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은 살아 있는 유령이다 나이가 삼겹살이니까 삼이 겹겹이니까 삼백살이다 그래서 운좋게 살아있다.(문화초 1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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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 갈천 캠프 때 후두둑이랑 장구치고 흙피리 맹글고, 문지르고, 생명나무 만들고... 했던 기억이 오롯이 살아납니다^^
8월은 후두둑이랑 명상 여행도 하고 동무랑 처음으로 오랫동안 함께 여행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고마리가 혼인전부터 동무인데 잠깐 잊고 지내다 또 우연히 만나고... 그렇게 20년 가까이 지낸 동무 입니다
이번엔 명상도 함께 하게되고
아마 태어나기 전에부터 서로 동무사이 아니였을까 생각하며 깊고 깊은 인연이라 여깁니다. 고마리보다 심성이 맑고 곱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모든 동물들도 후두둑을 잘 따르는가 봅니다.
가을에 후두둑이 사는 양평에 가겠다고 하니 어머님들도 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서 고마리가 그럼 아직 못 만난 아이들도 있으니 가자 했습니다.
후두둑 집은 산과 저수지, 논, 밭이 있는 동네 입니다. 아주 조용하고 아늑한 곳 입니다. 후두둑은 생태를 중요시하고 실천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똥누고 비데가 아닌 물로 해결 합니다. 뒷간은 당연 생태 뒷간이고요.
육식은 하지 않고, 채소는 손수 길러 먹고 살아 갑니다. 하도 먹는 양이 적어
영양 실조에 걸려 이가 모두 엉망 입니다. 옆에서 보면 안타까워 많이 먹으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런 맑은 동무가 옆에 있다는 것이 고마리에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행복하구요^^
글쓰기 동무들이 가면 그 동네 길을 걸으며 재잘거림이 눈에 선합니다
가을을 충분히 느끼고, 후두둑의 맑은 기운을 받아 온다면 우린 한동안 행복할 겁니다.
고마리는 늘 좋은 사람은 자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회용 답사나, 놀이가 아닙니다.
어떤 어머님들은 한 번 갔는데 또 가?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 보통은 어딜가도 한 번으로 끝나는 그런 여행이나 답사에 익숙해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고마리를 만나는 사람들은 아주 깊은 인연으로 맺고 살아갑니다
얄팍한 사람들의 삶이 아닌 그 분들의 영혼과 우리들의 교감이 만나는 그런 시간들 입니다. 사계절을 만난다면 더욱 좋겠지요.
캠프나 바깥 나들이를 다녀오면 동무들 얼굴이 환해지고 고운 마음들이 살아나 꿈틀 거림을 고마리는 느낍니다. 아마 그런 마음의 느낌은 어머님들보다 고마리가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나들이도 한껏 마음에 후두둑과 그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을 담아 올 것 입니다. 사실 후두둑은 또 오냐고 혼자 오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고마리가 혼자 갈 수 있나요. 1학년 아가들이 너무 그리워하고, 5학년 형아들도 보고 싶어하는 찐한 마음이 전해져 이제 올립니다.
아가들 어머님들 함께 갔으면 합니다. 아직 바깥 나들이나, 캠프에 가지 못했던 어머님들은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하실 겁니다. 고마리가 주절주절 설명하기 싫고 귀찮아서 알리지 않으면 가끔 어머님들이 속상해 하시는 거 느낍니다. 하지만 그냥 저를 믿으면 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으면 편할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믿는 것, 저를 믿는것, 욕심을 내려 놓는 것
이 세가지만 마음 먹으면 글쓰기 시간에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가는 곳 :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대평리 899. 후두둑 흙피리집
가는 날짜는 : 10월 6일 토요일
출발 아침 화정 : 7 시
일산 성저 공원 앞: 7시 30분
가서 하는 일: 우선 버스타고 내려 동네를 걸어 후두둑 집을 찾아 갑니다. 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후두둑과 함께 흙으로 조물락, 꼬물락 만지작 거리며 지구가, 똥이, 공룡이, 새가, 물고기가... 뭐 우리는 처음 듣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지르고, 맹글고, 나무하러 산으로 갈거고, 불을 피워 나무를이 몸을 태워 흙피리를 굽고, 우리는 소방수가 되어 물을 뿌리고, 식히고 하면
완성된 자기 만의 흙피리가 손에 들어 옵니다.
중간 쉬는 시간에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고, 화전도 부칠 겁니다.
도우미 어머님들도 있으니 우리가 손수 화전을 부칩니다
후두둑 동네는 깨끗하니까 예쁜 꽃잎, 나무 이파리들도 모아서
떡을 만들면 행복하겠지요. 더 시간 있으면 퍼포먼스도 할까 생각 중인데
시간이 허락하면 고학년들과 하려고 합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래 답글로 문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물:
편한 옷차림, 운동화, 모자, 점심 도시락, 마실 물, 2B연필,
그림 그리는 공책(캠프때 썼던 공책),
처음가는 아가들은 -> 크기가 B5, 스프링 달린 노트(줄없음)/ 모닝글로리에 가면 있을 겁니다.
저마다 간식을 가져오고 싶으면 깨끗한 음식을 가져 오기 바랍니다.
우리는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물, 바람, 햇볕, 풀, 나무, 꽃들을 만나러 갑니다.
참고 :
1. 가방은 꼭 어깨에 메는 것으로 준비해 주십시요.
2. 멀미 하는 아가들은 올 때 미리 약을 먹던지. 나름대로 처방을 하고 오면 수월하게 갑니다
올 때 멀미 약은 고마리가 준비해 갈 겁니다.
자운영이 응급조치를 잘 하지만 자운영이 기운을 내서 하려니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3.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 음료, 과자, 쵸콜렛 가져 오지 않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거나 가져오면 나무가 힘들어하고 새들이 도망갑니다. 풀도, 꽃도 우리를 반기지 않습니다. 후두둑은 더욱 반기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준비해 가야 합니다.
고마리가 간식과 화전 부칠 준비는 해 갑니다.
드는값: 교통비(버스 45인승 ) 보험, 간식, 흙피리값, 기타잡비 = 35000원 입니다.
갈 사람은 꼬리말에 신청 하세요. 예전 처럼 번호를 쓰며 예)
1번, 김하윤. 그다음 신청자는 2번, 이종찬...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다. 선착순 마감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