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에서
언제 부터였는지
하얗게 지는 꽃잎인냥
이토록 희게 퇴색되기 시작한 것이
수습할 수 없을 만치
내가 이렇게 흔들립니다.
돌아보건데
저녁노을처럼 문득 드리워지는
내 짧은 생의 한가운데에서
망설임없이는 울 수도 없는
무감각이 서글퍼 지거든요
내가 이렇게
고개를 들수 없어요
차분하게 쉴수없어요
돌아보기가 두려워요
내가 고개를 숙여요
어느때 부터인지
나도 바라기보다는
바라보기에 더 익숙해져 버렸어요
부끄럽지만 어쩔수 없어요
내가 이렇게 흔들려요
이렇게 잊혀지고 말까
이렇게 두려워져요
이재곤
첫댓글 날마다 삶의 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꾸 나의 감성이 메말라가는건 어쩌지못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저 감성 풍부한 님이 부럽기만 하네요.
그래요,,,,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처럼 슬픈일은 없을거예요...그래서...이별이 슬픈거라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