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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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쓰는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그 동안 바쁘기도 하고 주제가 잘 생각이 안 났음
제목만 봐도 예상가겠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아폴론의 망한 사랑들!
아마 그로신 대표 망사의 신 아닐까 싶음
아폴론은 어디를 가도 빠지지 않는 엄친아에
올림포스 최고 미남신으로 꼽히는 신임
여러가지 분야를 주관하기도 하지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아폴론은 다소 오만한 편이었는데
궁술의 신인 자신보다 활을 잘 쏘는 이는
세상에 없을 거라며 주장하기도 했음
뭐... 아르테미스 빼면 없다고 볼 수 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긴 함
그런 아폴론의 첫사랑은
신이 아닌 님프 다프네였어
사건의 발단은 생각보다 별거 아님
한창 기고만장해있던 아폴론이
에로스가 활을 쏘는 모습을 보며 비웃은 거임
" 이런 조그마한 화살로 사냥할 수는 있니?
하지만 내 활은 뭐든 쏘아 죽일 수 있단다 "
하고...
아가리 싸물어 제발 ಥ_ಥ
이에 앙심을 품은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사랑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며
아폴론에게 금화살을, 다프네에게는 납화살을 쏴버림
지나가던 다프네는 대체 뭔 죄인가 싶다
에로스의 화살은 어떤 힘이 깃들어 있었는데
금화살은 눈앞의 상대를 미친듯이 사랑하게 만들고
납화살은 뼛속까지 그를 증오하게 만들었음
" 다프네 제발 나의 사랑을 받아주시오 "
" 아뇨, 저는 당신이 끔찍하게 싫어요 "
다프네는 아르테미스에게 순결 서약을 한 상태라
더욱 필사적으로 아폴론에게서 도망쳤는데
아폴론은 그런 다프네를 끝까지 쫓아갔음
으이구 인간아 신새끼야 ᕙ( ︡’︡益’︠)ง
마침내 아폴론이 다프네를 따라잡아
손목을 잡아채는 순간
" 아버지,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
라며 강의 신 페네이시스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아폴론이 딸을 범하지 못하게
다프네를 월계수 나무로 바꾸어버렸어
아폴론은 슬퍼하며 월계수를 자신의 나무로 삼고
이파리로 관을 만들어 신도에게 씌워주는데
이게 바로 월계관의 유래임
(에휴 시발놈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아폴론은 코로니스라는 공주와 사랑에 빠짐
아폴론은 흰까마귀를 공주에게 주며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끔 시킴
그렇게 이번 사랑은 순탄하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코로니스가 생각해보니
아폴론이 아무리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도
늙고 병들면 버림받을 거 같은 거임
" 읭.. 차라리 인간이랑 결혼하는 게... "
그래서 코로니스는 인간 남자와 바람을 핌
~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 흐름 ~
코로니스는 배 속에 아폴론의 아이를 임신한 채였고
동시에 이스키스 왕과 결혼하기로도 함
그걸 본 까마귀가 아폴론한테 일러바침
...까마귀 새끼 입 왤케 가벼움?
그리고 그리스의 결혼관이란 대체 뭘까..?
무튼 아폴론은 개빡쳤고
그 길로 바로 코로니스를 향해 활을 쏘았음...
화살은 그대로 심장을 관통했고
코로니스는 죽어가며 소리침
" 당신의 아이마저 죽일 생각이신가요? "
후회해봤자 시간을 돌릴 순 없는 노릇이었음
에휴 이성의 신이면서 감정에 치우쳐 잘하는 짓이다 새꺄
코로니스는 죽었고 아폴론은 괜히
이 소식을 전달한 흰까마귀에게 역정을 내며
하얀 깃털을 태워버렸어
미안한데 그거 니놈이 시켰잖수
그때부터 까마귀는 검게 탄 모습이 되었다고 함
그리고 아폴론이 죽은 코로니스의 배에서
아이를 꺼내 현자 케이론에게 맡겨 키우는데
그 아이가 훗날 의술의 신이 되는
아스클레피오스임
이쯤되면 이야기가 끝날만도 한데 안 끝나지?
끝나긴 무슨.. 아직 한참 멀었음
아폴론이 포세이돈과 반란을 일으켰다가
트로이로 유배를 간 적이 있었음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그때의 트로이 왕이 라오메돈이었음
라오메돈은 신들을 시켜 트로이성을 짓고 존나 부려먹음
헤라클레스도 시켜먹다가 보상 안 줘서
걔한테 디지기는 한다만...
아무튼 라오메돈의 아들이 프리아모스고
걔가 뒤를 이어 트로이의 왕이 됨
근데 아폴론이 그의 딸 카산드라에게 반한 거
카산드라는 자신에게 예언 능력을 주면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이 호구는 줬음...
그리고 카산드라는 자신이 늙으면
아폴론이 떠나갈 것을 알게 되어 입을 싹 닦음
아폴론은 개빡쳤지만
이미 준 능력을 도로 회수할 수는 없어서
" 내 사랑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면
마지막으로 이별의 키스라도 해주시오 "
그렇게 아폴론은 카산드라의 혀에서 설득력을 앗아가
아무도 그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음
야 그게 더 찌질해 샊갸
그리고 몇 년 후에
잃어버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돌아오고
헬레네 데려와서 트로이 전쟁 터지고..
[그리스로마신화] 내가 느끼기에 가장 기구한 운명이었던 여자 (下)
카산드라의 최후는 윗글 참고
그리고 아폴론에게는
자신을 섬기는 아름다운 무녀가 있었음
그의 이름은 시빌레
어느 날 아폴론은 그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시빌레는 모래를 한 줌 쥐고
이 모래알의 수만큼 오래 살고싶다고 말했고
이 새끼가 시빌레한테 청혼함......
시빌레는 (당연히) 거절했고
아폴론은
영원한 생명을 달라고 했지만
영원한 젊음을 달라고는 하지 않았군
이라며 소원을 들어주고 떠남
시빌레는 늙어갈수록 몸이 점점 작아지다
결국에는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고 함
(존나 찌질해.....)
해리포터에 나오는 트릴로니 교수님 기억나?
교수님 이름 중 '시빌'이 바로
여기서 따온 거임
그로신 보기드문 엄친아신인데 반해
그놈의 인성질 및 성격 때문에
망한 사랑만 주구장창 했던 신이기도 함
물론 대부분 지 업보다
다음편은 아폴론의 남자 애인들!
아폴론 - 리처드 매든
다프네 - 피비 디네버
코로니스 - 데바 카셀
카산드라 - 엘리자베스 올슨
첫댓글 와 개재밌다!!! 글 적어줘서 고마워 쓴아❤️🔥
아폴론 저저 찌질한 새끼 ,,,,
너무 흥미로워...!!!!! 잘봤어!
아폴론 와꾸만 반반하고 인성은 진짜 별로,,
아폴론 진자 인성 개찌질 좋아할래야 할 수가 없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