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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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이 사랑의 신이 아닌 게 놀라울 정도인 게
히아킨토스라는 미소년을 보고 또 반함
그런데 얘가 진짜 예쁘게 생기기는 했었나봄
서풍의 신 제피로스도 히아킨토스한테 반함...
그로신 신들은 왜 죄다
아무튼 아폴론은 히아킨토스를
정말 역대급으로 아끼고 사랑했음
어디를 가던지 히아킨토스를 데리고 다녔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리라나 화살까지도
히아킨토스에게 맡길 정도였음
둘이 존나 하하호호 나 잡아봐라~ 하고
원반 던지기 하고 놀고 그랬음
히아킨토스를 아끼던 제피로스가
그를 붙잡고 이렇게까지 말해도
" 아폴론보다 원반던지기는 잘 할 자신이 있으니
가끔은 나에게도 맡겨주렴 "
" 말 그대로 아폴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당신을 상대할 틈이 없네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폴론의 총애를 받는 히아킨토스는 오만했고
제피로스는 빡돌아버림
그래서 아폴론이 원반을 던지고
히아킨토스가 이를 잡으려 손을 뻗었을 때,
제피로스는 원반을 향해 거센 바람을 불어버렸음
뭔 신들이 다들 이렇게 쪼잔해
이마에 원반을 맞은 히아킨토스는 쓰러졌고
아폴론이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죽은 후였음..
아폴론이 울며 넥타르를 뿌리자
이 넥타르와 히아킨토스의 피가 섞이며
하얀 꽃이 피어나게 됨
그 꽃이 바로 히아신스임
아폴론에게는 또다른 미소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키파리소스
주로 함께 사냥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
그는 님프들이 키우는 성스러운 숫사슴을
특히 매우 아꼈는데
어느 날 키파리소스가 다른 짐승이라 판단하고
창을 던졌는데 그 사슴이었던 거임...
슬퍼하던 키파리소스는 급기야 자신도 죽여달라 간청함
난 이해할 수 없어...
그동안 사냥해온 수많은 짐승들은 뭐가 되는데..
아폴론이 아무리 말려봐도 키파리소스는 확고했고
결국 사이프러스 나무로 변화시켜주었다고 함
그리고 마지막 아폴론의 망사는 아들임...
이거 본 우동이들 반응
아들 키크노스를 보고
아폴론이 성욕을 느꼈고 (ㅇㅖ?)
그에게 겁탈을 시도해서 (ㅇㅖ?)
아들이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는 거임..
후회하며 백조자리로 만들어주긴 해..
얘는 왜 연애사가 항상...
아폴론이 인간에게 깔렸던 적도 있는데
이건 나름 망사는 아니고 트루럽이라 제외함
아폴론은 동성 연애의 수호신이기도 함
근데 지 연애가 다 망했으면서 누가 누굴 수호한다는?
이성의 신이라 유독 사랑에 약한 편이긴 함
키크노스에게 원래 애인이 있었는데
헤어지자 슬픔을 못 이겨 자살하고
그걸 백조자리로 만들어주었다는 전승도 있어
아폴론 - 리처드 매든
히아킨토스 - 에드워드 펄롱
제피로스 - 더글라스 부스
첫댓글 마지막 예..? 예..? 아 아무튼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다.. 글 고마워!! 🔥😘
아들이요…???? 미쳤다 미쳤어