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이 좀처럼 식을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시민들에게 웰빙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웰빙용품들이 대부분 비싸거나 비실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지함화장품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김가영(28)씨는 결혼 2년차의 맞벌이 주부이자 평범한 직장여성. 스스로 ‘합리적인 웰빙족’임을 주장하는 그녀의 하루일과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근사한 웰빙족이 되는 비결을 살짝 엿보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김씨는 따뜻한 물에 ‘레몬’을 한 조각 띄워 마신다.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된 레몬은 피로회복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좋다. 아침 잠을 확 달아나게 만드는데도 그만.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몬의 가격은 개당 800~1000원. 지퍼백 등에 보관하면 한 개로 15일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회사에서 입이 심심할 때는 커피나 간식 대신 ‘청국장 가루’를 먹는다. 청국장 하면 고약한 냄새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린 청국장은 그렇지 않다. 김씨는 청국장 가루를 먹은 후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나빠졌던 장 건강을 되찾았다. 항상 더부룩하게 가스가 찼던 속은 물론 피부까지 좋아졌으니 1석3조. 청국장 가루는 인터넷 쇼핑몰 참이레마트(www.chamire.com)나 이화청국장(www.ehwajang. co.kr), 가야원(www.oki.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500g에 2만원 정도.
김씨는 요가학원이나 스파를 찾지 않는다. 야근하는 일이 많아 꼬박꼬박 학원에 가기 힘든데다 스파는… 너무 비싸다. 대신 퇴근하면 요가 비디오를 틀어놓고 동작을 따라 한다.
요가 후에는 반신욕을 즐긴다. 요즘 유행하는 반신욕은 제대로 하면 값비싼 스파 못지 않다고.
김씨의 경우 처음에는 물만 받아 사용하다 요즘에는 각종 입욕제를 곁들이고 있다. 바디샵의 오일구슬 입욕제는 물에 넣으면 구슬이 녹으면서 상큼한 향과 함께 오일이 흘러나와 피부를 보호해준다. 개당 500원.
그것도 귀찮다면 냉장고를 뒤져보자. 아침에 먹다 남은 레몬을 몇 조각 넣으면 천연비타민 입욕제가 된다. 레몬이 피부탄력을 회복시켜주고 미백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먹다남은 녹차 티백도 둘째가라면 서로운 입욕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켜준다. 제사나 차례 후 남은 청주도 좋은 입욕제다. 알콜 성분은 항염효과가 있어 트러블에 효과적이고 오리제브렌 성분은 피부를 맑게 만들어줘 청주목욕을 하면 몰라보게 피부가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