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신나간 세뇌 생체실험
1-1 도시전설
유래는 CIA에서 계획하던 수많은 프로젝트들 중 "MKNAOMI(MK나오미)"와
"MKDELTA(MK델타)" 프로젝트의 자매품으로서 MK란 글자 + ULTRA(울트라)[1-제2차 세계대전 당시 취급하던 정보들 중 최상급
기밀을 뜻하던 단어이기도 하다]로 이루어졌다.
스토리는 대략 미국 CIA가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여 사람을 맘대로 움직이는 실험 프로젝트인 'MK 울트라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LSD를 이용해서 환각상태인 사람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려던 연구원 프랭크 올슨(Frank Olson) 박사에게 명령을 내려 투신자살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기본이다.[2-존
론슨,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2004, 번역본: 미래인, 2009), 246-285쪽 참조. 올슨 박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 애써온
아들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1-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도시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1974년 뉴욕타임스의 폭로기사로 계획 자체는 세상에 알려졌고 다음 해 미 의회를 통해 실험의 실체가 확인된다. 실제로 LSD 및
다른 마약류를 사용해 세뇌, 마인드 컨트롤을 시도했다는 충격과 공포의 실존했던 실험임이 밝혀졌다. 그 후 1990년대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 청문회에서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된 대부분의 기록은 유감스럽게도 언론이 폭로하기 전 CIA 스스로 1973년 프로젝트를 중지한 다음 국장의 지시로
대부분의 기록을 파기했기 때문에 알 길이 없다. 다만 의회 조사로 밝혀진 기록에 따르면 마약류를 사용한 것은 프로젝트의 하나일 뿐으로
실제로는 서브 프로젝트만 54개에 달하며 거기에는 전기, 빛, 음향, 방사능, 화학, 약학, 생물학에 내외과 수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기술을 동원하여 세뇌는 물론이고 역세뇌, 세뇌 해제, 기억 소거, 기억 주입 등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나 꿈꿀 만한 시도를 실제로 해본
것[3-서프라이즈에서 다뤘던 MK울트라 실험의 예는 "초저주파"라고 하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신조종이 이루어진 것이다]으로 드러났다.
1-3 MK 울트라의 역사
•채터 작전 : 미 해군에서
실시한 작전으로, 신원 확인 및 취조 과정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것과 요원들 선발에 대해 연구한 작전. 1953년 한국전쟁 때 기간이 만료되고,
또 다른 프로젝트가 성공함으로써 폐기되었다.
•아티초크 작전 : 최면, 모르핀 중독(및 그로 인한 금단 현상)과 기타 방법들을
사용하여 피실험자들의 기억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연구한 작전. 리처드 헬름스가 CIA 국장인 앨런 웰시 덜레스에게 보낸 메모에 의하면, 이것이
1953년 4월 13일에 MK울트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1952년 1월에 쓰인 것으로 메모에 남아 있는 문장이 인상깊다. "Can
we get control of an individual to the point where he will do our bidding
against his will and even against fundamental laws of nature, such as
self-preservation?(개개인을 자신의 의지를 거스르고 우리 명령을 따르도록 조종하는 것이 가능한가? 자기보호 본능 같은 자연의
기초적인 법칙을 거슬러가면서?)"
위의 아티초크 작전 대목에서 설명했듯이, 한국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4월 13일에 CIA 국장 덜레스가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귀환한 포로들 중 일부가 공산군측에게 받은 세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4-이를 소재로 다룬 유명한 영화가 바로 62년에 만들어진
프랭크 시나트라 주연의《맨츄리안 켄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 2004년에 걸프전을 배경으로 하여 덴절 워싱턴,
메릴 스트립 주연으로 리메이크했다],
공산군측의 가공할 세뇌기술에 경악하여 미국도 자기네가 잡은 포로들에게 똑같은 방법을 해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매카시즘이 한창이던 미국은 물론이지만 캐나다 정부도 이에 가세했다고 한다. 영국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를
독자적으로 진행했지만 그 실체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이렇게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는 실제 피실험자나 피해자가 없거나 극히 적어
입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MK울트라는 워낙 엄청난 스케일로 실험을 했기 때문에 꼬리가 잡힌 것일 뿐.
1964년에는 "MKRESEARCH(MK리서치)"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마인드 컨트롤과 냉전 시대에 생포한 소련측의 스파이들에게
자백제를 먹여 취조하는 과정을 연구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1973년에 당시 CIA 국장인 리처드 헬름스(Richard Helms)가 대부분의 MK울트라 문서들을 파기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막은 모르게 되었다.[5-왜 파기했는가? 그 당시에 있었던 여러 이유 때문이었다. 그 중 하나는 1973년 헬름스가 국장직에서 나오면서
CIA에 불리한 서류를 모두 파기시키라고 한 지시도 있다]
그러나 2만여 장의 문서가 어떤 빌딩에 숨겨졌고, 이는 나중에
1977년 히어링즈 상원의원의 조사에 의하여 밝혀졌다. 1974년 12월, 뉴욕타임스에서 CIA가 미국 시민들을 포함한 다수를 대상으로 불법적인
실험을 했다는 것이 폭로되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기간은 1950년대 초반에서 1960년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후에도 계속 관련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증언이
있다. 상술된 올슨 박사의 죽음의 경우, 본인도 모르게 LSD를 복용시키고 그 경과를 관찰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그의 자살이 약물로 생긴
환각에 의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는지, 계획된 암살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MK울트라의 결말을 보면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언론 폭로도 없었고 비밀이 완벽하게 유지되던 1973년 시점에 CIA가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중단한 데다 기록까지 알아서
파기한 것을 보면 의외로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거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나름 쓸모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기록을 남겨 놓거나 해서 나중에 참고할
방법을 찾았을 텐데 그러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기록을 그냥 파기해 버렸기 때문.
아무튼 워낙 충격적인 사실이다 보니 여전히 이를 도시전설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1-4 루머
그 결과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가 가지를 쳐 나가기도
한다. LSD가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생화학 연구팀이 유대인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거쳐 만든 환각제이자 정신 조종 약품이라는
이야기라든가, 전후 OSS(미국 중앙정보국)가 LSD를 이용한 이 프로젝트를 접수하고,
CIA로 넘어가서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었다는 건데, 존 F. 케네디, 존 레넌, 마틴 루서 킹을 암살한 범인들도 모두 이 프로젝트에 연루되어 세뇌당한 인간들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진상이 드러날 경우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아무리 CIA라고 해도 아무거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MK울트라의 기반이 1945년 독일이 패전한 후 나치 과학자/기술자에 대한 포섭작전인 페이퍼클립 작전(Operation
Paperclip)으로 획득된 연구자라는 견해도 있으나 자료가 명확하지는 않다.
1-5
트리비아
•유나바머로 잘 알려진 테러리스트 시어도어 카진스키도 이 실험의 피실험자였다.
•한국에도
내귀에 도청장치나 YP기업 등으로 현지화(?)된 비슷한 내용의 도시전설이 있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피델 카스트로 암살 작전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멀쩡히 살아있는건 뭐지?
1-6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김진명의 소설 한반도(나중에
10.26으로 개칭)에서 CIA 출신 마인드컨트롤 전문 공작원이 10.26 사건에 개입하고, 주인공까지 제거하려는 모습이
묘사된다.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컨스피러시》는 이것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도 은근히 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중요한 떡밥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나치 독일의 잔당이 북극에서 개발하고 있었던 것을
소련이 입수하고, 그것을 다시 CIA가 입수하여 계속 연구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건 독가스 아닌가
•《뜨거운 역사 추악한
진실》이라는 책은 이 실험의 피해자였다고 하는 캐시 오브라이언의 주장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 이 책은 외계인 음모론까지 막나가는 등 사실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본 만화 《이키가미》에서도 비슷한 것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전 동료이자 부당한 국가에 저항하던
조직의 멤버이던 쿠보에게서 이 떡밥이 등장하는데, 교육받아서 달라졌다고 본인은 말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교육은 아니다! 게다가 본인이
받았다던 '교육'이라는 것을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MK울트라와 비슷한 세뇌의 일부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드》에선 주인공 프랭크 모세스의 동료 마빈이 11년간 LSD를 복용당했다고 한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도 다룬 적 있다.
•1990년에 나온 야곱의 사다리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제이콥이 이 약물때문에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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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취급하던 정보들 중 최상급 기밀을 뜻하던 단어이기도 하다.
[2] 존 론슨,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2004,
번역본: 미래인, 2009), 246-285쪽 참조. 올슨 박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 애써온 아들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3] 서프라이즈에서 다뤘던 MK울트라 실험의 예는 "초저주파"라고 하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신조종이 이루어진
것이다.
[4] 이를 소재로 다룬 유명한 영화가 바로 62년에 만들어진 프랭크 시나트라 주연의《맨츄리안 켄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 2004년에 걸프전을 배경으로 하여 덴절 워싱턴, 메릴 스트립 주연으로
리메이크했다.
[5] 왜 파기했는가? 그 당시에 있었던 여러 이유 때문이었다. 그 중 하나는 1973년 헬름스가 국장직에서 나오면서
CIA에 불리한 서류를 모두 파기시키라고 한 지시도 있다.
출처: https://namu.wiki/w/MK%20%EC%9A%B8%ED%8A%B8%EB%9D%BC
첫댓글 다양한 정보가 많아서 구독할만 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