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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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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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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는 게임이다.
어려서 자랄 때에 친구들과 몇 가지 놀이를 하면서 자랐다. 사방치기로 넓은 땅을 확보하는 놀이도 있었고, 작은 공깃돌 5개를 다듬어 가지고 놀기도 하였는데 주로 추운 겨울에 방 안에서 하는 게임의 일종이었다. 자치기로 누가 멀리 보네는 지를 시합하기도 하였으며 제기차기로 많이 차는 자가 승자가 되는 것이다. 팽이치기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게임도 있었다. 또 연을 날려 상대 연의 줄을 끊는 놀이도 하였다. 이 밖에도 널뛰기며 오자미 놀이 못 치기도 하면서 자랐다. 친구들과 모이면 게임으로 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썰매를 타고 개구리 해엄을 치면서 경주하기를 즐겼다.
이러고 보면 성장하는 동안에 언제나 게임이 생활이었다. 가을이 되면 학교 운동회가 최대의 잔치였다. 학생들뿐만이 아니고 학부모와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지역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학생들의 뛰고 달리면서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이 터져라 외쳐도 보았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게임이었고 마을마다 선의의 경쟁도 이어졌다. 수업이 끝나면 예행연습을 하면서 즐기기도 하였다. 울긋불긋한 단풍을 꺾어 개선문(凱旋門)을 선생님의 지도하에 만들기도 하였다. 운동회 당일에는 100m 달리기와 400계주는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점심 식사 때에 맞추어 높은 장대에 매어 달린 큰 지구본을 모래주머니를 던져서 먼저 터뜨리는 팀이 점수를 가져가고, 오색 색종이가 눈처럼 쏟아지면서 걸개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란 글씨는 곧 점심시간을 알리는 시계였다.
부모님 찾아 정성 들여 가지고 온 점심을 먹기도 하였다. 운동장 주변에는 장사하시는 분들의 진치고 먹거리를 팔기도 하였다. 작은 장터가 열리는 모습에 한 살 두 살 성장하였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게임의 일종이다.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경쟁이 일상화가 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그렇게 자랐다는 것이다. 성적이 우수하여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그것이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높여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한 경쟁이다. 사회생활 역시나 마찬가지다. 경쟁은 언제나 있어왔다는 것이다. 다만 의식을 하든 못하든 그렇게 게임처럼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오늘도 숨 쉬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이다. 그 경쟁의 대상들이 일부는 이미 가버리고 없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생명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경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쟁 없는 곳은 발전이 없다. 인류 문명은 경쟁의 꽃이다. 오늘날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따뜻한 잠자리들은 경쟁의 결과물이다. 매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 형제자매 일가친척과 만나는 친구들과 지인들 모두는 하나님께서 생명체를 이 지구촌에 보낼 때에 그 기능과 성능을 차등하게 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경쟁의 능력을 주신 것이라 표현하고 싶다. 인류의 문명 발달사가 그 증거들이다. 주신 능력과 성능이 균일하게 태어나고 경쟁 없는 사회를 생각해 본다면 금수(禽獸) 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회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창조주의 계획과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는 오만함이 아닌지를 돌아보게 한다. 경쟁은 어린아이들의 게임처럼 이기고 지는 것을 괘념(掛念) 치 않는 것처럼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
어린아이 때의 경쟁은 단순히 게임에 머물렀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청소년의 과정은 경쟁이다. 어린이들의 시간들을 게임의 시간이라면 청소년들이 기간은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기간이라 표현하고 싶다. 땅에 배밀이와 기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걸음마를 하는 기간일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본격적으로 궁구(窮究) 하면서 자신을 세워가는 중요한 기간에는 게임을 넘어 경쟁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경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앞날의 길도 활짝 열리는 기간인 것이다. 누구의 보호의 그늘 막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투쟁의 역사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다. 철저한 투쟁 정신이 없다면 사회에서 언제 낙오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목적 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투쟁정신을 발휘하는 시기다.
인생의 황금시기의 원동력이 투쟁이라 표현하고 싶다. 여기에는 어린이의 게임의 원칙도 배우고 실습하였으며 청소년기의 경쟁의 아름다움도 몸소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성인으로 자랐다. 익히고 다져온 실력들을 아낌없이 발휘하는 시기에 우뚝 서기도 하였다. 모두기 부러워하는 완성된 한 인간의 모습을 사람들은 칭찬하였다. 특히나 부모님들은 기쁨에 넘쳐났을 것이다. 삼라만상이 모두가 흥망성쇠의 과정을 통과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면 조용히 관조(觀照) 하면서 지난 세월 동안에 무엇을 하였는지 돌아보는 시기라고 한다. 추수한 텅 빈 밭에서 서성이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진리를 찾는 중이다. 인간의 덧옷을 입혀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부모님에게 감사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후회만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사는 동안에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자고 때로는 다짐도 하였다.
하지만 일과성(一過性)에 지나지 않았다. 항상 완성에 꿈을 두고 있지만 언제나 꿈은 꿈일 뿐이었다. 부처는 삶 자체를 고(苦)라고 하였지만 나는 과(過)라고 표현하고 싶다. 망팔(望八)을 앞두고 멍하게 돌아보니 잡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창피하여 입으로 말할 수도 없는 과(過)의 산을 쌓았구나. 어디서부터 참회(懺悔)의 용서를 빌어야 할지를 생각도 나지 않는다. 내 가슴에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어 살아있다는 정도의 의식이 한스럽기만 하다. 다행인 것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자 한다.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배웠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항상 불평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가져갈 것 하나도 없다는 데 빈손으로 가야 한다는데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지를 날마다 생각 중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모두가 도토리 키 재기라고 생각된다.
잘나면 무엇이고 또 못나면 어떻다는 것인가. 길게 살아보았자 8~90인데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도 잘못을 하였는지 목록이라도 적어두어야 심판의 날에 소상히 보고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명이 있는 곳에는 게임도 있고 경쟁(競爭)도 있으며 투쟁(鬪爭)을 거쳐서 관조(觀照) 하면서 바람 따라간다고 하였는데, 생명을 받아 함께 살아온 이 땅에도 부침(浮沈)은 반복되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배웠지만 그것마저도 모르쇠로 일관하시는 사람들 때문에 이제 막 서서 걸음마 단계에서 발목관절과 무릎관절도 분질러서 땅바닥에 기게 하고 있는 위인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되었다. 그만하자고 아무리 하여 보았지만 쇠귀에 경(經) 읽기가 되었다. 다시는 폐족이 되지 않겠다고 칼을 품은 자들의 탄생부터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였으니 일부의 지지하는 세력들만이 보호하여야겠다는 사람들이다.
예부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하였다. 감나무에 돌배는 열리지 않는다는 진리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사이에 뒤죽박죽이 되었다. 이것은 게임도 아니요 경쟁도 아니다. 그렇다고 투쟁도 아니란다. 말 그대로 전쟁 중이다. 말로는 아니라고 싶지만 내전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않는 것뿐이다. 김 수령님과 김 선생님께서 합의한 낮은 단계의 고려연방제를 추진하는 것만이 그나마 남쪽 지역의 지지를 바탕으로 명운(命運)을 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진한 것이 내전의 촛불난동이요 탄핵으로 이어져 법(法)이라는 칼을 쥐게 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평화의 사탕을 입에 물리고 거리낌 없이 일사천리로 달려왔다. 기존의 자유의 높은 벽이 견고함을 알고 이웃 사회주의를 함께 하자는 러브콜에 좋다는 자들을 등에 업었다. 일제의 잔재(殘滓)를 청산하자면서 반미, 배일, 친중 정책에 몰입하고 있는 중이다.
법이라는 것도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자신들에게는 무용지물이요 반대세력에게만 위력이 존재하는 법을 무슨 법이라 하여야 할까. 박원순 성추행범의 장례식에서 백기완 장례식에서 칼 가진 자의 시장(市場) 방문에서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를 얻기 위한 부산 방문에서 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3.1절 구국 세력들의 집회 자체는 원천 봉쇄하는 것을 바라보니 이곳에만 법이라는 놈의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힘없는 자의 비애를 실감하는 눈물이 하늘로부터 하염없이 내리기도 하였다. 일찍이 예상은 하였지만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을 확인시켜주는 3.1절이었다. 이것은 게임도 아니요, 경쟁도 아니며 투쟁의 시기도 지나고 누가 보아도 전쟁 중임을 알아야 한다. 의식이 혼 몽하여지니 횡설수설하여 보았다. 끝
2021년 3월 3일 수용일 오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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