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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2007.06.11 선정)책소개
전략 경영서.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584년 ~ 1645년)가 1643년에 쓴 <오륜서>를 번역한 책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검법 정신, 철저한 자기 수련, 승리를 얻기까지의 철두철미한 전략,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오륜서>는 사무라이 정신과 함께 일본의 봉건 도덕을 버티게 하는 기둥이 되었다. 그러한 <오륜서>를 전략 경영서로 음미해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적'을 '경쟁자', 혹은 '목표'로, '적을 벤다'는 것을 '경쟁에서 살아 남는다'로 바꿔 읽어도 그 의미가 구체적인 한 편,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곳곳에서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을 것,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 것, 자신의 능력과 수단을 극대화시켜 적에게 이길 것, 등을 강조한다. 또한 적을 이기기에 앞서 자신을 이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소개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의 수많은 검객들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히는 인기를 누리는 국민적 영웅으로 일본에서는 검성으로 불리며 추앙받는다. 초기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는 1582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던 해에 다케다 가쓰요리가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에게 패배하고 할복하고, 석달 뒤에는 오다 노부나가가 자살하면서 군웅할거의 전란은 점차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치열했던 군웅할거 시대에 끝자락을 잡고 태어난 그였기에 한평생 일관되게 싸움에 직면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는 일평생 60여 차례의 결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13세 어린 나이에 아리마 기헤이와 대결해 생애 첫 승리를 거둔 이후 무사의길로 접어들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검법을 연마했다. 19세 때에는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전했으며, 21세에 교토로 상경했다가 다시 천하를 돌아다니며 29세가 될 때까지 다른 유파의 쟁쟁한 고수들과 60여 차례 결투했고, 단 한 번도 패배를 맛본 적이 없었다.
1612년 간류 섬에서 사사키 고지로와 대결해 승리를 거두고, 이를 끝으로 더는 결투를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4세에는 오사카 여름전투에 참전했으며, 1638년 시마바라의 난이 발생하자 무사시는 당시 57세의 나이로 출전했다. 1643년, 62세가 된 무사시는 관음신앙의 성지로 유명한 레이간도에 기거하며 [오륜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죽기 1년 반 전의 일이었다. 죽음을 직감한 무사시는 전쟁을 접하지 못한 후세들에게 병법을 전수하기 위해 자신의 병법을 글로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필하던 도중에 병을 얻어 1645년 5월 19일, 6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미완성된 [오륜서]는 [병법 35개조], [독행본]과 함께 그의 제자들에게 양도되었다. 무사시는 누구나 문무를 두루 겸비하고 병법을 지탱해줄 기예를 두루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무사시는 병법자로서 아카시 성의 토지 계획을 시행하는가 하면, 그림과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화가로서 [고목명견도], [포대관투계도] 등 예술작품을 남겼는데 그림의 일부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저자의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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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땅(地)의 전략 - 전략의 법칙을 터득하라 모든 일에는 각기 도(道)가 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라
실력을 길러라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깨우친다
가진 재능을 모두 활용하라
한 명의 적을 이길 수 있으면 천 명도 이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단을 선택하라
매사에 박자가 중요하다
제2장 물(水)의 전략 - 원칙을 지켜라
직관적인 판단력을 길러라
전투시에도 평상시처럼 자세를 하라
상대를 예의 주시하라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형식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기술과 능력을 최대한 살린다
상대를 겨누는 다섯가지 자세
틀에 박히지 말라 적을 칠 때는 일격에 쳐라
상대가 방심했을 때 쳐라
무념무상의 경지
온힘을 모아 추진하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시도하라
빠르게 강하게 쳐라
상대의 시도를 철저히 차단하라
생각과 행동을 함께 하라
계획에 의한 성공과 우연한 성공은 다르다
온몸을 던져 도전하라
일의 본질을 파악하라
위축되지 말고 모든 능력을 발휘하라
끈질김과 얽힘은 다르다
몸으로 부딪쳐라
적극적으로 맞서라
정공법으로 나가라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상대의 핵심을 찔러라
호흡이 중요하다
기선을 잡아라
급한 일부터 먼저 처리한다
승리의 비결을 터득하라
단 한번에 끝내라
통찰력을 길러라
제3장 불(火)의 전략 -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세워라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라
선수(先手)를 쳐라
기선을 제압하라
의지로써 위기를 극복하라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라
상대보다 우위에 서라
상대가 무너질 때를 놓치지 말라
적의 입장이 되어 판단하라
진전이 없을 땐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
때로는 페인트 모션이 필요하다
상대의 동향을 파악하라
심리전에서 승리하라
상대의 균형을 잃게 하라
상대에게 겁을 주라
혼돈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라
급소를 쳐라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라
소리로써 기세를 나타낸다
공격의 리듬을 타라
완전히 굴복시켜라
같은 전략을 세 번 되풀이하지 말라
상대에게 재기할 여력을 남겨주지 말라
과감하게 방침을 바꿔라
상황을 크게 보라
적을 내 부하처럼 지배하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도 좋다
바위 같은 마음을 가져라
제4장 바람(風)의 전략 - 형식에 매이지 말라
칼의 길이에 연연하지 말라
강한 칼이란 무의미하다
요령보다 정석대로 밀고나가라
바른 마음이 가장 강한 무기이다
폼잡다기 일을 그르친다
단순히 보지 말고 꿰뚫어보라
박자를 놓치지 말라 노련한 사람은 여유있어 보인다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시하라
제5장 비어 있음(空)의 전략 - 승부를 초월한 마음을 가져라
병법 35개조
무사시와 <오륜서>
책속으로
이 니텐이치류 병법의 도는 밤낮으로 익히고 단련하여 절로 넓은 마음이 생기게 하며, 집단이나 개인의 병법으로서 세상에 전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 글로써 나타낸 것이 땅,물,불,바람,비어있음5권이다. 나의 병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도를 행함에 있어서 다음의 9가지 법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 올바른 길을 생각할 것
둘째, 도를 실천하고 단련할 것
셋째, 한가지 무예뿐만 아니라 여러 예를 갖출 것
넷째, 자신의 직종뿐 아니라 여러 직종의 도를 깨우칠 것
다섯째, 합리적으로 손익을 따질 줄 알 것
여섯번째, 매사에 직관적인 판단력을 기를 것
일곱번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파할 것
여덟번째, 사소한 것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아홉번째,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일은 하지 말 것 --- p.37
모든 일에는 박자가 있다. 특히 병법에 있어서 이 점이 중요하다. 박자는 단련을 하지 않으면 엉거주춤해지기 쉽다. 박자가 뚜렷한 것으로는 춤이나 음악의 박자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박자가 잘 맞음으로써 어우러지는 것이다. 무예의 도에 있어서도 활을 쏘고, 총을 당기며, 말을 타는 것에까지 박자와 가락이 있는 법이다. 여러 무예와 기능에 있어서도 박자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박자가 있다. 무사의 일생에도 박자가 있다. 신분이 올라 벼슬을 하여 입신 출세하는 박자, 실패하여 뒤로 물러서는 박자, 뜻대로 척척 맞는 박자, 어긋나기만 하는 박자 등. 혹은 장사를 하는데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는 박자, 망하는 박자, 저마다 박자가 달라진다. 따라서 발전하는 박자와 퇴보하는 박자를 잘 분별해야 한다. 병법의 박자도 여러 가지이다. 우선 호흡이 맞는 박자와 맞지 않는 박자를 구분하고, 크고 작거나 느리고 빠른 박자 중에서도 맞는 박자를 알며, 사이사이의 박자를 알아내고, 엇박자까지도 알아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병법의 길이다. 특히 상대를 무너뜨리는 엇박자를 터득하지 못하면 병법을 완전히 몸에 익히기 어렵다. 전투에 있어서 적의 박자를 살핀 후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박자로써 치고, 전략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박자를 발휘해 비로소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어느 장에서나 박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을 잘 음미하여 충분히 단련해야 한다.
전략경영 point
이런 것은 우리들 인생에도 거의 그대로 들어맞는다. 성공과 실패의 박자에 관해서는 무사시도 말하고 있고, 그대로인데 또 하나 박자를 사회에 대한 우리들 자신의 자세로 바꿔놓고 보면 재미있는 것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사회의 박자에 맞추어 버리고 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지고, 사이의 박자로 바꾸면 몽땅 사로잡히고 말아 자기 자신이 세워나가지 않으면 마음껏 충분한 인생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 pp.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