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녀석을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
재수 없는 성격에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도 난 녀석의 끓는 분노 속에 살아가며
개망나니 짓을 하며 살고 있었다.-_-
"뭐? 방금 뭐라고…?"
"응? 설마 몰랐던 거야?"
/오도독./
내 침대에 걸터 앉아서, 한 손에 과자 봉지를 들고 열심히 먹어대는 내 친구 은민하.
그리고 정말 몰랐냐는 듯이 새침하게 묻는 이 녀석,
지 혼자 내 빼*로 다 먹고 앉았다.-_-^
"모....몰랐어!!!!듣지 못했어!!!!"
"왜, 너만 못 들은 건데?"
/오도독. 오도독./
아주 태연한 얼굴로 계속해서 과자만 먹는 민하.
어쭈, 이젠 빼*로도 다 먹은 걸로 모자라서, 내 칸*도 먹어치워?!!
아차! 지금 말 할 거는 이게 아니었지-_-
"그래, 감히...."
"???"
"감히 이 것들이 단체로 날 놀려먹어????"
"아, 글세. 너만 몰랐다니까..."
나만 몰랐다는 것을 강조하는 민하. 그래, 그래. 몰라서 미안하다, 미안해!
하지만, 분한 건 분한 거다! 하필이면...하필이면!!!
"하긴, 초아 네가 화내는 것도 이해가 간다."
"......"
/덜컹./
"하필이면, 우리 애들이 당한 학교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탁탁 터는 민하.
"네가 저주해 마지 않는 「그 녀석」이 있는 학교라는 사실에, 열도 받겠지."
"(빠직)"
멀쩡한 휴일,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과자란 과자는 다 먹어놓고
내 성질을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데로 긁어 대는 나의 친구.-_-
"뭐, 상관 없어."
"어머? 의외로 태연하네?"
"태연하지 못 할 것도 없잖아, 안그래?"
"그래. 남들이라면 태연 안하고, 발광하겠지."
"그 녀석 성격에?"
"아니, 그건 너고. 외모에"
......-_-?
"외모? 어째서?"
"알게 뭐야.....가 네 모토 아니었어? 그냥 신경쓰지마."
"설명하기 귀찮구나."
"........."
정곡인지 입을 다무는 민하.
"뭐, 상관 없어."
"그래서? 어떻게 갑아주게?"
"당연하잖아? 빛은....갑아주라고 있는 거니까."
그래, 우리 학교 애들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도원고 그 녀석 아래에 있는
것들한테 당한 것에 울분이 치민다고!!
어쩐 일에서인지 여태까지 녀석네 학교와는 부딪친 적이 없었는데..
잘 됐어.
이 빛은 톡톡히 갚아주지...
.....
...
..
.
story.1
내 이름 피초아, 조금 특이한 성에 다른 평범한 여고생들보다
조금 특이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18살 이팔청춘의 꽃다운 여학생이다.
뭐, 그리 특이하게 사냐고 난 늘 생각하지만.....
어째서 인지 주위의 사람들은 항상 날 보며 경악하고는 한다.
'웅성웅성-시끌시끌.'
"자, 조용조용. 오늘은 전학생이 있다."
"와-! 여자에요, 남장에요?+_+"
"선생님~멋있어요??"
"선생님, 빨리요, 빨리!!"
"짜식들, 밝히기는..."
시끄러운 교실 안, 교탁 위에 서 계시던 선생님이 매우 흐뭇한(-_-) 표정으로
학생들을 내려보고 계셨다.
"여학생들에겐 안 됐지만, 예쁜 여학생 두 명이 전학왔다."
"우우우~"
"았싸+_+."
"선생님!!정마로 예뻐요??"
"......들어와라."
깡그리 무시하고 들어오라는 말만 하는 선생님.
그리고 순간 교실 문이 열리면서
두명의 여학생이 들어왔다.
"자, 이쪽은 피초아. 그리고 은민하다. 모두 사이좋게 지내도록"
순간 적으로 시선이 몰리면서 조용해 지는 교실 안.
그리고 웅성대면서 모두들 두 여자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버렸다.
그중에서 키가 약간 크고 볼 한 쪽에 작은 데일벤드가 붙어 있는
초아에게서는 묘한 매력이 흘러나왔다.
"자, 그럼 두 사람은 1분단 창가 쪽에 비는 두 자리에 앉아라. 아, 초아가 더 크니까 뒤에 앉고"
"네~"
교탁에서 내려와 교실 아래로 내려갔다.
응?
그런데, 왜 저 두 자리는 비어 있는 거지??
아직 안 온 건가???
창가 안 쪽으로 앉자, 앞에 앉은 민하가 뒤로 돌아 입을 연다.
"무식하게 키만 커서 좋겠다?"
"..-_-.."
짜식, 소심하기는.
소심한 민하의 고개를 다시 돌려 놓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조례를 열심히 들었다........라고 하고 싶지만,
날씨도 좋겠다~싶어서 창 밖에 하염없이 내다봤다.
그러기를 한 참.
아무래도 멀리서 보이는 선생님이 튀기시는 로얄 젤의 상태로 봐서는
말이 절정에 다른 듯...싶을 때,
/드르륵-/
시끄럽게 뒷문이 열리며 남자 두명이 걸어 들어왔다.
하긴, 어딜가나 저런 녀석들 꼭 있지.-_-
"이제 오냐?"
"쌤~ 안녕하시온지용~"
"한도훈,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지!"
"엽엽. 쌤~ 제가 싸랑하는 거 알지용~"
"네 놈 사랑 필요 없으니까, 얼른 자리에 앉아!"
"넵~"
촐랑거리는 목소리..-_-
그리고 뭔가 커다란 것들이 걸어오는 듯한 소리가 드리더니
다시 한번 촐랑이는 목소리가 입을 열었다.
"어라? 쌤- 제 옆자리에 이상한 여자가 앉아 있숩니닷!!"
"전학생이다, 이 바보야."
"어라? 전학생? 아하- 드디어 나에게도 짝이 생기는 구나!"
"도훈이 넌 짝이 생겨도 꼭 쫓아 내잖냐. 시끄럽고, 조례는 이상 끝! 종례시간에 보자!"
차렷, 경례. 라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군가 내 옆에서 날 내려다보는 느낌이 들어
무심결에 옆을 본 순간...
"........"
"........"
찾....았다. 도원고 이도림!!!!
가만히 날 내려다보는 녀석. 물끄러미 날 한동안 쳐다보더니
왜 그러냥? 이라는 촐랑이의 말에 아냐, 라며 자리에 앉는다.
신경도 안쓰는 건가?
일단 녀석에게는 별 관심 없기 때문에 나도 고개를 책상에 박아버렸다.
시끄러운 벌때들 꼬일세라, 말이다.(질문공세)
"은 색 귀고리 오른 쪽에 5개, 오른 쪽에 한 개, 교복 속에 목거리, 일부러 푸른 긴 머리카락..."
"응? 왜 그러냐?"
"학교 지정 남자 교복 넥타이에...."
이 놈이 미쳤나?
엎드려 자는데, 갑자기 옆에서 이상한 말을 중얼중얼거리는 도림자식.
그에 촐랑이 자식도 놀란 듯이 왜그러냐고 묻는데도,
계속해서 이상한 말만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녀석이 피식-하는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나를 향한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들어봤다.
"피식- 이거 순 날라리 아니야?"
"........"
"전학생이지? 너, 어디서 왔냐?"
손으로 털을 괸 체로, 약간 고개를 숙여 날 쳐다보는 녀석.
이자식....내가 귀고리 숨기려고 일부러 머리 푸르고 왔는데,
언제 다 본거야?-_-^
"........오른 쪽에 붉은색 피어싱 하나,
왼쪽에 파란색 피어싱 2 개와 은색 귀고리 3개,
자세히 보니 오른쪽에 빨간색 하나 더 있잖아?
머리는 레몬색으로 염색까지......"
"........."
"이도림이라...그 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힐끔 명찰과 본인을 보고 하는 내 말에 빤히 날 쳐다보는 녀석.
노려보면 어쩔건데??
씩-웃는 내 모습을 한동안 치켜보는 것은 도림 자식뿐만이 아니라
다른 녀석들 또한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 녀석, 학교에서 잘 나간다고 했었지, 아마?
"피식. 깡은 있다 이거냐?"
"깡이 아니라, 성격이 좀 이래서."
"그럼, 깡이 섞인 성격이라 이거냐?"
"그런가? 뭐, 아무렴 어때? 네 마누라 될 것도 아닌데?"
"피식."
피식 웃는 녀석.
메롱이다! 흥흥흥!
녀석에게 장난기 섞인 웃음을 선사해 주고서는 그대로 다시 엎어져버렸다.
그리고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녀석의 웃음을 시작으로,
내 도원고 학교생활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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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재수없는 그 녀석, 점령기.※[프롤로그~1]
악녀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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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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