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에 관한 법문 9, 10강 관련-짐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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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세 가지
먼저 “bhikkhave비구들이여, idha이 교법에서 bhikkhu어떤 비구가 arahaṁ hoti아라한; 공경을 받을 만한 이다. khīṇāsavo누출이 다한 이다. ❰위빳사나 수행을 노력해서 아라한도에 이르러 번뇌를 다한 아라한이라는 뜻이다.❱ vusitavā수행을 마친 이, katakaraṇīyo해야 할 일을 네 가지 도를 통해서 다한 이, ohitabhāro짐을 내려 놓은 이; 번뇌·무더기五蘊·업형성abhisaṅkhāra이라고 하는 무거운 세 가지 짐을 내려놓은 이”라고 대답을 시작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쌀 한 가마니를 짊어진 이가 매우 피곤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생들도 매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짐인가 하면
➀ 번뇌라는 짐이 하나,
➁ 선업과 불선업이라는 업형성 짐이 하나,
➂ 무더기라는 짐이 하나,
이렇게 세 가지 짐입니다.
(1) 번뇌 짐
탐욕과 성냄 등 번뇌들이 시킬 때마다 해야 하는 것은 번뇌라는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살생하거나 도둘질하는 등의 악행을 행하는 것은 바로 그 번뇌라는 짐 때문입니다. 어찌하지 못해, 저항하지 못한 채 번뇌가 원하는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행하기 때문에 사악도에 떨어져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이것은 번뇌의 짐에 눌려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2) 업형성 짐
업형성abhisaṅkhāra이라는 선업과 불선업을 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에 태어나야 합니다. 불선업 때문에 사악도에 태어나 심한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선업 때문에 선처의 생에 태어나 어느 정도 편안하더라도 늙음과 병듦과 죽음 등의 괴로움은 겪어야 합니다. 그렇게 생의 결과를 야기하는 그 업들을 원하지 않지만 버릴 수 없습니다.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짊어지던 그대로 짊어져야 합니다.
불선업을 행하면 조건이 형성됐을 때 그 불선업이 사악도에 내동댕이쳐서 고통을 겪게 할 것입니다. 사람의 생에 다시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짧거나, 병이 많거나, 가난하거나, 이러한 등의 나쁜 결과를 줄 것입니다. 선업이 높여주어 사람의 생, 천상의 생에 도달하더라도 그 불선업이 아직 과보를 주지 않았다면 나쁜 결과를 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법률을 위반한 것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가 변호를 잘 해서든, 뇌물을 주어서든, 적당하게 피할 기회를 얻어서든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선업을 행하면 몇 생, 몇 겁,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건이 형성됐을 때는 악행의 결과를 틀림없이 줍니다. 매우 무거운 짐입니다.
그 불선업이라는 큰 짐을 없어지게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입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해서 수다원도에 도달하면 사악도에 내동댕이칠 불선업이 완전히 식멸됩니다. 아라한도에 도달해서 아라한이 되면 새로운 생에 태어나게 할 모든 선업 짐들까지 완전히 식멸됩니다.
그렇지만 완전열반에 도달하기 전에는 이전의 선업이 좋은 결과를 주듯이 이전의 불선업들도 나쁜 결과를 여전히 줍니다. “부처님께서도 과보를 겪으셨다”라는 말은 이전의 불선업이 나쁜 결과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윤전여전 지옥제외”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옥 등 사악도의 생에 태어나게 하는 나쁜 결과는 더 이상 주지 않지만 삶의 과정에서 겪는 나쁜 결과, 과보윤전은 조건이 형성됐을 때 생기던 그대로 여전히 생겨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업이라는 업형성 짐도 매우 무겁습니다.
(3) 무더기 짐
그 업형성이 있기 때문에 이전의 생에서 죽을 때마다 새로운 생에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생에 태어나면 다섯 무더기라는 큰 짐이 있습니다. 그 짐을 짊어져야 합니다.
물질 무더기 짐을 가고, 서고, 앉고, 눕는 등으로 네 가지 자세로 바꿔 주면서도 짊어져야 합니다. 굽혔다가, 폈다가, 움직이고 고쳐주면서 여러 가지 동작으로도 짊어져야 합니다. 먹어 주고 마셔 주는 것으로도 짊어져야 합니다. 세수하고 목욕하고 용변 보는 것 등으로도 짊어져야 합니다. 옷이나 장식, 여러 가지 필수품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으로도 짊어져야 합니다.
좋은 느낌이 생겨나도록 좋은 대상을 찾고 구해 주는 것으로 느낌 무더기도 짊어져야 합니다. 좋은 대상을 즐기도록 세상의 허물이나 윤회의 허물이 없지 않는 행위를 해서라도 짊어지곤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좋은 인식, 좋은 형성, 좋은 의식이 생겨나도록 힘들게 애써 짊어져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을 때, 늙었을 때라야 무더기 짐이 무겁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고 압니다. 그 무더기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은 한 순간 정도가 아닙니다. 잠시 동안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쉴 기회도 얻지 못합니다. 윤회하는 내내 짊어져 왔습니다. 번뇌가 없어지지 않으면 나중에도 한계가 없이 짊어져야 할 것입니다. 매우 무거운 무더기 짐입니다.
요약하자면 번뇌, 업, 무더기, 이 셋을 ‘짐 세 가지’라고 말합니다. 번뇌 윤전, 업 윤전, 과보 윤전이라는 세 가지 윤전과 성품으로는 동일합니다. 이 내용을 잘 기억하도록 따라 독송해 보십시오.
(1) 탐진치등 번뇌들을 번뇌의짐 말한다네
(2) 선업함께 불선업을 업형성짐 말한다네
(3) 물질정신 다섯더미 무더기짐 말한다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 번뇌 무더기를 번뇌 짐이라고 한다. 선업과 불선업을 업형성 짐이라고 한다. 물질‧정신 다섯 무더기를 무더기 짐이라고 한다.
[출처] [열반에 관한 법문 9, 10강 관련] 짐 세 가지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
첫댓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