편으로 가도 나중에 만나게 된다.
 소나무 숲
 대나무를 베어서 넓어진 산죽길
 사거리 갈림길. 진행은 사거리 지나자말자 우측 좁은 샛길로.
 가산으로 가는 암릉지대
 일명 병아리 바위
 뒤돌아본 가산 방향 암릉
 물금
 낙동강
 고당봉
 길이 질퍽했다. 예전에 오르던 길을 지나서 100여 미터를 가서 고당봉으로 오른다.
 계단오름길.
 뒤돌아본 장군봉과 장군평
 고당봉에서 본 조망

 고당봉 정상. 어떤 아가씨 둘이서 정상석을 독점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비켜날 줄을 모른다. 왼편 산객 한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비킬때를 기다리는데 비켜주지 않고 꿋꿋하게 정상석에서 희희낙낙.
 1분 정도 기다렸는데도 계속해서 죽치고 있길래 그냥 돌아섰다. 나보다 먼저 와서 정상석 찍을려고 기다리던 산객은 다른 곳을 찍으면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계단들이 놓이면서 고당봉은 대중적인 산책코스가 되었다. 예전에 줄 잡고 오를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멀리 계명봉
 북문 도착. '탐방지원소'라는 명칭을 단 삐까번쩍한 새 건물이 들어서 있다. 여기도 역시 막걸리와 라면을 팔던 예전의 그 산장이 참 그립다.
 새롭게 단장한 북문.
 원효봉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고당봉
 목재 데크가 생긴 등로.
 회동수원지
 뒤돌아본 모습. 상마마을로 내려서는 낙타능선 출발점엔 안보이던 산불감시초소도 들어섰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단 4망루 밑 고개안부까진 가보기로 했다.
 아담한 원효봉 정상석.
 무명암과 의상봉
 낙타능선과 그 너머 계명봉

 멋진 무명암
 위용있는 의상봉
 의상봉 밑에서 4망루를 보면서 휴식.
 금정산에서 바위가 멋진 곳 중의 하나
 4망루 지난다.
 화명동
 멀리 대륙봉, 망미봉, 파리봉, 상계봉. 북구사람들은 저길 상학산이라고 부른다.
 고개 안부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서 하산하지 않고 일단 계속 전진하기로 한다.
 산책길이 계속된다.

 동문을 지나 산성고개로.
 모습이 많이 바뀐 산성고개
 대륙봉으로 오르기 위해 능선 계단길을 오른다.
 대륙봉 도착.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보인다. 산악회 이름이 한울타리 산악회란다.

 평평바위..넓긴 넓었다.
 대륙봉에서 20여분을 가자 만나는 사거리. 왼편은 3망루. 오른편은 남문. 진행방향은 직진.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휴정암을 들렀다 케이블카 승강장쪽으로 가기로 한다.
 휴정암 안내판
 휴정암. 생각보다 시시했다.
 케이블카 승강장 도착.
 승강장 바로 지나 전망바위에서 휴식.
 저 능선이 아기자기 능선인가....능선 너머에는 의상봉 고당봉이 보인다.
 가만보니 바로 앞에 놓여진 바위가 특이했다.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었다. 밀면 밀릴 것도 같았다. 실제로 밀지는 않았다. -_-;;
 하산길이 거미줄 같아서 길을 잃고 좀 헤맸다.
 이리 저리 돌다가 금강공원에 도착
 체육시설을 지나
 해양자연사 박물관 앞 산책길 도착.
 정문에 도착. 사실상 산행을 종료한다.
 약 8시간 동안 18.5km를 걸었다.
 금강공원 정문을 빠져 나와 길을 건너 온천장 방향으로 내려서서 동래도호위문 도착 산행을 종료했다. 이 문은 원래 수안동 동래부 동헌 앞에 있던 것인데 왜넘들이 일제시대때 맘대로 옮긴 거란다.
 문 뒷편엔 망미루라고 되어 있었다. 임금님을 그리워하던 어떤 동래부사가 붙인 현판이란다. 임금을 미인에 비유하다니..아무리 생각해도 아부가 좀 심했다.ㅋㅋ
아침에 날씨가 흐려서 영남알프스를 포기하고 가까운 금정산을 8시간 가량 걸었는데 산행 후 집에 와서 컴을 켠 후 같은 날 가지산에 갔다 온 수덩이님 카페 모 회원님이 눈꽃이 활짝 핀 가지산 모습 사진을 올려놓을 걸 보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그냥 처음 계획대로 가지산 갔었으면 멋진 눈꽃 보는건데.. 하지만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대신에 금정산에서 오래 머물면서 오랜만에 금정산의 후기를 남기게 된 것을 위로로 삼는다.
< 감사합니다. >
-끝-
|
첫댓글 늘 다니는 길이지만 산행 기 보면 새로운 느낌이 듬니다 그루터기님 뒷산이지만 장거리 산행 하셨네요
혼자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금정산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고생이 아니고 참 즐겁더군요.
혼자 걸어면서 사색하기 좋은 산행길입니다.. 뒤도 보고 옆도 보면서..부담 없는 산행길.. 정말 먼길
거운 주말에 수고하셨습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금정산 참 좋은 곳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지산 사진 올리신거 보고 가지산에 안간거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ㅎㅎ
ㅎㅎㅎ... 금정산 산신령님 노하겠습니다.
수덩이넘은 좋은 데 놔노코 맨날 딴데로 간다꼬... ㅋ
남산봉과 연결되는 낙타능선... 띠 동갑선배님께 처음 들은 능선이름이라 정겹네요. ^^
그 이름 아는 분, 거의 없더만요.
대륙봉 편평바위위에 세워진 정상석...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다시피 저하고는 하등 관련없는 산악회입니다. ^^
몇 해 전인가..어떤 분이 이 곳 카페 이름만 보고 와선 게시판에 뭔일인가로 마구 역정을 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울타리란 이름이 좋다보니 서로 사용해서 생긴 오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