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확정짓고 형식적인 주민공청회 충북도민 우롱한 처사다”
청주 오송경유 원안 요구… 오는 25일 국토부앞 100여명 집회
![한국도로공사가 17일 오전 오송읍사무소에서 가지려던 서울~세종고곳도로 오송지선계획(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최병우 오송역세권 궁평리지구 도시개발조합장이 사전 주민공청회없이 확정된 노선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공청회는 필요 없다며 주민들의 해산을 지시하고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bmakers.co.kr%2Fnews%2Fphoto%2F201807%2F1954_2193_4817.jpg)
![한국도로공사가 17일 오전 오송읍사무소에서 가지려던 서울~세종고속도로 오송지선계획(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자 주민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bmakers.co.kr%2Fnews%2Fphoto%2F201807%2F1954_2194_4919.jpg)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서세종 구간에 포함된 청주 오송지선 실시설계(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개최하려던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오전 10시 오송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서세종 구간에 포함된 세종시 전동면(전의)에서 오송을 연결하는 2.61㎞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려 했다.
하지만 제2경부고속도로 부강 추진위원회 김현문 집행위원장이 "사전 도민공청회 한번 없다가 노선을 확정지어 놓고 형식적으로 개최하는 주민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집행위원장은 “2007년 제2경부고속도 원안 노선에는 오송을 경유하는 노선이 그어졌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며 “오송 지선과 함께 옥산JCT에서 동천안휴게소를 연결하는 대안노선을 병행해 처리할 것이 아니라면 원안고수 이외에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병우(청원‧청주상생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오송역세권 궁평지구 도시개발조합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성남에서 안성까지는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내려오다 안성에서 갑자기 전동면으로 꺾여 서세종으로 가는 것은 7선 의원인 이해찬 국회의원의 정치력과 그의 집이 그곳(전동면)에 있기 때문이란 강한 의구심 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조합장은 “천안의 문화재보호구역도 무시하고 굳이 노선을 꺾은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고 이해찬 의원은 충북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충북도민을 우롱한 현 정부를 규탄하는 청와대 앞 상경집회 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경고했다.
공사는 주민공청회 이후 오는 19일 오후 오송읍민만을 위한 설명회를 계획했으나 장소 협조가 되지 않아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형식적인 주민공청회에 반발한 충북도민들은 오는 25일 100여명이 세종시 소재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또 이날 논의 후 청와대 앞 상경집회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