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화) 잠언 11:1-15 찬송 263장
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3.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
4.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5. 완전한 자의 공의는 자기의 길을 곧게 하려니와 악한 자는 자기의 악으로 말미암아 넘어지리라
6. 정직한 자의 공의는 자기를 건지려니와 사악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7.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
8.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으니 악인은 자기의 길로 가느니라
9.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의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
10.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11.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12. 지혜 없는 자는 그의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13.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14.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
15.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
(개역 개정)
- 지혜로운 의인과 어리석은 악인의 삶을 대조 제시하는
총 375개의 금언들의 연속(11:1-31) -
11장은 375개의 여러 주제를 담고 있는 짧은 경구로 이루어진
솔로몬 잠언이 수록된 10:1-22:16의 일련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생활 태도가 대칭적 구조로 비교 서술되어
지혜로운 자로 하여금 악한 행위를 버리고
의로운 삶을 살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11장은 크게는 지혜로운 의인과 어리석은 악인의 비교로 일관되나
작게는 실제 생활에서 부딪치는 여러 삶의 모습과 관련되는
다양한 주제들이 계속 반복되어 등장하므로
11장 전체를 단락별로 묶어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분은 저자, 문장 형식, 사상 등
그 어떤 측면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9절)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의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
악인이란 습관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악을 행하는
불경스러운 자, 혹은 위선자를 가리킨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러한 사람은 자기만 악한 길로 행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까지 유혹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죄의 길로 행하게 함으로써
멸망의 길에 이르게 한다고 말씀한다.
반면에 의인이란 여호와를 경외하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진 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구원에 합당한 지식을 소유함으로
구원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지식으로 다른 이들까지
구원으로 이끄는 영향력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가 주변에 어떠한 사람들을 친구로 두고 있으며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항상 믿는 성도들과만 교제하며 살 수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 두고 삶의 고민이나
문제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불신자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업의 동반자나 인생의 동반자를 구할 때에도 이런 원칙은 고수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인생에 있어서 그 어떤 가치보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그것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성도의 모습을
불신자들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혼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불신자와 결혼을 해서 행복한 경우가 별로 없다.
왜냐하면 불신자와 그리스도인의 인생 목표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불신자는 세상에서의 번영과 자기 행복에 삶의 목표가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데 삶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각하고 바라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사사건건 문제와 갈등을 빚게 마련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 헌금에 대한 문제, 제사에 대한 문제 등
숱한 갈등과 분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악인과 멍에를 같이 메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고후6:14)
그들이 고귀한 인격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사회에서 법없이도 살 만큼 의로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국 그들은 우리 인생에 가장 소중한 하나님과 무관한 자들이며
우리의 삶의 방향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과 멍에를 같이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소가 같은 멍에에 매인 것처럼 고통스런 상황이 된다.
만약 우리가 그들과 보조를 맞추려 한다면
신앙의 변질은 불가피한 것이 될 것이고
심지어 구원을 놓쳐버리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온전한 하나님의 뜻과 말씀으로 무장한
올바른 영적 지식을 소유한 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과 교제하며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거룩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질 것이며
또한 우리의 구원 역시 더욱 든든하고 온전하게 설 것이다.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시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