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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석사 |
며칠 사이로 절경을 놓친 관람객들이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고 있다. 잎을 내놓은 은행나무는 이내 높은 곳에 열매를 맺어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보석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법당으로 향하는 길을 장엄한 단풍이 반겼다.
금산 보석사 전경.
기허당 안에는 영규대사의 진영이 모셔져있다.
보라! 천년향기 머금은 은행나무의 장관을…
늦었다.
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은행나무의 장관을 보기 위해 왔으나, 그새를 기다리지 못하고 노란 은행잎은 이미 나무아래 대지로 몸을 던졌다. 천년을 견뎠다는 나무가 너무도 쉽게 자신의 잎을 내려놓았다. 어찌 보면 땅을 딛고 천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때때로 모질고 혹독한 자연의 변화에도 묵묵히 순응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보석사 은행나무는 높이가 40m 둘레가 10m로 나무가 오래되어 하늘로 뻗은 가지가 땅으로 뻗었고, 다시 그곳에서 가지가 자라 오르고 있으며, 뿌리가 100여 평에 걸쳐 땅속에 퍼져 있다. 천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중심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남아 있어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년 은행나무까지 길도 아름답다. 2~3분 도보거리에 오른쪽에는 전나무가 왼쪽에는 은행나무와 그 뒤로 단풍나무가 나란히 서있다. 며칠 전만 해도 길을 따라 가지런히 나무에 매달린 초록과 노랑빛깔 그리고 붉은빛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다시 몰려온다.
보석사는 신라 헌강왕 12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사찰 앞에서 캐낸 금으로 부처님을 조성했다하여 보석사라 한다. 본래의 대웅전은 임진왜란때 불에 타 소실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조선후기에 다시 지어진 모습이다. 대웅전 오른쪽에 영규대사가 머물렀던 의선각이 있으며, 보석사 입구에는 의병승장비가 있다. 비의 앞면에는 큰 글자로 ‘의병승장’이 새겨져 있으나 일제시대 자획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광복 후 다시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규대사는 서산대사의 제자이다. 계룡산 갑사에서 수도하며 무예를 익혔는데 그 재능을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한다. 조선 선조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3일 동안 통곡하고 스스로 승병장이 되었다. 승병 천명을 모집해 의병장 조헌과 함께 청주성 전투와 금산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승병을 일으킨 것은 그가 최초로 전국 곳곳에서 승병이 일어나는 도화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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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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