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만에 중원계곡에 왔습니다.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중원산에 왔었고, 가을의 끝자락에 도일봉에 오르기 위해서였죠.

작년과 달리..인기 많은 한여름의 중원계곡도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용문사 계곡과 사나사 계곡 보다도 접근성이 좋고, 중원산과 도일봉이 있어 산님들의 발길이 잦은 중원계곡입니다.

가을 갈수기의 중원폭포..올여름에는 폭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줄로 막아 놓았습니다.

작년..많은 비가 온후의 중원폭포와 소(沼)의 모습입니다.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니 절대 주의를 요합니다.

중원계곡은 중원산과 상봉, 도일봉에서 발원하는 골짜기로 크고 깊습니다.

도일봉으로 직등하는 된비알길..도일봉은 900고지에 가까운 용문산의 자산(子山)이지만 체력적으로 결코 만만하지 않은 산입니다.

작년과 올해..여러차례의 폭우와 강풍으로 중원계곡의 생태계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여름..도일봉 오름길의 중원계곡 상단 모습. 고딩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와 단월면 산음리를 가르는 싸리재 고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싸리재와 도일봉 가는 길을 다시 버리고 조금 오르다 보면 중원산 상봉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용문산에서 도일봉으로 산행하다 탈출로로 이용하는..산님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샛길입니다.

오름길에는 과거 숯가마터의 흔적도 보이고..길은 이어지다 끊어지다를 반복하며 길찾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비오는 날은 거의 완벽한(!) 알바가 예상됩니다.

중원산 상봉과 단월산을 이어주는 안부에 다행히 정확하게 올라섰습니다.

지도에는 보통 단월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봉미산에서 바라 보았던 그 산입니다.

봉미산 뒤로 장락산이 보이고..가평에서 가장 높은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은 쉽게 찾고 조망이 늘 가능합니다.

단월산에서 바라본 천사봉..높이가 1,004m입니다. 6년전 여름 용문산에서 천사봉을 오르고 중원산으로 하산하다 떡실신이 되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엄청 장거리 산행이었죠. ^^

곧 올라야 할 싸리봉의 모습입니다.

중원계곡에서 쭈욱 오르면 만나는 싸리재입니다. 근처에 싸리나무가 많은가 봐요.

싸리봉입니다. 도일봉으로 오름 길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봉우리입니다. 아쉽게도 조망은 없습니다.

오늘은 사실 단월산-싸리재-싸리봉의 산행이 주목적이었는데..지척의 도일봉을 아니 오를 수가 없네요.

도일봉입니다. 몇년전 경인산우님들과 여름에 두어차례 같이 올랐던 빡센 그 봉우리입니다. ^^

중원산 좌측으로는 개군면의 추읍산이 근사합니다. 우측으로 멀리 여주와 양평의 경계인 양자산도 보입니다.

뾰족한 마터호른 백운봉이 보이고..중원산 상봉 넘어로 용문봉과 용문산 정상 가섭봉도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당겨본 천사봉과 중미산..

멀리 천마산과 철마산 능선..그리고 통방산과 곡달산.. 지난번 다녀온 고동산과 화야산도 시야에 잡혔습니다.

올 봄에 비솔고개에서 올랐던 아주 가까운 거리의 소리산(좌)과 송이재봉(우)..

중원산이나 도일봉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백운봉..다음에는 오랫만에 사나사에서 함왕골로 올라 봐야겠어요..

중원산 상봉과 아까 올랐던 고갯마루..그리고 우측의 단월산.

중원산 상봉 넘어로 보이는 가섭봉과 용문봉

이후..도일봉에서 하산하여 만나는 합수점..다시 중원계곡입니다.

중원계곡에 아름다운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앞으로 십여일 후면 절정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언제나 수량이 풍부한 중원폭포의 소(沼)

ㅋ..국립공원보다도 과태료가 더 쎈데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보존은 우리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집니다.
첫댓글 2020.10.14 산행정리
13:10중원계곡 주차장-13:20중원폭포-14:00중원산 상봉 갈림길-14:30단월산-14:40싸리재-14:45싸리봉-15:10도일봉-16:00합수점-16:20주차장
1년만의 중원계곡이었습니다.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중원산을 다녀왔고..가을이 깊어갈 무렵 도일봉을 가기 위해 중원계곡에 왔었지요. 중원계곡은 중원산과 도일봉에서 발원하는 계곡인데 길고 깊습니다. 거의 싸리재까지 계곡이 이어지는데..오늘의 산행 키포인트는 평상시 오르기 어려운 단월산이었습니다. 싸리봉에서 하산하려 했으나 지척의 도일봉을 무시할수가 없어 도일봉은 보너스 산행이 되었네요. 험하고 긴 빡센 코스인데 쉼없이 3시간으로 선방하였습니다.
역시 중원계곡이 시원해 보입니다 사진을 보니 몇해전 애즈산님 안내로
중원계곡을 지나 도일봉에 올랐던 기억과 경인 산우님들과 양평집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연일 홀산으로 가을을 만끽하고
다니시니 그저 부려움!!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