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싸리재3019입니다.
단풍 고운 정읍 싸리재마을에서 농사 지으며
두부와 떡, 조청 등 농산물 가공을 하고 있습니다.
두부를 만든지는 8년 입니다.
많이 만들지는 않고 생협 회원들께 공급하거나 주문이 있을 때 조금씩 만들지요.
장인의 솜씨는 아니어도 맛있다고 해요.
조금 쉬운 방법으로 두부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1. 준비 : 대두(메주콩) 500g, 간수15g, 소금 약간 ( 두부 2~3모 쯤 만들 수 있어요 )
2. 도구 : 스텐 볼, 높이가 있는 스텐통과 구멍나 있으며 스텐통 위에 걸쳐질 수 있는 것, 면보자기,사각 스텐 채반( 가로 세로 한뼘 쯤 되면 좋겠네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콩 불리기
요즘처럼 추우면 20시간쯤은 불려야 합니다. (콩의 중심까지 탱탱해지면 됩니다.)
여름철엔 8시간 정도...
2. 콩 갈기
믹서기에 반쯤 불린 콩을 넣고 물은 콩 높이 보다 손가락 두마디쯤 올라오게 넣어 갑니다.(곱게 갈아야 하고요. 너무 뻑뻑하면 물을 조금 더 넣으세요. 물이 너무 많으면 콩은 안 갈리고 헛돌기만 하답니다.)
3. 콩물 짜기
비지가 섞여 있으면 끓이다가 타기가 쉬워요. 원래 우리의 방식은 콩물만 받아 끓이는 거라네요. 같이 끓이는 건 일본식이라더군요.
스텐통에 구멍난 시루같이 생긴것을 올려 놓고 면보자기를 걸쳐 놓고 믹서기로 갈은 콩을 부으세요.꼭 짭니다.
한번에 다짜지지는 않아요. 스텐볼에 생수물을 받아 면보째 담가 손으로 빨래 하듯이 치대 콩물을 빼고 다시 짜기를 2번쯤 반복하세요.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는 마세요. 적당히 짜진 비지는 비지 찌게나 비지전으로 드시고요.
4. 콩물 끓이기
이거 저어 주다 태우기 쉽지요.
주걱으로 안저어도 간단히 콩물을 끓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스텐솥에 맹물을 반바가지 정도 넣어 끓이세요.
물이 끓으면 콩물을 두컵 넣고 그게 끓어 오르면 다시 두컵.. 또 두컵..
어느정도 지나면 3컵 ,4컵으로 늘리세요. 꼭 주의하실것은 끓어서 올라올 때 넣으셔야 합니다.
옆에 지켜서 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화산이 폭팔하듯 넘쳐 버릴 수 있으니...
마지막 콩물을 넣고 올라올려고 할때 바로 불을 끄시기를...
이게 번거롭다 하시면 처음부터 콩물을 넣고 주걱으로 열심히 저어도 됩니다.
5. 식히기
80도 정도로 식혀 주세요. 20분 가량 (만드시는 곳이 실내라면 조금더 식히시고요.온도계가 있으면 좋아요.)
70도 이하로 떨어지면 간수가 안되요..엉기지 않아 순두부가 만들어 지지 않지요
단, 간수제에 따라 다릅니다. 천연 간수나 염화 마그네슘 간수를 사용 할때는 70~80도의 온도에서 간수가 되지만 시장 두부를 만드는 응고제로 하신다면 온도가 달라야 합니다.
6. 간수하기
일단 따뜻할때 두유 한컵 드세요. 그리고...
간수를 한컵의 물에 녹이세요.
주걱으로 저어가며 간수물을 조금씩 넣으세요. 15g을 다 넣으면 안됩니다. 콩물을 잘 짰다면 그 양이 적당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겨야 합니다 고수들은 간수를 한번에 하지요. 그래야 두부가 부드럽거든요. 여러번 저으면 단단해집니다.(스스로의 처지에 맞게 하시길...)
7. 숙성(?)
10분쯤 뜸을 들이세요. 그리고 소금을 한 숟가락 정도 넣어 저으세요. ( 더 고소하라고.. 안 넣으셔도 됩니다. )
8. 틀에 붓기
스텐솥 위에 구멍난 시루 같은 걸 얹고 사각 스텐망( 나무로 된 사각 벌집틀이면 더 좋아요.)을 얹고 면보를 깔고 순두부를 조금씩 부어 주세요. 물을 빼면서...조심스럽게 순두부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 넣으시고 천으로 덮은 후 사각 김치통에 물을 담아 얹으세요. 성질 급하신 분은 장갑 끼고 손으로 눌러도 됩니다..
9. 완성
슬로푸드 산방 1913 야채두부 만들기에 두부 만드는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참고하세요..
귀농사모 회원님들 모두 맛난 두부를 만들어 드시기를 바랍니다.
응고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예요. 제게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원하시니 드릴 방법을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