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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의 후기 요청으로 다시 키보드를 잡았다...결과가 좋았다면야 날새서라도 대하장편 소설을 써봄직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시궁창이요 이상만 높았던 것이다...
제목과 같이 뭐시기 저시기 거시기 갖은 지랄이란 지랄은 다해봤다...결론부터 말하면...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의 태도에도 변함은 없다..무조건 한마디만 하고싶다..
"내 돈 내놔..씹쑝쿠들아.."
오늘은 평소에도 길게 쓰던 후기를 좀 더 늘려서 있는 그대~로 열거할 예정이다..내 후기를 읽으신 모든 카페회원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잘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나같이 면상껍데기로 "최종부도" 처리 되는 인간도 있는것이다..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라 하니...저의 글을 보고 너무 낙담은 하지 마시길 간절히 바란다..
여드름이라는 개빌어먹을 고름주머니들이 어느 날부턴가 자주 방문을 하셨다...나름 고1때까진 껍데기 관리 잘했다..
"다 커가는 과정이야~~" 라며 하나씩 자라더니...
이게 뭥미??
앞선 후기에 말했듯 난 사람인데...1년새에 날 멍게로 만들어버렸다...아..ㅆㅂ...
게다가 일반적인 고름주머니도 아니고 터쳐버리면 첨엔 누런엑기스 질질...엑기스 뽑고나면 후식으로 와인나온다..
거 미친 여드름종족들...존내 웃기다..하나 죽여불면 둘이 살아난다..매번그랬다..둘 죽이면 넷 살아난다..
좀비다...
면상에 좀비를 키운다..쿨럭,,
어느덧 그것이 횟수가 늘고 나이를 먹고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많이지며...갈수록 나는 이게 그냥 넘길일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됐다..내가 봐도 내 면상껍데기는...shit!! fuck!! 이었다..
이마 미간 코 입 까지는 딱 면상 반으로 갈랐을 때 그 부위들은 멀쩡하다..모공도 거의 없고..그랬다..
그런데...왜...귀부터 마빡 양싸이드 관자놀이 그 밑으로 뽈따구...턱까지는...좀비왕국이다...
그렇게 불운하게 학창시절을 여드름 대마왕으로 살았고..그것은 군대에서도 변치않았다...훗 나의 독주야..니미..
그나마 남은 부분이라도 잘 관리해야겠다 싶어 세수도 자주하고 로션도 딱딱 맞춰가며 토핑했다...
젤 짜증났던건...면상 설거지가 끝나고 수건으로 건조작업을 하면...
수건에 피묻는다...졸라 짜증나게 면상에서 터진 와인은 쉽사리 멈춰지지도 않는다...그것뿐인가...
신성수 열매도 아니고 맨날 봉긋~~ 솟아 있는 망할 여드름...면상 설거지 도중 잘못 문지르거나 손톱에 걸려가지고
훽! 긁으면 선채로 부들부들 떤다..존내 아프거던..
그때마다 다짐한다..내 이 망할 좀비같은 여드름들 전역하는 그 순간 전원 사형에 처할것이다..
제대했다...물론 제대하기 전에 벌써 인터넷과 여러정보들을 통해 내가 해야하는 시술들을 알아보았다...
감사했다..사람 면상 껍데기가 아니라 면상 자체라도 바꿔줄 수 있는 이시대의 과학기술..테크놀러지의 힘을...
나는 믿었다...그 힘은 절대적이다라고 믿었다..
븅~신 삽질하네....
처음 찾은곳은 이지함피부과 였다...크로슨지 그지나발탱인지 5차까지 가면 만사 ㅇㅋ 란다..
근데 이바구 뱉어내는거 보니깐 돈에 환장한 놈같아서...
" 조까......t-_-t "
하고 대충 듣고 나왔다..그리고 간 곳인즉 연신내 x킴스 피부과였다..
오너가 상담을 해주는데...설명 존내 잘해준다...요래저래 하면 뭐가 어쩌고저쩌고 궁시렁궁시렁 나불나불~~
게다가 무엇보다 맘에 든것은 간호사들...지금은 모르겠으나 암튼 그 당시에는...소녀시대다...
헤벌쭉~~아햏햏햏햏햏~~
나의 첫번째 상대는 도트...크로스와 치료과정은 흡사했다...쉽게 말해 똥을 앞으로 싸나 뒤로 싸나 쳐먹는건 입으로 쳐먹는다
뭐 그런거다...
이지함에서 80만원 부른거에 비해 50만원을 불렀다...가격은 대만족이었다...1+1 당첨된 기분이다..
첫 시술하기로 한 그 전날...나는 기대에 부풀었다...드디어..과학의 힘을 빌어 내가 쿠데타를 일으키는구나...
이제 이 빌어먹을 망할 좀비들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혼자 정신줄 놨다..
이윽고 시술 당일...간호사 하나가 내게 온다..마취크림 도배하러..
오옷...
이쁘다..한혜진을 빼다 박은 모습에 바디라인도 so hot~~...아햏햏햏햏햏
사실 그 반면 쪽팔리기도 하다...이런 연예인 싸닥지 후리는 처자가 그 고운손으로 좀비면상을 두루 만져준다..험험..
미녀와 좀비다...
맞는말이다..난 개과천선하는 좀비가 되러 왔으니..
요래조래 마취크림을 듬뿍 토핑해준다...그리고선 비닐로 면상을 감싸준다...피자냐?..
또 머리가 좀 길었던터라 수건으로 머리를 다 넘기고 양머리 비슷하게 묶었다..사우나 온 아줌마다..
한 40분 대기했다...밝은 내일과 희망찬 미래 그리고 맑은 면상을 위하여 ㄱㄱㄱ ~~~ 이말만 100번도 더했다..
지랄 2단 옆차기다...
이윽고...간호사가 온다...아까 그 한혜진 닮은 처자는 아니고..또 다른 처자가 오신다..
또 좋단다..븅신..헤벌쭉
"지금부터 시술 시작하니깐여~ 잠시만 기다려 주십셔~"
하며 비닐 다 뜯어내고 여자들 화장하는 그 머냐... 면상 툭툭 치는거..그걸로 퍽퍽 때린다..
다 닦고 또 한번 물로 헹구고 스펀지 같은걸로 꾹꾹 누른다...
아... 그 처자 손냄새가 향긋하더라...(오해마시길...느끼진 않았음..변태아님..)
암튼 모든 겉치레가 끝나고 오너가 털렁털렁 온다...복장보니 위에 가운만 입고 골덴바지에 안경쓰고 머리는 자다일어났다..
"뭐~야 이게??"
뭐 괜찮다..시술만 잘하면 장땡이다...내과도 아닌데 마스크 쓴다...이쑤시개 몇개와 허연 약을 들고 왔다..
의아했다.."먼 의사가 어델 쑤실라고 주사바늘 아닌 이쑤시개를 가지고 다니노.."
약품을 쥐똥만한 통에다 털어넣는다...이쑤시개로 푹푹 넣더만..그걸 내 면상 빵꾸에다가 나라시작업 한다..
따꼼따꼼 살짝 짜증날 정도의 통증이다..내공 별로 안 깎인다...내심 더 세게했음 했다..
난 몰랐다..그러면서 서서히 내 면상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오너가 눈을 감으라 한다..약품이 눈에튀면..디진다고..
눈감았더니 졸리더라...아프지도 않고 면상에 뭔가 계속 꼬물꼬물 하니까 졸리길래 그냥 자빠져잤다..
조금 잤을뿐인데..다 끝났다...훗훗훗...그런데 오너가 갑자기 주사기를 빼든다...
"엥??.."
서브시젼을 소개하며 시험 시술을 하자한다...캬....이 얼마나 고마운 오너이자 착실한 오너인가...
바늘을 내 면상 깊숙히 넣는다...그 후 노를 젓는다...순간순간 존내 아프다..
잠 다 깨더라...바늘이 여기저기 노를 지을때마다 뭔가 우두둑 뚜둑 뚝뚝 소리가 난다...
신경계를 끊어줌으로써 내려앉은 피부층을 솟게 한다하셨소...훗..
지금 생각해봐도 참 그럴싸한 말이로다...몇번 노를 젓더니...오너 왈 ~ 수고하셨어요잉~~
간호사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온 마스크팩을 붙여준다...이번에도 또 다른 간호사다...근데..온지 얼마 안됐나??
마스크팩 물을 쫌 짜고 널어줘야지...물은 한개도 안짜고 촵~ 하고 널어놓고 간다..
"미친..귀에 물 다들어가..니미.."
귀 뿐인가..목에도 주르륵 타고 내려가더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목 뒷덜미로 파고 들어간다..아 ㅆㅂ...졸라 차가워..
입고 있던 티 목뒷덜미 다 젖은 기분이 딱 든다...졸라 찝찝하다..
그 야매간호사 어디서 낑낑대며 장비하나 끌어온다...내 눈에다가..병뚜껑 같이 생긴걸 붙여준다...ET냐?
그리구선 말한다.."재생레이져가 눈에 침투하면 안좋기때문에 붙이구 계세여~~"
빨간레이져가 날 쏜다...따시다...젖어있는 면상을 녹여준다...
모든 과정이 끝났다..내면상에 널어 놓은 빨래도 걷어갔다..벌떡 일어나 거울을 찾았다..아 근데 거울이 없다..
낼름 일어나서 신발 대충 꾸겨신고 헐레벌떡 나갔다...거울 찾으러...
근데 간호사들이 실실 쪼개는 기분이 든다...풋풋~~거리는...
"씨봴...와 쳐웃노........"
시술실 왼편에 마사지 실 캐비넷쪽으로 가니 큰 거울 발견...
"어예~~bingo~~"
거울 봤다...
"!!!!!!!!!!!!!!!!!!!!!!!!!!!!!!!!!!!!!!!!!!!!!!!!!!!!!!!!!!!!!!!!!!!!!!!!!!!!!!!!!!!!!!!!!!!!!!!!!!!!!!!!!!!!!!!!!!!!!!!!!!!!!!!!!!!!!!!!!!!!!!!!!!!!!!!!!"
"아..ㅆㅂ..."
도저히 못 봐줄 꼬라지다...말로 표현 안되고...바디랭귀지로도 표현안된다..물론 글로도 무리가 따른다..직접봐야 안다..
시술전에 묶은 수건도 안풀르고..그냥 나왔다..아..븅신..
게다가...허연게 면상 곳곳에 들어앉아 나를 향해 실실 쪼갠다..면상은 누구한테 그리 줘 터졌는지 벌겋고 팅팅 부었다..
불타는 감자에 포도당 뿌린것같다..수건까지 뒤집어쓰고 추가옵션으로 껍질은 위에만 안벗긴...
하..참...그거 보고있자니 나 자신이지만 속이 뒤집어졌다...부글부글 끓어올랐다..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그러나...나는 냉정을 되찾았다..문제는 지금이 아닌것이다...지금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지금 내가 밖을 나가야하고...카운터를 나가서 계산을 하는 동안의 그 시간이 더 악몽일 확률이 높았다..
모자는 준비해왔지만...불타는 감자에 포도당토핑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다...
마스크가 없다...일단 그것부터 구하는것이 급선무다...그 생각이 떨어짐과 동시 거울을 다시 한번 보고...
오만가지 개썩소를 날리며 수건을 해체하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대그빡 정리를 마쳤다..
아 진짜 이건 사람 면상이 아니다..정말이다...
병원 마사지질 시술실 내에 있던 간호사를 찾아나섰다..그리고 긴급 SOS를 청했다..
"저기..마스크..한개만...줍쇼.."
간호사가 날 보고 환하게 웃는다...
"와 니도 내가 웃기나??으이??"
웃음의 의미는 모른채 그냥 "니킥!" 꽂고 싶다...워낙 쪽팔렸으니까...
그 웃음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도 모른다..아주 환하게 웃고있었던 것 같다..예뻤다..
마스크 세장을 건네준다...참내..눈물 날뻔했다..어찌나 고맙던지..
가렸다..원천봉쇄에 들어갔다...그렇게 한참을 주섬거리다가 큰 맘먹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슬쩍..눈치 본다..
카운터에 사람 졸라많다...그날따라 병원내 TV는 자빠져 자고 있다..
사람들이 TV라도 봐야 신경이 분산될것 같았지만...TV가 쳐자고 있으니 사람들 멀뚱멀뚱 카운터만 보고 있다..
난 극도의 예민한 신경으로 있었지만..이내 태연한 척..카운터로 향했다..
아차...내 실수다...모자에..마스크까지 쓰고 면상 내리깔고 카운터로 향한건 내 실수다...
누가 봐도 그런 짓거리는 눈에 확 띈다...나만 가리면 될 줄 알았냐...븅신아..
나만 눈감으면 세상이 안보이고 세상도 나를 볼 수 없다라는 븅신이론을 내가 몸소 실천하고 있었던거다..
그 스포트라이트는 나 스스로 유인해낸 창작물이었다...눈만 빼꼼 보이고..군데군데 싸이드에서 보면 도트찍어바른 곳이
보인다..마스크가 옆에는 잘 커버를 못하더라...니미..
그때까지도 괜찮다...내가 옆을 안보면 되고 뒤를 돌아 보지 않으면 되니까..내가 문을 향해 나가는 그 순간만 옆을 보면 되니까..
처방전을 내준다...약은 일주일치구요 근처병원에서 처방 받으시면 되세요~~
그리고 컴터를 만지작 거리더니...거기서..벼랑끝에 간신히 서있던 나를...내 다리를..작살냈다..
"XXX님 진료비 50만원~~입니다~~"
후........하이킥이라도 날렸어야 하나..
그거 한마디로..주목~~낄낄낄
모든 시선은 내게로~~내게와 내게와 내게와 baby~~ 다가와 다가와 다가와 baby~~
그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만큼...저주스럽다..
돈을 낸게 아니라 집어던지고 날랐다...눈에 아무것도 안보였다..왜 그렇게 쪽팔리고 챙피한지..아 지금도 쪽팔린다..
병원이 건물 5층이다...그러나 나는 엘레베이터를 초이스 하지 않고...
계단을 초이스...부스터달고 내려갔다..미친듯 도주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주했다..
약국 가서도..쥐죽은 듯 구석에 찌그러져 내 약이 언넝 나오기만을 기도했다...
약을 받아들자마자 또 도주했다...차에 딱 타는 그 순간...
천국에 온 기분을 아는가...
그렇게 내 시술들은 시작부터 말렸었다...아 넘 오래 쓰다보니..팔도 아프고..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다..
글을 쓰며 당시 상황을 계속 생각하고 쥐어짜다보니 또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메인다..역시 이럴땐 내친구..
담배 녀석을 찾아야겠다...
사실..그동안 후기 쓰면서 나는 전부 쓴것이 아니었다..쓰다보면 짜증만 나고...너무 길어지다 보니...대충 편집해서 썼다..
그러나..나같이 잘 안된 케이스들의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한다면...내가 거기에 일조를 하고 싶다..
그 절망감을 내가 미리 예고편을 보여줘도 괜찮을거 같고..내 글을 본사람들은 나보다 잘됐을경우 나름 잘됐다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세상 인간사는 모두..
상대적인것이다...part 1 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꽤 지난 얘기들이지만 내 기억력은 오래간다...
못다한 이야기들까지 전부 틈틈히 공개 할 예정이다..
카페 회원님들 제 글 보시고 너무 절망만 안지마세요...
껍데기 못바꾸면 죽을것 같던 저도 지금 아주 잘 삽니다..ㅎㅎㅎ
항상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네요..스크롤의 압박...읽느라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껍데기땜에 고통스러운 만큼...더 자세하고 제가 받은 느낌 그대로의 시술 후기를 약속 드립니다.
그럼 후기 part 2 에서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화이팅 하세요!!
To be continued...
첫댓글 글 좋네....이건 드라마네.. 비디오 보고 여운이 남은 것 같은 느낌.. 이 여운 이 동질감 이해가 간다는 아니 백프로 공감한다는 나의 마음 사라져라~~~난 이렇지 않을 테야..~~~!!!흑 슬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재밌어요 ; 안습 ㅠㅠㅋ
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와..작가 하셔도 되겠어~
옛날 생각나내요..........ㅋㅋ.... 그냥 대충 삽시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보단 능력인께.. 난 지금도 안면설거지 끝나고 수건건조하면 와이이 붙는다는,.
돈이 최고죠.. 흉터는 그렇다쳐도 일주일에 2번씩 예쁜 온니들에게 관리 받으면 기분은 최고.,.. 지금은 돈들어갈때가 많아서., 그냥 그냥 삽니다. 얼굴에 너무 신경쓰지말고, 그냥 열심히 사세요.. 외모가 전부가 아님.. 남자는 다른매력이 많아요.. 아마도 그럴껄......
너무 웃겨여..한참 웃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