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되어 있는 공항철도가
심각한 적자철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는 아깝다고 생각 되는 게 공항철도 직통열차입니다.
나름 국내 최초로 도입 된 좌석형 전동차인데
급행이라는게 완행이과 비교해도 별로 빠르지도 않은데다가
완행을 타도 좌석이 남아 돌기 때문에
좀 더 비싼돈 내고 타도 앉아서 가는 것과 빠른 것 둘다 장점이 없습니다.
그럼 이 열차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행 할 방법은 없을까요?
공항철도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행 되기 위해서는 노선도 노선이지만
무엇보다도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가지고 있는 수하물(바퀴달린 짐가방.. 캐리어라고 하나??)
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2년 전에 일본에서 김포공항에 도착 했을 때 김포공항에 5호선이 있었지만 짐가방 때문에
지하철 타기가 번거롭더군요..)
이 수하물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직통열차 내부에 좌석을 좀 더 줄인 후 짐가방을 보관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어느 정도 해결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타 지역으로 가는 교통과 연계가 되야겠죠.
공항철도가 완공 되면 서울역까지 가기는 하지만 서울역으로 가봤자 탈 수 있는 건 경부선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용산까지 연장하는 건 별로 실현성이 없는 듯 하고..(경의선과 만나는 부분에서 경의선으로
이동하여 용산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는 듯 하지만...)
게다가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의 경우 짐가방을 보관하기에는 열차에 공간이 없습니다. (ktx의 경우
짐가방 보관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만...)
공항 이용객이 인천공항-서울-타지역(부산이라든지 광주라든지)로 이동하기에는 기차는
적절하지 못합니다. 짐가방을 처리한다면 기차보다는 차라리 고속버스 쪽이 훨씬 유리하죠.
즉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서울역이 아닌 고속터미널로 보낸 쪽이 더 효율성이 있다는 겁니다.
공항철도와 고속터미널로 가는 9호선이라면 직교류 문제만 해결 하면 충분히 직통 운행이 가능하고
9호선은 급행을 운행한다는 점에서 공항철도 급행열차가 운행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첫댓글 직통열차 6호차에 보시면 객차 길이 중 1/3만 좌석을 세워놓고 나머지는 짐칸을 위해 공간을 확보해놨습니다. 하지만 이는 2010년 서울역 연장개통 후 서울역을 도심공항터미널로 활용할 계획에 있으며 서울역에서 체크인 하는 승객의 수하물을 싣는데 이용할 예정입니다.
맨 마지막 부분이 좀 걸리네요...9호선 급행도 뭐 돌아봐야 알겠지만...급행이 따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6개인가? 역에 대피선을 통해 운영되는데..공항까지가는 급행이라...기본적으로 운행길이가 상당히 늘어날텐데...그렇다면 급행의 배차간격이 늘어나게 되겠죠.. 아니면 급행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9호선 대피선을 이용한 급행이 과연 얼마까지 늘릴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아직 남은 9호선 2단계 구간에 대피선을 몇개 더 만들어서 조금이나마 급행을 급행답게 했으면 하네요...
그런데.. 고속버스를 이용할 생각인 승객이라면 애초에 공항에서 바로 버스에 탑승하려 하지 않을까요? 물론 고속버스 터미널에 비해서 행선지가 덜 다양하고 배차간격도 한산하겠지만.. 어느정도 수요가 나오는 지역은 대부분 커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공항버스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저수요 지역을 위해서 고속터미널행 급행 철도를 굴릴만한 수요가 나올런지 걱정입니다.
실제로 강남권으로 '직통'을 운행하는 건 유의미한 일이고, 그 중에서도 고속터미널은 중요한 거점입니다. 도쿄권의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보면 도쿄역에서 분리하여 요코하마 방면과 신주쿠-오미야 방면 열차가 별도로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공항철도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겁니다. (김포공항역의 시설 투자가 다소 필요합니다) 다만 9호선이 충분한 급행운행을 받쳐줄 만한 인프라가 될지는 다소간 의문이 드는군요. 예컨대 ICN-GMP-여의도-고속T-신논현 정도가 느린 것 같아도 가장 최적화에 가까운 정차역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사실 기존 9호선 급행에 비해서도 상당히 적은 정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