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 수업 때 광주 ICID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되어서 따로 자기소개했는데요,
행정학과 배신선이라고 합니다. 결강사유서를 대신하여 카페에 후기를 올리게 되었어요.
2014 ICID 광주총회 자원봉사자는 방학 중에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고, 서류 그리고 면접을 통해 합격하였어요!
ICID 광주총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하는 것으로,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어요. http://theseekers.asia/m/post/490 여기는 ICID 총회 사이트구요,
Securing water and for food and rural community under climate change 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 96개국 회원국과 UNDP, WB, WMO 등 50여 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물, 농업, 환경, 식량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제 학술 회의에요.
12일, 금요일에는 사전 교육이 있었어요. 저는 숙박 팀에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숙박 팀에서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라마다호텔, 홀리데이인 호텔, 노블레스 호텔 등등 각각의 호텔에서 데스크를 보았구요,
저는 운 좋게 김대중 컨벤션 센터 숙박 데스크를 직원 분과 함께 보게 되어서 컨벤션센터에서 생생하게 국제행사를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네임 택을 받았구요, 자원봉사자와 직원, 그리고 농어촌공사 분들께서도 함께 해주셨어요, staff이라고 적힌 네임택을 걸고, 하늘색 티를 입고 다녔어요. Delegate , one-day, exhibition organizer, accompanying person, exhibitor, VIP, ICID Central Office 이렇게 다양한 네임택이 있었습니다. 네임택 별로 참여할 수 있는 제공사항이 다르고, 등록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했어요.
숙박데스크에서는 숙박예약정보 확인 및 문의사항을 해결하는 업무, 그리고 외국분들께서 보이는 곳마다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였어요. 첫날은 숙박데스크 담당 직원 언니를 계속 찾는데... 전화를 계속 대신 받고, 무전기에서 또 찾고, 외국분들이 계속 또 문의하고.. 정신없었어요ㅠㅠ
그래도 직원언니가 일을 굉장히 잘해서, 외국분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감사하다고 초콜렛, 가방, 지갑, 스카프 등등 각 나라의 특산품을 소소하게 선물해주더라구요! 완전 부러웠어요ㅋㅋㅋㅋㅋ MICE 산업에 대해 관심도 있었고, 한때는 정말 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일해보니깐 느낀게 많았어요, 외국분들이랑 이렇게 친해지는 건 굉장히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외국분이 같이 사진찍자고 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감사하다고 칭찬을 엄청 해주셨는데, 상대적으로 칭찬에 인색한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르게 하나하나를 언급해가며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하더라구요!!
왼쪽 사진은 셔틀버스 시간표를 보고 있는 외국분들, 오른 쪽은 등록데스크에 등록하러 온 사진이에요.
첫째 둘째 날은 등록데스크에 줄 서서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 셔틀버스는 광주터미널과 광주역에. 그리고 라마도호텔 쪽으로 도는 버스에요. 광주에 생각보다 호텔이 없더라구요. 광주사람이 아니라서 어떤 호텔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도 잘 몰랐는데, 이번을 통해 상무지구 쪽에 있는 호텔 이름은 다 알게 되었어요ㅋㅋㅋㅋㅋ
이건 컷팅식!!
사전에 미리 이메일로 컨택하고 호텔 예약하고 했는데도, 한국에 도착해서 나중에 호텔을 바꾸고 싶다, 호텔 Check in 날짜를 바꾸고 싶다. 패널티를 받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가장 큰 문제는 baggage 잃어버리신 분들이 계셔서 몇일동안 옷을 못 바꾸고... 그러고 지냈어요ㅠㅠ 알고보니 에티오피아 그 쪽 항공사 문제였고, 그 쪽에서는 수화물 확인하는 시스템이 되어있지 않아서 확인이 어렵다고 했구요. 결국 토요일 마지막 날 저녁 여섯시에 찾을 수 있었어요. 은근 패션너블 하신 분이라서 그 전에 결국 옷을 사야겠다고 해서 충장로로 안내했어요! 바가지 씌우지 않을지.. 맞는 사이즈는 있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싸게 잘 샀다고 하더라구요. 외국분들 지하철에 데려다주면서 광주에 있는 지하철 처음 타봤어요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집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데 마지막 날이니깐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고! 숙박데스크에 같이 합류하게 된 오빠가 엄청나게 일을 잘 해서 부럽기도 했고, 더 경험을 많이 쌓아서 저도 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에 외국인 할아버지께서 고혈압 있어서 같이 일한 오빠랑 병원갔다오고ㅋㅋㅋㅋ 또 굉장히 성격이 좋으신 젠틀맨이셨어요. 인포데스크 언니한테 안부를 묻고, 숙박데스크 언니랑 저한테 안부를 묻고, 등록데스크 가서 직원언니들한테 안부를 물어보고ㅋㅋㅋㅋ 저도 같이 사진찍고 싶었는데 아쉽게도ㅠㅠㅠ 못 찍었어요. 이라크에서 오신 분이셨는데 저보고 자기 친구닮았다고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해서 사진찍고 가셨어요.. 원래 셀카도 안찍는데 흔쾌히 찍어드렸어요!! 근데 걱정되는 건 그 분이 직원 언니한테 "한국에서 넷 째 부인 데려갈거야"라고 하셨대요ㅋㅋㅋㅋ 제 사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까봐 조금 걱정돼요ㅋㅋㅋㅋ
숙박데스크에서는 광주에 일정이 끝나고나서 서울에서 구경하다가 가고 싶어하는 외국분들께서 많으셔서 호텔스닷컴을 통해 예약해주는 일도 해드렸어요. 각각 원하는 조건이 많으시고... 또 까다롭게 100달러 이하인데, 버스랑 가깝고. 시설도 좋아야하고 등등 어려운 조건을 요구하는 외국분들도 있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고맙다고 편지까지 직접 써서 주었어요!!
왼쪽은 김대중컨벤션센터안에서 라마다호텔이 제공하는 저녁 만찬에 함께 한 사진이에요, 운 좋게도 농어촌공사 분께서 디너 만찬 쿠폰을 저에게 주셔서 같이 먹을 수 있었어요!! 여기에 김광복 교수님께서 축하 공연으로 연주하는 걸 들으면서 와인 cheers! 를 외치며 즐겁게 먹었어요. 스테이크도 썰어보고ㅋㅋㅋㅋ 오른쪽 사진에 울산대학교에서 광주까지 ICID 총회 자원봉사 하기 위해 온 분들 포함한 숙박데스크 팀 몇몇, 공사 직원 분, MECI 직원 분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ICID 총회에 대한 조선일보 특집 기사! 그리고 오른쪽은.. 800만원짜리라고 해요.
이건 자원봉사자 단체 사진이에요.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있었는데 이 날짜에 못한 봉사자들도 있었고, 업무를 보느라 뒤늦게 사진에 나온 분들도 있었어요. 저도 혼자 중간에 껴서 끝자락에 있어요ㅋㅋㅋㅋ
기억나는대로, 사진에 남겨진 대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컨벤션 쪽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도 고등학교 때 했는데 컨벤션 쪽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다시 떠오르기도 해요.
지금도 여러 문화행사 스탭하고 활동하고 있지만, 이렇게 큰 국제행사의 경우에는 색달랐어요, 좀 더 체계적이고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복잡해서..이번 활동을 통해 이렇게 하는 거구나. 조금 알게 된 거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서 알게 된 분들이랑도 친분이 생겨서 "사람이 경쟁력이다"처럼 얻어가는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첫댓글 와 저도 ICID 자원봉사 하고 싶었었는데 대신 이렇게 소감 듣게 되어서 좋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아, 추가보충설명하자면 'ICID'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 Drainage)의 약자로 관개, 배수, 홍수조절 및 환경보전에 대한 기술을 교류하는 국제정인 교류의 장입니다. 주요 주제는 농어촌기술이나 환경보전에 관한 것으로 이번 22회 ICID의 주제는 '기후 변화시대에서의 농어촌용수의 확보'였다고 합니다.
수고했다. 이름이 생소했지만 알고 보니 국제적인 큰 행사가 우리고장에서 있었구나.
그런데 나만 사진이 안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