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1500억 염모제 시장에 리뉴얼제품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해 광동제약이 새롭게 염모제 시장에 발을 들였고, 최근 두가지 리뉴얼 제품이 잇달아 선을 보였다.
현재 업계 선두는 동성제약. 전체매출에서 염모제 등 화장품 비중이 15%에 육박하는 동성제약은 염모제 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염모제만 연간 57억원 가량 생산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올해 3월 주력제품인 '버블비'와 '오마60' 등 염모제와 헤어트리트먼트 제품, 봉독을 함유한 트러블 케어 화장품 비즈톡스 라인을 미주 지역에 수출했다. 지난해 사업제휴를 맺은 미주지역 중견 유통업체 우메켄USA를 통해 25만불 수출을 시작하며, 미주 지역 수출을 본격화한 것.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리뉴얼 제품을 무기로 시장 점유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염모제 시장 2위인 동아제약은 이달 초 염색크림 '비겐크림톤' 리뉴얼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비겐크림톤’은 모발보호성분(양이온성폴리머, 실리콘오일)과 보습성분(해조 엑기스)를 추가 배합해 염색에 따른 모발 손상을 보호하고, 또한 암모니아 냄새를 줄여 염색 시 거부감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
회사측은 "비겐크림톤’은 기존의 염모제들과는 달리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에 트리트먼트 성분을 보강해 더블 트리트먼트 작용을 통해 염색 후에도 촉촉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친환경에 초점을 둔 염색약 '창포' 리뉴얼을 출시했다. JW중외제약은 모발 건강에 좋은 국내산 천연 추출물이 다량 함유된 친환경 염색약 ‘창포’를 리뉴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된 ‘창포’는 기존 창포엔을 리뉴얼한 제품으로 실제 강릉 단오제에서 쓰는 창포(해살이풀)을 비롯해 두피와 모발에 좋은 국내산 천연 추출물과 120미터 지하 암반수를 원료로 사용해 눈과 두피에 자극을 최소화한 친환경 프리미엄 염색약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새롭게 출시된 창포 시리즈를 국내 염색약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앞선 올해 1월 광동제약은 염모제 '내가 그린' 시리즈를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염색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됐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의 옻이 타지 않는 염모제의 염색시간은 40여분 정도 걸리지만 '내가 그린 빠른 허브'는 특허기술로 20분 정도면 충분해 염색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