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까지 살고 싶은 할망구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새 왕비가 거울에게 물었어.
“그야 당연히 백설 공주님이죠.”
백설 공주는 못된 새어머니에게 쫓겨나 일곱 난쟁이와 살고 있었지.
백설 공주가 죽은 줄만 알았던 새 왕비는 노인으로 변장해서 독이 든 사과를 가지고 백설 공주를 찾아갔어.
그런데 백설 공주가 문을 꽁꽁 잠그고 안 열어 주자 새 왕비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어.
“이 할망구가 예쁜 아가씨에게 사과를 주고 싶어 그런다우.”
백설 공주는 문틈으로 살짝 엿보았어. 그런데 할망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알쏭달쏭하단 말이야.
“할망구라고요? 아직 젊어 보이는데요? 노인이라고 다 할망구는 아니에요.”
새 왕비는 ‘노인이 할망구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이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더 노인 흉내를 냈어.
결국 문을 열어 준 백설 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쓰러졌어.
그러니까 거짓말하는 사람한테는 절대 문을 열어 주면 안 된다는 얘기야.
노인을 ‘할망구’라고 한 것이 왜 거짓말일까?
‘망구’란 ‘81세’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옛날에는 오래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81세가 되면 90세까지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망구’라고 했어요.
할망구란 ‘망구’를 바라는 할머니란 뜻이에요. 61세는 ‘망칠’, 71세는 ‘망팔’ 91세는 ‘망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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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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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할망구가 망구에서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