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보상성 다한증입니다. 남자이구요.
99년도 21살때 수술을 받았구요. 현재 서른살이에요.
보상성 다한증 휴유증으로 샤워후 1분도 지나지 않아서
가슴과 등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의 심각성은 보상성이신분들 모두 잘 알고 계시겠죠.
의사들조차 치료방법이 없다고들 하는 현실이니까요.
가족인 저도 동생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의사를 원망할정도이니까요.
제가 화가나는 이유는 왜 수술전 이 휴유증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안해주느냐 입니다.
게다가 제동생은 심각한 다한증도 아니었고
그저 뜨거운 음식 먹을때 땀을 보통사람보다 약간 더 흘리는 정도...
그래도 수술 시키면 말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모님께서
수술하기 싫다는 애를 억지로 수술시킨거라 가슴이 더 아프네요..
우리나라 의료계가 정직하지 않다는건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지하게 이런 수술을 모르고 시킨 환자탓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휴유증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필요해서 수술을 하는건 어쩧수없는거지만
의사로서 이렇게 끔찍한 휴유증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있고
치료방법도 없는걸 제대로 안알려준다는건 문제가 크지 않을까요?
99년도 당시 경북 구미 순*향 병원 담당 주치의 흉부외과 이*열
수술은 당시 병원장이던 이*복
담당주치의는 제동생 손을 만져보더니 이정도면 수술해야 한다했고
티비등에서도 한창 다한증 수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많이 보도가 되어서
쉬운 수술로 생각하고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 수술 들어가기전 의사가 그제서야
전신 마취이고 보상성 휴유증은 500명중에 한명정도 나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때 그 얘기를 듣고도 찜찜해서 수술시키지 말까 했는데..
(전날 그얘기 했더라면 수술 안했을겁니다.)
수술 직전에 들어서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수술 들어갔죠.
수술 직후 바로 보상성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가니..
이*열 그의사가 3개월정도만 이런 증상 나타날거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하지만 이 의사들은 보상성 휴유증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저희에게 말하지 않았던겁니다.
이 의사들이 2000년도에 발표한 학술논문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보상성 다한증 환자들의 수술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나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연세대 흉부외과에서 발표한 논문에도 다한증 수술 이후 보상성이 나타날 확률은
60~80%라고 발표했더군요.
이런걸 이*열이라는 의사는 500명중 한명이라 말했고..
최근에는 천안 순*향대학병원에 재직중이길래
그 병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다한증 수술을 고민하는 상담글에
휴유증이 나타날 확률은 10~20%정도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성의 정도는 떨어질수 있다는 말로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이런 수술을 아직도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영어가 짧아서 외국의 경우는 찾아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이런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만 행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분들도 수술전 휴유증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못듣고 수술 받으신분 계신가요?
최근에야 인터넷도 발달하고 해서 이런 정보도 얻기 쉽지만
99년도 당시에는 의사말만 믿을수밖에 없었고
의사들이 이렇게 속이고 수술할거라는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죠.
어제도 대학병원 흉부외과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아무 방법이 없다고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만 듣고 왔네요.
제가 이런글 올리는 이유는 현재도 많은 병원의 의사들이
이 휴유증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다한증 수술을 한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것 같아서요.
저도 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휴유증이 나타날 확률이 생각보다 높은듯해서...
저희처럼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더이상은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해요.
방법이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긴한데..
답답하네요.
그 의사놈 찾아가서 멱살이라도 잡고 따지고 싶은 심정이네요.
더욱더 화나는건 그 의사는 버젓이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휴유증이 적다는듯이 말하며 수술을 하고 있다는게...
하루빨리 의술이 발달해서 보상성 치료가 가능한 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안타깝네요 그때는 어떻게 알려줬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그런 사항들 다 알려주죠 의사가 직접 저도 지금 듣고 오는 길입니다.
싸이트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국제 다한증 관련된 싸이트였구요 암튼 국제적으로 의사들이 이 수술은 반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 나라 의사들은 더이상 공부를 안해서 그런건지.. 암튼 자기는 배운대로 정확히 수술했다라는 말 밖에 안하더군요.. 의사들 죽이고 싶지도 않고 딱 똑같이 신경 다 잘라 놓고 싶습니다. ^^ 본인이 직접 느껴봐야 알죠
람세님 말씀에 찬성, 신경절단 수술을 권하는 의사는 보상성인 우리와 똑같이 신경을 짤라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감입니다.
의사들의 돈벌이죠 뭐....
가슴 아픕니다. ㅠㅠ
저도 보상성8년차 입니다 수술하고나서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없고 마음만 아픕니다.. 의사들한테 따져도 봤지만 귓등으로 듣습니다 윗분말씀대로 의사들도 똑같이 신경짤려봐야 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ㅠ. 동생이 많이 힘들꺼라 생각이 드는데... 가족들이 신경 많이 써줘야 할꺼예요..
정말 그 의사 나쁜사람이네여 람세님 말대로 정말 똑같이 해주고싶네여~ 남의 고통이라 쉽게여기는건지 돈버는데만 급급한건지..발병률도 높은데 얼마 안된다고하고 그런의사 퇴출시켰으면 좋겠네여~
맞아요.. 더 화나는건 아직도 그의사 버젓이 그런 거짓말로 수술을 하고 있는데 그 대학병원 홈페이지 가보니 후유증 있을 확률 10~20%라고 답변하고.. 보상성이 오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고 답변 달아놓았던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런 의사들 처벌하는 법도 없고.. 정말이지 친척중에 변호사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한이되네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의료 후진국인듯해요. 힘들어하는 동생 보면서 결심했어요.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겠지만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설명없이 수술하는 일이 사라질때까지 언론에 제보하려고 지금 찬찬히 자료 모으고 있는 중이네요. 제가 죽을때까지 이런일이 있다고 제보하려구요
저도 뭐 보상성에 대해서 그다지 설명은 듣지 못하고 수술했어요ㅋㅋ 그냥 보상성다한증이라는게 생길수도있는데 생길확률은 희박하고 생겨봤자 일상생활에 전혀지장을 줄정돈 아니란 의사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 의사가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보상성다한증에 대해서 설명해줬다면 어쩌면 수술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단생각이 드네요
전 96년도에..아침방송(무엇이든물어보세요? 인지..잘생각이..암튼 공중파방송)에서 고대 병원 의사늠이 나와서 다한증 완치 된다는 말 듯고..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가서 바로 수술했죠..전 보상성이란 말 수술후에 들었습니다...이 답답하고 힘든삶...어떤식으로든 돌려주고 싶지만...ㅎㅎ그냥 한숨만 나오네요...언제까지 이 땀때문에...언제쯤........... 에효..ㅜㅜ
저도 학생일때 받았지만... 보상성얘긴 듣지도 못했고... 그냥 막연히.. 시험볼때 손에서 땀좀 안났으면 좋겟다... 뭐 그런생각에 받았었는데... 너무 후회스럽네요..... 시험따위... 수건으로 닦으며 봐도 되고... 장갑끼고 봐도 되고..... 다른길은 얼마든지 있었을텐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