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카페 안은 커피향으로 가득하다.
김윤지 씨가 허리 숙여 인사한다.
김현희 선생님과 민규림 씨가 반갑게 인사했다.
“윤지 씨, 제가 이거 만들어 왔어요. 윤지 씨 주고 싶어서요.”
“감사합니다.”
집에서 부업으로 가방이나 핀을 만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선물을 받고 수줍게 웃는 김윤지 씨다.
바로 선물 받은 머리핀을 하니 모두가 예쁘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선물을 받아서 일까?
수업 내내 밝은 표정으로 웃음을 머금고 있는 김윤지 씨 표정을 보았다.
다른 날보다 더 적극적으로 물도 직접 받으러 가고, 원두도 직접 계량해서 담는다.
수업이 마칠 무렵 어떻게 갈 것인가 이야기 나누었다.
지난주에는 김윤지 씨가 길을 잘 모르는 민규림 씨와 함께 갔다.
이번 주에는 민규림 씨가 어제 11번 버스를 타고 옥구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오늘은 정말 잘 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김윤지 씨에게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김윤지 씨는 민규림 씨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규림 언니랑 같이 가겠다는 말이에요?”
“네.”
“그럼 윤지 씨가 직접 이야기 해주세요. 규림 언니에게.”
“같이 가요.”
“좋아요.”
그렇게 오늘은 민규림 씨가 알게 된 버스 노선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하모니카 카페를 통해 새로운 버스 노선도, 사람도 알게 되었다.
이런 새로운 만남이 있어 김윤지 씨 삶에 활력이 되길 기대 한다.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김주희
둘레사람이 늘어나고 지역사회가 넓어집니다.
사람과 사회를 돕는 사회사업가.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