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으로 된 책의 저자 강형원 선생은 4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았다. 그는 사진작가로서 플리츠상을 2번이나 수상한 베테랑 작가다. “이 책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소리꾼 장사익)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동안 잊혀 방치되어 온 소중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경북대 생명공학부 명예교수 하지홍) 등의 찬사가 말해 주듯이 책은 주로 사진으로 되어 있지만, 사진에 대한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을 수 있다면 옮겨도 좋고 아니면 그냥 눈에 담아도 좋을 듯하다.
“훌륭한 사진에는 이야기와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구구절절 긴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강렬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진은 서로 언어와 문자가 달라도, 시대와 세대가 달라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이기에 역사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저자는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을 이 책에 새겼다. 그의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영원히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출판사는 이 책을 광고했다.
나도 그렇지만 저자도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역사와 조상들의 자취가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면서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왔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1970년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고,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언론사 기자와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모국의 문화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고, 지난 2020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번 취재하면 잊지 못할 우리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을 덧붙였다. 그것이 이 책이다. 이미지로 정보를 접하는 비주얼 세대에게는 사진이야말로 가장 좋은 전달 수단이라는 것을 안 그는 Visual History of Korea 연재로 취재한 60개의 우리 문화유산 가운데 25개를 선정하여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문화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여쁘게 지켜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1 – 고인돌]
고인돌은 전 세계 6만 여기가 남아 있으나 한반도에 4만∼4만 5000기가 남아 있다. 무덤 혹은 제단으로 보기도 하는 이것이 있는 곳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풍요로운 땅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고인돌을 영어로 Dolmen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돌’이라고 하는지 밝혀야 하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몫이다. 또 일부 고인돌에 묻힌 유골에서 서양인의 유전자도 발견되는데 그것은 한반도에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살았다는 증거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