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발렌타인데이였다.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초콜릿 상자나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 발렌타인데이가 범국민적인 기념일이 되었을까? 또 발렌타인데이는 어떤 사연으로 생겨났을까?
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가톨릭 주교 성 발렌타인의 이야기다다. 발렌타인이 처형된 2월 14일을 기념하는 날이이다. 서기 269년,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고트 족, 아라망 족 정벌에 나서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했다. 출병 직전 결혼을 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은밀히 결혼해서 병역을 피하기도 했다. 그래서 클라우디우스 2세가 군사력의 약화를 막기 위해 아예 결혼을 금지시킨 것이다.
문제는 황제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발렌타인 주교는 몰래 찾아 온 연인들의 비밀 결혼식을 치러주었다. 나중에 이를 알아챈 황제가 발렌타인 주교를 궁궐로 불러 로마신을 믿으라면서 회유했지만 주교는 이를 거부했고 그 대가는 죽음이었다. 그렇게 발렌타인 주교가 순교한 날이 2월 14일이다. 연인들의 사랑을 수호했다가 죽은 성인 발렌타인을 기념하면서 이날을 지키게 됐다고 알려진다.
발렌타인과 유사한 사랑 고백 풍습은 옛부터 어느 문화권에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발렌타이데이와 비슷한 사랑 고백 의식이 있었다. 바로 ‘탑돌이’라는 의식이다. 보름달 밤에 처녀들이 밤을 새워가며 탑을 돈 바, 그때 총각과 세 번 눈이 맞으면 결실을 맺었다. 삼국유사에 보면 김현이란 사나이가 이 탑돌이에서 호랑이 처녀짝을 맺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조선 세조 때에는 원각사(지금의 파고다공원)의 탑돌이가 너무 문란하다는 문제로 조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날은 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현장에서 이슬로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의 영웅이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 바로 그날이다. 초콜렛 대신 아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어록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바르게 알아야 먼 훗날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우리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광복의 기쁨과 일제 암흑기의 아픔이 우리 역사의 한편에 자리하고 있음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함이 마땅하다. 2월 14일을 기업의 상술과 마케팅에 휘둘리기보단 ‘안중근데이’로 기억하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어떨까? 또, 군에 입대한 사랑하는 아들에게 먹을 것 대신 한 권의 책을 선물한다면 어떨까?
안중근(안응칠)의사- 독립운동.1879.9.2~1910.3.26.
이토 히로부미 초대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살해(1909),
대한의군 참모중장(1908), 남포돈의학교, 삼흥학교 설립(1907)
안중근 의사 어록
志士仁人殺身成仁
지사와 어진사람은 몸을 죽여 인을 이룩한다.
國家安危勞心焦思
국가와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臥病人事絶 嗟君萬里行
河橋不相送 江樹遠含情
나는 병석에 누워 일지 못하고 그대는 만리 먼길을 떠나갔는가
다릿못에 같이나가 보내길업고 강언덕 나무숲에 정만 어렸네
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日出露消兮 正合運理
日盈必○兮 不覺其兆
해가뜨면 이슬이 사라지나니 천지의 이치에 부합되도다.
해가차면 반드시 기우니 그 징조를 깨닫지 못하는도다.
五老奉爲筆 靑天一丈紙
三湘作硯池 寫我腹中詩
오로봉으로 붓을 삼푸른 하늘 한 장 종이 삼아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뱃속에 담긴 시를 쓰련다.
見利思義見危授命
위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人無遠慮難成大業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白日莫虛渡靑春不再來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百忍堂中有泰和
백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機似雲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같도다
庸工難用連抱奇材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쓰기 어렵다.
金刀山刀水慘雲難息
검산과 칼끝에 처참한 구름조차 쉬기 어렵다
思君千里 以表寸誠
望眼欲穿 幸勿負情
나라를 걱정하며 천리밖에 나와
당신을 향해 바라보니 눈이 뚫어질것 같으오
나의 이 작은 정성을 바치오니
행여나 이정을 버리지 마소서
黃金百萬而不如一敎子
황금 백만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
궂은 옷,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博學於文約之以禮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
喫蔬飮水藥在其中
나물 먹고 물마시니 그 속에 낙이 있네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言語無非菩薩手段擧皆虎狼
말은 보살 아닌 것이 없건마는
하는 짓은 모두가 사납고 간특하다.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貧而無諂富而無驕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弱肉强食風塵時代
약한자를 강한자가 잡아먹는 풍진시대다
年年點檢人間事惟有東風不世情
해마다 세상일 헤아려보니
다만 봄바람만이 세태를 따르지 않네
孤莫孤於自恃
스스로 잘난체 하는것보다 더 외로운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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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마지막 순간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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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늦은밤 안중근 의사어록을 읽어보았습니다
대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지금의 정치인들이 .....
남정네님 귀한 글 감사드리고
고운밤되셔요
설연휴도 지나고 주말도 지났습니다
이제 다시 힘내고 심기일전해서 희망을
향해 달리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따뜻한사랑 듬뿍 나누는 행복이
충만한 한주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편안하고 고운밤 되세요
덕분에 감사합니다
건강, 사랑, 행복
행운.가득한 즐거운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
설연휴도 지나고 주말도 지났습니다
이제 다시 힘내고 심기일전해서 희망을
향해 달리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따뜻한사랑 듬뿍 나누는 행복이
충만한 한주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