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이사야 40:6~8,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찬송가 212장(겸손히 주를 섬길 때)
오늘 말씀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에 대한 예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만민의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 앞에 세상에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을 낮추고 깨뜨려서 회개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세례 요한의 사역과 그의 메시지를 미리 말씀해준 것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사람은 참으로 허약하고 유한하여 풀과 같이 말라지고 사람의 영광 역시 들꽃의 아름다움처럼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일깨워줍니다. 보십시오. 우리나라의 정치사에서도 그토록 사람들 위에 군림하던 박정희 대통령도 부하의 총탄에 죽게 되었고 그 후에 오랫동안 정권을 잡고 광주 사태 때에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했던 전두환 대통령도 결국 죽고 그와 함께 권력을 나눠 가졌던 노태우 대통령도 죽고 그 후에 민주화의 일선에서 앞장섰던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들도 결국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이명박 대통령도 감옥에도 갔다 나왔고 노무현 대통령도 불행한 죽음으로 끝맺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을 당하고 감옥에 갔다 나왔고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만 퇴임 후에 책방도 하고 고구마도 일구면서 소일하고 있는 형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앉았지만 지상의 삶 가운데서 이미 수치와 고생을 많이 당하였고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참으로 인간의 생애는 들풀처럼 시들고 그 영광도 들꽃과 같이 너무나 빨리 떨어져 시들어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하늘의 메시지가 진리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한 때 온 세상을 호령하던 수많은 나라들과 왕조들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땅 아래 묻힌 고분들과 무너진 돌기둥과 같은 곳에 그 흔적만 남아 옛 영광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저 이집트의 스핑크스, 저 중국의 서안의 진시황의 무덤, 저 바벨론 제국의 수도 바벨론 도성의 옛 발굴지, 로마의 옛 건물들이 다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경고의 음성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인간의 모든 영광은 쇠잔하며 인간의 모든 영광도 다 유한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이 무한하게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은 어느 순간에 무너지고 덧없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인류 역사의 단계를 보면, 과거 농경문화 시대에서, 산업화 시대로 진보하고, 지식 정보화 사회로 진보하더니, 지금은 AI 곧 인공 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예측불허한 시대로 나아갈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전망들이 다양하지만 어떤 이들은 미래 사회는 극소수의 AI를 통제하는 몇몇 사람에 의하여 전 세계가 통제되어 거의 99퍼센트의 사람들이 노예처럼 살아갈 수도 있다는 비극적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또 기후 변화가 극심해져서 지구는 거대한 습도와 높어진 열기로 인하여 인류가 더 이상 생존 가능성이 없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 앞에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이 예견하고 있는 바는 역사의 종말이 가까워질 것이요 말세의 대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파괴되고 무너진 정신 세계와 혼란스런 자연 세계 속에 악한 영이 온갖 악을 세상에 퍼뜨리는 대혼란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 역사의 종말의 때에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써 만민의 죄를 대속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셔서 현재의 세상 곧 이 옛 세상을 다 불로 정화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옛 세상을 새롭게 하여 새 땅과 새 하늘을 빚으시고 다시는 죄와 저주와 사망과 마귀가 없는 세상, 영원한 생명과 평화와 자유와 사랑과 질서와 참된 아름다움이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셔서 다시는 눈물이 없고 사망이 없고 죄가 없는 영원한 공의와 사랑이 충만한 세상에서 우리를 살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와 저주와 죽음과 슬픔과 이별이 있는 이 세상에서 삶에 상처와 아픔을 겪을 때에 너무 비탄에 빠지지 맙시다. 우리에게는 장차 영원히 시들지 않고 쇠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영존하는 생명의 나라가 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의 그 날까지 하나님 백성 된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아끼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도는 이르기를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16)
고 말하였습니다. ‘ 세월을 아끼다’는 문장의 뜻은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 영원한 시간으로 바꾸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상의 가치 없는 시간을 가치 있는 영원한 시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치신 바 말씀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기회 되는 대로 주님의 뜻을 이루려고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한복음 6:27)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한복음 6:29)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요한복음 4:34)
주님께서 가르치신 이러한 말씀대로 우리는 주님을 뜨겁게 믿고 따르면서 주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가려고 몸부림을 치고 영혼 구원과 말씀 묵상과 순종의 삶에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날마다 영원에 잇대는 삶을 힘써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불완전한 세상에서는 고난과 시련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만나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그 고난을 선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고난 중에도 로마서 12:12 말씀에 이른 바대로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
하신 말씀대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유라굴로 태풍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중에 주의 사자가 밤중에 그에게 찾아와 소망의 약속 말씀을 주셨던 것처럼, 고난 중에 여전히 기도함으로써 성령님의 영적 인도하심을 받으면서 살아가도록 합시다.
또한 빌립보서 4:5 말씀에 이른 바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고 하신 말씀을 실천에 옮기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넓히고 관용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가슴으로 품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살면서 악인들도 만나고 속이는 자도 만나고 약한 자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마음이 거칠어지지 않고 도리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그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대통령 만델라는 참으로 귀한 모델이 되는 분입니다. 만델라는 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들이 오랫동안 네덜란드의 식민지로서 백인들의 가혹한 압제 아래 살아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시절부터 백인들을 향하여 투쟁을 하다가 결국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받아 감옥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출감되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얼마든지 백인들에게 보복하는 정책을 펼 수 있었으나, 화해와 용서 위원회를 발족하여 백인들을 탄압하는 대신에 죄를 인정하면 용서해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가 흑백 화해와 보복 없는 정치 발전을 이룬 대단한 업적을 남겼고, 그로 인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용서와 축복과 관용의 정신으로 이 땅에 사는 동안 살고 섬기는 자로, 베푸는 자로 살아갑시다.
참으로 풀과 같이 곧 시드는 것이 인생이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거하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이 말씀대로 우리 인생의 무상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히 서 있습니다. 이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아갑시다. 하늘의 평화와 기쁨과 자유와 생명의 나라를 상속할 소망과 확신 가지고 주의 일에 힘을 씁시다. 무고히 고난을 당해도 도리어 사랑하며 용서하며 축복하며 섬기며 베풀며 살아갑시다. 고난 중에도 믿음과 인내와 소망 중에 기도하면서 살아갑시다. 그것이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삶이요 그의 가르침이요 그의 성령이 우리에게 살게 해주시는 삶의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