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초한지를 다시 읽으면서 한신이라는 케릭터가 그리피스와 비슷한 일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갠적으로 정비석이나 김홍신의 초한지는 좀.. 등장인물을 단순하게
희극화하는 것같아 아쉽지만, 어쨓거나 공통점을 한번 찾아보죠.
1.돈,명예,사랑,우정 은 중요하지 않다. ; 보통사람에겐 이 네가지를 가진다면 만족스러
웠겠지만 이 둘에겐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돈,명예는 당연히 큰 관심없고, 한신은 보잘
것없었던 자신에게 잠재한 재능을 믿어준 여인을 너무 쉽게 잃고, 그리피스는 보통의
사랑이나 우정에 관한 감정은 전혀 없진 않겠지만 그리 중요하진 않죠.
2.빛나는 재능 ; 비범한 자가 아니라면 한신은 그냥 흔해빠진 몽상가로 비춰지겠지만,
범증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항우에게 쓰지 않을 거면 없애라고 충고하죠. 항우밑에
선 보잘것 없는 근위병(?), 유방에게 가나 역시.. 하지만 일단 대장군이 되자, 백전백승
(그에 반해 유방은 항상 지고^^*) 그가 왜 최고의 전략가의 대명사처럼 불려 지는지를
유감없이 증명하죠.
3.처절한 결말(?) ; 그리피스는 하루 아침에 구국의 영웅에서 역적으로, 자기몸조차 추
스릴수 없는 폐인으로 전락.. 결국매의 단을 바치는 선택까지.. 앞으로도 순탄치는 않
을듯.. 꿈이 결국엔 깨지는 전개가 제일 무난해 보이는데.. 그렇담 그리피스는.. 과연
꿈없이 단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요?
한신역시 사냥이 끝나자 그 재능을 두려워한 유방에게 제거.. 만약 한신이 권력을
원했다면 한을 세운건 한신이 됐겠죠. 한신이 독자적으로 병력을 이끌고 먹어 들어간
땅이 유방의 3배(?)를 넘었고, 항우를 넘어섰으니까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전투에서
희대의 명장인 한신이 질리야 없을테죠. 비운의 주인공이라는..
4. 단 하나의 키워드, '꿈'이라는 이름의 간절한 욕망..
중요한 건 이것뿐, 이것이야 말로 그리피스와 한신을 연결 시켜주는 것 같네요.
한신이 소하에게 유방에게 자신을 대장군으로 추천해 달라고 하면서 말하죠. 다만
대장군이 되어서 그동안 자신이 생각해 왔던것을 펼쳐보고 그것이 맞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라고.. 그것을 보기위해 쓸데없는 불량배의 바지 가랭이사이도
통과할 수 있었겠죠.
그리피스? 꿈을 위해서라면 목숨보다 소중한 자존심도 중요하지 않고(건전한 남자가
~한 남자를 허락하는 건 웬만한 정신력이 아니고서야 -_-;;) '꿈'이 뭔지 모르는 사람
은 자신을 진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없일지도.. 꿈이 없었다면 애초부터
그리피스라는 불꽃이 활활 타오를 수 없었을 테죠.
쓰고 보니 무지 기네요. 글 끝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없어지는.. 큭.. 그리고 초한지의
내용도 가물가물하여 좀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카페 게시글
┃‥베르토론방
그리피스와 한신의 연결고리?
g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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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05 13:2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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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한신 괴통의 삼국정립론을 귀담이 듣지않고 나중에 유방의 부인 여후의 계책에 죽임을 당하죠(삼족이 멸함) 불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