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itx를 타고 청평에 왔습니다. 청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청평과 양평의 경계인 야밀고개에서 하차..
9년전 봄..회사 동료들과 삼회리에서 고동산-화야산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지만, 야밀고개에서 고동산을 오르는 것은 초행입니다.
고동산은 어디서 오르던 북한강가에 우뚝 솟은 산이라 빡셉니다. 아니..가평의 산들이 거의 힘들지요. ^^
고동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서종대교가 보이고 문안산(좌), 금남산(우) 넘어로 백봉산과 마석일대가 선명합니다.
좌측 천마산에서 철마산과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수도권55산 종주때 열심히 걸었었죠.
이번에는 곡달산과 통방산을 가르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넘어 우측 양평의 용문산을 바라 보았습니다.
북한강 건너 우측부터 예봉산-운길산-예빈산-검단산-용마산의 능선 실루엣이 멋집니다.
고동산 정상입니다. 높은 파란 하늘의 청명한 가을 날씨입니다.
멀리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이 보입니다.
운두산과 깃대봉 능선 넘어로 보이는 축령산(좌)과 포천의 운악산(우). 9년전 청평역에서 축령산 가다가 오독산을 지나 수레넘어고개에서 퍼져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탈출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
우뚝 솟은 천마산이 압권입니다. 좌측으로는 서울의 불암산, 북한산-도봉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좌측 백봉산과 우측 관음봉 능선 넘어로 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
고동산에서의 조망은 사방팔방으로 거침이 없습니다. 굿!!
인천부천경인산악회의 차세대 대표주자 혜정씨의 멋진 모습. ^^
호남정맥과 수도권55산에서 발군의 희생정신과 리더쉽으로 대원들을 이끌어 준 체력의 끝판왕 흑선님. ^^
잠시 휴식을 하며 상차림을 했습니다. 막걸리 한잔에 굴전이 꿀맛입니다. ^^
좌측은 양평의 정상석..우측은 가평의 정상석.
이제 화야산으로 갑니다. 고동산에서 화야산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최근 설치된 깔끔한 이정표.
능선길에는 단풍나무가 지천입니다. 조만간 불붙은 듯 아름답겠죠. ^^
헬기장이 있는 화야산 정상입니다. 몇몇 산꾼들이 보입니다. 그전에는 아주 넓었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아니네요.
이젠 빛바랜 일기장에서 꺼내 봐야할 경인산악회 벙개 추억의 사진입니다.
멀리 용문산입니다. 천사봉과 도일봉..그리고 엇그제 다녀 온 봉미산이 보입니다. 조망권이 동쪽으로만 있는것이 아쉽습니다.
얼마전 새로 건립한 화야산 정상석..화야산은 정상석 풍년입니다. 양평 것1개 가평 것2개 합이 3개..
운두산 넘어 보이는 주금산과 축령산. 정상에는 그동안 나무가 많이 웃자라 조망권이 크게 축소되어 안타깝습니다.
본격적인 진수성찬. 산상의 행복한 점심이 시작되었습니다.
산행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누가 뭐래도 역시 점심시간일 겁니다. ^^
오랜 점심시간과 곡차와 환담을 마치고 길을 떠나다가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우리들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을 산신님이 시샘을 했던 것일까요?
도저히 상식적으로도 길을 잃을 수 없었던 곳에서..우리 3사람은 귀신에 홀린 듯 그렇게 산중 미아가 되었습니다. 바로 저 앞산 뾰루봉 능선길을 놓쳐던 것이죠. 정말 황당합니다.
화야산에서 뾰루봉 가는 길이 급경사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잘못되었다고 느꼈지만..약간의 지치고 취한 몸은 이성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우리의 노력과 바램과는 달리 멀어져간 뾰루봉 능선을 바라보며 모두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오랫만의 상쾌한(?) 알바였습니다.
과거 사진입니다. 8년전 경인산악회 전성시대.. 뾰루봉 가을 벙개산행때 모두들 행복한 한바탕 웃음으로 활짝.. ^^
이후..시간도 꽤 지났고, 탈출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지나고..잡목을 꺽고 헤치며..
산행처럼 우리 인생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에서 인생을 배우는지도 모릅니다. 이정표는 화야산과 뾰루봉을 가르는 절고개 방향..
물가에서 잠시 몸을 닦고..배낭을 털었습니다.
가을에 정말 멋질 것 같은 하산 길..조만간 뾰루봉 복수혈전을 다짐해봅니다. ^^
화야산 운곡암 일주문의 겸손한 모습.
계곡길이 아름답습니다. 앞서 걸어가는 흑선님과 혜정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화야산-뾰루봉 산행 시작해요..^^ 홧팅!!
택시를 콜하여 청평역으로 갑니다. 청평으로 달려 가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짧은 햇살이 물러나고, 어둠이 찾아 옵니다. 오늘 고생은 하였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웠지요? ^^
상봉역에서 하차하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스위트 홈으로 귀가합니다.
첫댓글 2020.10.11 산행정리
09:50야밀고개-10:50전망대-11:10고동산-12:55화야산-17:25운곡암-17:50삼회리
급벙개의 산행이었습니다. 여러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조만간 쉬운 코스를 잡겠습니다. 원래는 빡센 깃대봉-운두산 산행이 예정되었지만..itx안에서 고동산-화야산-뾰루봉산행으로 급선회하였습니다. 고동산의 멋진 조망권이 압권이었습니다. 함께 고생하며 걸어준 흑선님과 혜정씨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편안 산행을 기대합니다. ^^
알바를 하셔서 많이 힘드셨을듯 합니다.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보면 마치 제가 산에 있는듯 합니다.ㅎㅎ 우리나라에 듣도 보도 못한 산들이 많긴 합니다. 저희 부부는 9일~11일 강릉바우길 4구간 약60km을 걷고 왔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인사드릴께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산행에서 얻은 교훈 잠시 방심하면 견고생한다 것이고
가평에 산들은 쉽지는 않다 것인데 조만간 다시 가 볼려고 합니다
애즈산님 수고 많으셨고 혜정씨 고생 했어요 !!
ㅎ 수고 많았읍니다 분명 이바구
하다가 그랬을거 같아요 보통들
알바 하면 좋은거 달고 오던데
그런거 없었나요 ? 애즈산님 복수혈전 하지 말아요 망합니다 ㅎㅎ 내는 청량산 두시간 돌고 뻗
었어요 이제 체력 관리 해야지요
낙동은 안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